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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5년 3월 17일 17시 19분 유료콘텐츠사이트 딜사이트슬롯머신 무료게임 쿠폰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 무료게임 쿠폰 이태웅 기자] 삼성전자의 운전자본 규모가 커지면서 재무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거래처에서 적극적으로 매출채권을 회수하지 못하면서 조단위 현금이 묶여 있어서다. 문제는 삼성전자가 경색된 현금을 해소하기 위해 은행 등에서 차입을 늘리고 있다 보니 최대 조 단위의 이자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삼성전자가 미국 관세 정책의 영향으로 사업적 불확실성에 직면한 가운데 이자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수익성에 경고등이 커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 5년(2020~2024년) 간 삼성전자의 운전자본(매출채권+재고자산-매입채무)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협력사에서 외상으로 조달한 원재료 등의 대금(매입채무)을 상생결제 방식으로 10일 이내 지급하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외상으로 판매했던 제품 대금(매출채권)을 거래처로부터 적극 회수하지 못하고 있는 데다 업황 악화로 창고에 제품(재고자산)이 쌓이고 있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의 운전자본만 봐도 ▲2020년 53조2690억원 ▲2021년 68조6445억원 ▲2022년 77조2647억원 ▲2023년 76조9534억원 ▲2024년 83조78억원 순으로 계상된다. 2023년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던 것을 제외하면 사실상 연평균 11.7%씩 증가한 셈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이 기간 매출채권은 12조6580억원(30조9651억원→43조6231억원), 재고자산은 19조7117억원(32조431억원→51조7548억원)씩 각각 증가한 반면 매입채무는 2조6310억원(9조7392억원→12조3702억원) 늘어난 데 그쳤다. 반도체, 스마트폰 등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과정에서 회사로 유입돼야 하는 83조원(운전자본)이 회사 밖에 묶여있는 것이다.
삼성전자가 생산설비 투자부터 배당, 자기주식 매입 등 주주환원까지 나갈 돈이 많은 상황인 점을 고려하면 경영효율성이 악화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이에 삼성전자는 매출채권을 담보로 대출을 일으키는 방식으로 유동성을 보강하고 있다. 매출채권담보대출이란 거래처로부터 받아야 할 외상대금을 담보로 은행에서 자금을 조달하고 이후 거래처로부터 받은 대금으로 차입금을 상환하는 상품이다. 삼성전자는 해당 상품으로 해외 판매법인에 묶여있는 매출채권을 현금화할 수 있는 동시에 환율 변동에 따른 채권 가치 하락을 관리하고 있다.
문제는 이자비용이다. 삼성전자가 매출채권담보대출을 적극 활용하면서 이에 수반되는 이자비용이 조 단위로 추산되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5년간 삼성전자의 매출채권담보대출 규모는 ▲2020년 14조2750억원 ▲2021년 11조5561억원 ▲2022년 3조5694억원 ▲2023년 6조6100억원 ▲2024년 12조8344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3조원에 육박하는 대출액에 연이자율 0.4~14.9%을 대입하면 삼성전자가 부담하게 될 이자비용은 최소 513억원에서 최대 1조9123억원으로 추산된다.
물론 최대 2조원에 달하는 이자가 비용 측면에서 삼성전자에게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지난해 연결기준 삼성전자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는 75조3568억원이다. 삼성전자가 한 해 동안 벌어들인 수익으로 이자를 포함해 원금까지 상환할 역량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다만 재무적 관점에서 이자비용 증가에 따른 당기순이익 하락이 부담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에선 삼성전자가 올해 30조201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해당 컨센서스가 부합하면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2.3% 감소한다. 이는 주력사업인 반도체 부문에서 레거시(범용) 메모리 가격 하락과 고대역폭메모리(HBM) 양산 지연 등 문제를 겪고 있는데다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따른 비용 부담으로 수익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이러한 상황에서 조 단위 이자비용이 당기순이익 하락을 추가로 부추길 수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매출채권담보대출을 통해 환리스크를 헷징(회피)하고 있다"며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증가하면서 일시적으로 대출 규모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매출채권담보대출이 모두 달러로 이뤄졌기 때문에 환율 변동도 영향을 미쳤다"며 "2023년 말 대비 2024년 말 환율이 20% 가까이 상승하면서 담보부 차입금액이 증가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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