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 무료게임 잭팟 당첨 신현수 기자] 롯데관광개발의 플라이휠이 본격적으로 돌기 시작했다. 2022년까지만 해도 순손실에 운전자본(매출채권+재고자산-매입채무) 부담으로 영업을 통해 돈을 벌기는커녕 유출만 발생했으나, 2023년부터 경영효율성 제고와 제주도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롯데관광개발에 유입되는 현금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롯데관광개발이 영업에서 창출한 현금은 지난해 2205억원으로 전년 대비 1486억원 늘었다. 이는 순손실이 같은 기간 1166억원으로 42.4% 감소한 데다영업활동으로 인한 자산‧부채의 변동 중 매입채무 등이 매출채권과 재고자산보다 더 늘어난 결과다. 세부적으로 보면 매출채권과 재고자산 등은 8억원 줄어든 반면, 매입채무와 미지급금 등은 884억원이나 증가하면서 해당 항목의 금액이876억원으로 122.3%나 급증했다.

당기순손실 조정도 영업활동 현금흐름 개선에 한몫 거들었다. 해당 항목의 경우 2395억원으로 이 기간 146억원 증가했다. 이는 ▲이자비용 ▲외화환산손실 ▲법인세 감소 등의 영향이 컸다. 특히 이자비용에 대한 조정 항목은 1516억원으로 2023년 대비 376억원 늘었는데, 이는 롯데관광개발이 지난해 리파이낸싱을 단행하면서 얻은 성과다.

롯데관광개발은 지난해 자산재평가와 8300억원 규모의 대규모 리파이낸싱을 진행했다. 먼저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건물 및 토지지분에 대해 1조8405억원으로 재평가 받은 결과, 부채비율이 2023년 2591%에서 2024년 320%로 줄었다. 리파이낸싱은 제주 드림타워 지분(연면적 기준 59%)에 대한 담보대출로 이뤄졌으며 6~9%대 이자율로 조달,2023년 7606억원에 달하던 단기차입금은 전부 장기차입금으로 전환됐다. 이에 따라 1년에 불과하던 만기를 30개월(2027년 5월 만기)로 연장하면서 단기적인 유동성 압박에서 벗어났다.

사실 롯데관광개발이 자산재평가와 리파이낸싱을 단행한 건 지난해가 처음이 아니다. 2022년 제주 드림타워 토지에 대해 재평가를 진행해 2021년 2372%이던 부채비율을 2022년 678%로 낮추는 데 성공했다. 나아가 이듬해 11월에는리파이낸싱을 통해 만기가 돌아온 7430억원의 담보대출을 1년 연장하는 한편, 370억원의 운영자금을 추가 확보했다. 당시 이자율은 7.1~10%였다. 이번 리파이낸싱을 통해 롯데관광개발은 이자부담을 한층 덜어낸 셈이다.

한편 롯데관광개발은 2020년 12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를 개장한 이후 외형성장을 거듭 이어가고 있다. 2021년 본격적으로 호텔업과 카지노 매출이 잡히면서 2020년 168억원이던 매출이 2021년 538% 급증한 1071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까지만 해도 사업부문 중 여행사업이 총매출의 91.5%나 차지하고 있었으나, 2021년 호텔업이 72.6%, 카지노가 19.64%로 올라오면서여행사업(2.68%)의 비중은 크게 쪼그라들었다.

아울러 최근 3년만 보면 카지노가 호텔을 제쳤다. 호텔업 매출 비중은 ▲2022년 64%▲2023년 29.52% ▲2024년 18.22%로 축소된 반면, 같은 기간 카지노는 23.78%→48.61%→62.49%로 급상승 했다. 이는 제주도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제주관광공사 외국인관광객 입도통계에 따르면 2022~2024년 제주도로 입국한 외국인은 ▲2022년 8만6444명 ▲2023년 70만9350명▲2024년 190만5696명으로 연평균 370%씩 증가했다.

이에 대해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제주도는 중국인 관광객이 비자 없이 방문 가능한 유일한 관광지로, 30일 동안 체류가 가능하며 중국 상하이 등 동북부 주요 도시에서 1~2시간 거리에 있는 가장 가까운 해외 여행지"라며"지난해 영업이익 흑자(390억원)를 기록한 건 2020년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개장 이래 처음이자 1971년 창사 이래 최대 기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도 역시 카지노가 캐시카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