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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5년 3월26일 7시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클래식 슬롯머신 무료게임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클래식 슬롯머신 무료게임 김지헌 기자]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마켓(오전8시~오전8시50분) 일부 종목에서최초가격이 상한가 혹은 하한가로 체결되면서시세조종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정상적인 가격 형성을 돕는 장치가 마련될 수 있을지는 넥스트레이드의 흥행 여부에 달렸다는 진단이나온다.
26일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프리마켓 시장이 운영된 지난 5일부터 10일까지 14개 종목에서 최초가격 1주에 의해 상한가 또는 하한가로 체결되는 경우가 18건이나 발견됐다. 지난 20일에는 NH투자증권 주가가 오전 8시 프리마켓 개장 직후 전일 종가 대비 하한가로 직행하기도했다.
이런 문제가 발생한 이유는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 최초가격 결정 방법이 접속매매 방식이기 때문이다. 접속매매는 매수 주문과 매도 주문이 매칭되면 실시간으로 거래가 체결되는 방식이다. 정보가 가격에 신속하게 반영되는 장점이 있지만 유동성이 부족할경우 시세조작에 악용될 위험이 있다.
넥스트레이드 관계자는 “한국거래소의 최초가격 결정 방법인 단일가매매에 익숙한 투자자들이 접속매매를 인지하지 못하고 해당 주문을 제출한 측면이 있다”면서 “유동성이 부족한 시간대에 적은 수량으로 상한가 또는 하한가를 형성하려는 일부 투자자의 고의적 주문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적은 수량에 의한 고의적 상한가 또는 하한가 형성이 발생하지 않도록 자체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번 주 들어 넥스트레이드의 거래종목이 350개 종목으로 늘어나면서 유동성은 이전보다 확대되는 모습이다. 지난 24일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의 거래량은 276만5758건, 거래대금은 1308억4828만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21일 거래량 17만1561건, 거래대금 55억6456만원 대비 크게 증가한 수치다.
코스닥 쏠림 현상도 완화된 모습을 보였다. 24일 기준 거래대금 상위종목은 삼성전자, HLB,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차, 한화오션, 두산에너빌리티, 알테오젠순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넥스트레이드의 시장 규모가 확대돼야 시세조종으로 의심되는 상한가 혹은 하한가 거래가 시정될 수 있을 것이라 관측한다. 거래량이 적으면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결국 넥스트레이드의 흥행여부가 중요한데, 일각에서는 한국거래소와의 경쟁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미 형성된 한국거래소의 독점체제를 깨긴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본장에서 경쟁해야 하는데 출발부터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거래소는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주식 거래가 가능한 반면 넥스트레이드는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가능하다.
넥스트레이드 관계자는 한국거래소와의 경쟁에 대해 “투자자 입장에서 넥스트레이드에 보다 유리한 호가가 있고 서비스가 편리하다면 흥행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실 투자자들에게 한국거래소 외 다양한 주식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시도는 넥스트레이드가 처음이 아니다. 2001년에 영업을 시작한 한국ECN이 시초라고 할 수 있다.
한국ECN은 32개 증권사가 출자해 거래소 마감 이후 상장종목을 대상으로 영업했다. 오후 4시부터 9시까지 장이 열린다는 점을 내세웠으나 2005년 누적적자로 인해 결국 청산됐다. 정규 거래시장의 종가대로만 거래할 수 있고 30분 단위로만 거래할 수 있는 등 시장의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당시 금융당국에 실시간 거래를 요청하기도 했으나 규제에 막혀 실현되지 못했다. 가격과 시장 감시에서 거래소에 종속된 시장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넥스트레이드는 금융위원회의 지지를 받으며 출범했다는 점에서 과거와는 다르다는 시각도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김학수 넥스트레이드 대표는 금융위원회 출신으로 민간 CEO 출신이 운영했던 한국ECN과는 결이 다르다”면서 “금융위원회의 정책적 지원을 받는 만큼 향후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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