[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 무료체험 김현진 기자] SGC E&C가 차입금 및 미수금 부담이 증가하며 재무 부담이 커지는 모양새다. 지난해 원창동 물류센터 채무 3000억원가량을 인수함에 따라 차입금 및 이자비용이 급증했다. 미수금도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해외 사업장 착공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SGC E&C의 2024년 매출은 1조2055억원으로 전년 대비 35.3% 감소했다. 이 기간 건설부문 매출이 감소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같은 기간 SGC E&C 건설부문 매출은 1조2319억원에서 5363억원으로 급감했다.

회사의 수익성도 좋지 않다.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당기순이익은 여전히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지난해 영업이익은 105억원으로, 2023년 215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그러나당기순손익은 2022년 519억 원 흑자에서 2023년 -340억 원으로 적자로 돌아선 후 2024년 -490억 원으로 적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당기순손실이 확대된 배경에는 투자부동산의 대규모 손실을 반영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회사는 지난해 3993억원 규모의 부동산을 신규 취득한 가운데 이중 손상차손으로 177억원을 인식했다. 이에 따라 기타영업외비용이 2023년 321억원에서 지난해 615억원으로 급증, 당기순손실 규모를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의 실적이 악화일로를 걷는 가운데 재무부담도 커졌다. 지난해 인천 원창동 물류센터 채무인수 여파로 차입금 규모가 급격히 늘었다. 실제 SGC E&C는 지난해 기한이익상실(EOD) 이슈가 발생한 인천 원창동 물류센터 관련 2987억원 규모의 채무를 떠안았다.

이에 차입금이 급증, 부채비율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SGC E&C의 단기차입금 및 사채는 2105억원으로 전년보다 26.1% 증가했다. 특히 비유동차입금 증가가 눈에 띈다. 같은 기간 53억원에서 2948억원으로 급격히 증가한 것.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309.7%를 기록했다. 회사의 부채비율이 300%를 돌파한 것은 2020년(382%) 이후 4년 만이다.

공사미수금이 해결되지 않는 가운데 회수 가능성이 불투명해 대손충당금 처리된 금액도 증가했다. 지난해 SGC이앤씨의 매출채권 가운데 공사미수금은 3078억원이다. 이 중 412억원이 대손충당금으로 처리돼 충당금 비율은 13.3%로 전년 11.5% 대비 1.8%포인트(p) 상승했다.

이 같은 실적악화는 지분 가치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SGC E&C의 비지배지분은 -134억원으로 전년 -53억원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금융업계 관계자는 "SGC E&C가 적자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지분가치도 떨어짐에 따라 자본총계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지분 가치 하락이 심화될 경우 자본잠식으로 전락할 우려가 있어 재무적으로 안정적인 편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해외 사업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SGC E&C 관계자는 "최근 해외 프로젝트의 본격적으로 착공에 돌입한 상태"라며 "본격적으로 공사비 인식 이 가능한 상태로 매출 증가로 인해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