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 무료게임 규칙 김인규 기자] 2025년 봄, 경상북도는 역사에 남을 최악의 대형 산불 재난을 겪었다. 의성, 안동, 청송, 영양, 영덕 등지를 휩쓴 이번 산불은 수천 헥타르의 산림과 수많은 주택, 농지, 축사를 삼켰고, 주민들은 삶의 터전을 잃은 채 아픔을 견뎌야 했다. 전국이 숨죽인 가운데, 재난의 현장에서 고통을 함께 나누고, 현장의 절박한 목소리를 도정으로 옮긴 정치인이 있다. 박용선 경북도의원(포항)이 바로 그 주인공.

박용선 의원은 단순한 복구의 차원을 넘어선 ‘경북형 재건 뉴딜 정책’을 제안하며, 경북이 재난을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삼을 수 있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 정책은 단순히 마을을 다시 짓는 물리적 복원에 그치지 않고, 지역의 미래를 재설계하는 ‘정주 여건 혁신’과 ‘농업 대전환’, ‘디지털 방재 시스템 구축’, ‘사람 중심의 생활 회복’ 등을 그 핵심으로 하고 있다.

특히 ‘뉴타운화’를 통해 소멸 위기의 면 단위 마을을 행정 중심지 인근으로 통합 재배치함으로써, 인프라 효율성은 물론 공동체의 생명력을 되살리자는 제안은 지역 소멸 대응 전략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더해, 더 이상 사람이 살 수 없는 마을 터는 스마트농업 중심의 ‘농업 혁신 클러스터’로 전환하고, 청년이 유입될 수 있는 미래형 생태계를 구축하자는 구상은 그간의 지역재생 정책과는 결을 달리하는 대담한 비전으로 평가된다.

이런 가운데 본지는 ‘경북형 재건 뉴딜’을 제안한 박용선 경북도의원을 만나 그 정책 배경과 철학, 그리고 실제 도정 반영 가능성과 주민 설득 전략 등 그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었다. 또한 “정부의 지원을 기다리기보다 경북도가 먼저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라는 그의 제안처럼, 경북형 지역 재건의 이정표를 만들기 위한 논의의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산불은 집과 나무만이 아닌 사람들의 일상과 마음마저 태웠다. 하지만 그 폐허 속에서도 사람을 중심에 둔 희망의 불씨를 다시 피워내고자 하는 정치인의 진심, 그 정책의 진정성과 실행력을 가늠해 보는 시간. 이번 인터뷰를 통해 박용선 도의원(3선)의 구상과 경북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경북형 재건 뉴딜 정책’을 제안하게 된 계기는

올봄, 의성에서 시작된 대형 산불은 그야말로 전례 없는 참사였다. 마을 전체가 전소되고, 삶의 터전이 송두리째 사라진 주민들을 보며 단순 복구로는 안 된다는 절박함이 들었다.

반복되는 산불과 재난 앞에, 이제는 구조적 대전환이 필요하다. 이번을 계기로 경북도가 지역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지역재건의 모델’을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한다.

'정주 여건 개선형 뉴타운화’는 어떤 개념이며, 왜 필요한가

이번 산불 피해지역 가운데 상당수는 인구가 적은 면 단위이다. 단순히 옛 마을을 그대로 복구하는 방식은 고령화, 공동체 해체, 생활 인프라 부족 등 기존의 문제를 그대로 안고 가는 방식에 불과하다.

행정 중심지 인근으로 정주지를 이전하고, 도로·상하수도·의료·복지 등 인프라를 통합적으로 구축하는 ‘뉴타운화’는 주민의 안전과 삶의 질을 함께 높이는 해법이다.

기존 마을 터에 대한 ‘농업 대전환’ 전략은 어떤 방향인가

다시 거주하기 어려운 마을 터는 스마트팜, 기업농 유치, 탄소 중립형 농업 클러스터로 재탄생해야 한다. 고부가가치 농업과 기술을 접목한 실험적 모델을 만들면, 청년들이 돌아오고 농업도 재생된다. 결국 마을은 ‘사람이 사는 곳’, 마을 터는 ‘기술이 자라는 곳’이 되도록 구조를 다변화하자는 것이다.

이재민 지원과 주민 회복을 위한 방안은

가장 시급한 것은 생계와 주거 안정이다. 무이자·저금리 생계자금, 임시주택을 넘어선 안정적 거처, 절차 없는 긴급 지원이 필요하다. 또한 외상 후 스트레스 같은 심리적 치유도 매우 중요하다. 단순한 복구가 아니라 사람이 다시 설 수 있는 회복 시스템이 되어야 한다.

산불 진압의 최전선에서 활약한 의용소방대에 관한 제안은

의용소방대원들은 위험한 현장에서 불길과 싸우고 있다. 이들의 안전을 위해 기동복을 난연성 천연섬유로 전면 교체하자고 제안했다. 안전과 예우가 뒷전이 되어서는 절대로 안 된다. 이번 기회에 재난 대응 인프라도 새롭게 정비되어야 한다.

앞으로 ‘경북형 재건 뉴딜 정책’의 구체적인 추진 계획은

우선 도 차원의 전담팀 구성이 필요하다. 국비 확보, 중앙정부 협력, 법·제도 정비까지 전체 로드맵을 마련해야 한다. 주민 의견 수렴을 철저히 거쳐야 하고, 단기성과가 아닌 중장기 비전을 중심으로 접근해야 한다. 저는 도의회 안에서도 다양한 기구와 연계해 제도화에 힘쓸 생각이다.

산불 피해 지역과피해가 없는 포항 등주민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정말 가슴이 아프다. 하지만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은 건, 혼자가 아니라는 거다. 경북도민 모두가 함께 이겨낼 것이다. 이번 재난은 우리를 꺾기 위한 것이 아니라, 더 강하게 만들기 위한 시험이라 믿는다. 끝까지 여러분과 함께 할 것이다.

함께할 때, 회복의 속도는 달라진다. 피해지역 주민을 돕는 것, 지역 농산물 소비하기, 자원봉사 등 일상에서 나눌 수 있는 마음이 재건의 시작이다. 지금은 ‘연대’가 가장 필요한 때이다. 경북도민으로써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주시길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