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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출발! 딜사이트] 질문들
◦진행: 여도은 앵커
◦인터뷰: 이권희 위즈웨이브 대표
◦제작: 손세민 PD
◦날짜: 2025년 2월 19일(수)
[딜사이트경제클래식 슬롯머신 무료게임 안태현 인턴기자] 국내 최고 증권 전문가들의 핵심을 꿰뚫는 수준급 증시분석. 시장의 다양한 질문들을 모아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보는 코너 '질문들'에서 오늘의 이슈와 따끈따끈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여도은= 첫 번째, 오늘 장에서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 종목들이 많습니다. 로봇주 이야기 안 할 수가 없죠. 로봇에 대한 투자가 워낙 과열을 펼치고 있다 보니까 이쪽으로 신용 물량이 엄청나게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이미 급등해서 신용조차 쓸 수 없는 그런 종목들도 있고 한데요. 유일로보틱스가 어제도 급등, 오늘도 급등이죠.
◆이권희= 그렇습니다. 순환매가 일어나고 있죠. 유일로보틱스는 SK온에 대한 개별 이슈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SKBA라는 회사가 한 17%의 지분을 갖고 있기 때문에 올라오는 거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저는 어제 이 로봇 주와 관련해서 뭘 얘기를 할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요. 지금 신용 거래도 굉장히 많이 늘어나고 있고, 최근에 로봇에 대한 투자 열기가 너무 과열됐다고 하죠. 사실은 이게 로봇주 얘기가 거의 올해 들어서 계속 나왔잖아요. 12월 31일 삼성전자가 쏘아 올린 레인보우로보틱스 인수, 그 이후로 지금 한 달 반 가까이 랠리를 보였는데요. 저는 탑픽도 없고 사면 안 된다는 입장입니다.
◇여도은= 이게 사실 단기적으로 올라오는 게 테마적인 성격이잖아요. 물론 유일로보틱스는 흑자 전환 얘기도 있기는 하지만요. 명확하게 로봇을 출시해서 관련한 매출이 확 성장세를 보인다라기보다는 저기 멀리 뭔가 흐릿하게 보이는 휴머노이드 로봇으로의 대장정에 지금 서막을 올리고 있는 단계인 것 같습니다. 그 정도인데 주가가 너무 많이 올랐다는 입장이시군요.
◆이권희= 레인보우로보틱스 같은 경우는 10만 원 밑에 있을 때가 한 3년 전이죠. 그때는 제가 긍정적으로 봤습니다. 그러니까 대기업들이 지분을 갖고 있는 회사들은 다 한 번씩 시세를 낼 가능성이 높다고 봤는데요. 지금 자리는 조금 애매한 게 협동 로봇으로 세계 1등을 하고 있는 한화도 적자가 났고요. 그다음에 지금 중국의 약진이 어마어마합니다. 베트남이나 이런 데 진출되어 있는 국내 중소기업들이나 대기업들이 대부분 중국산 갖다 쓰거든요.
그러니까 협동 로봇 시장 자체가 지금 굉장히 타이트하다는 거죠. 우리가 들어갈 자리가 별로 없어요. 작년에 두산로보틱스, 레인보우로보틱스 같은 회사들이 판매하겠다고 했던 협동 로봇들 대부분이 안 팔렸습니다. 여러 가지로 봤을 때 지금은 내러티브로 올라오는 시장인데 성장 가능성에 너무 심하게 배팅을 했다고 봅니다. 즉 단기적으로 급등했기 때문에 쉬어가야 되는 국면이 나올 거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저만 그렇게 생각하는 게 아니라 애널리스트들도 대부분 그렇게 생각합니다.
◇여도은= 근데 덜 올랐던 종목들도 꽤 있어요. 두산로보틱스요.
◆이권희= 두산로보틱스도 덜 올라왔다고 해서 “이것만 따로 올라가서 키 맞추기를 하겠지”라고 생각하시면 안 돼요. 사실은 거의 막차 탄 거죠. 저는 오히려 지금 로봇주들은 조심하셔야 하는 국면에 들어갔다고 보고요. 신용 물량이 많다는 건 하락폭이 크면 매도세가 강화될 가능성도 있고요. 물론 이제 로봇 산업이 성장할 거라는 것에 이견을 갖고 있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겁니다. 하지만 성장을 하더라도 단기 과열은 완전한 거품입니다. 사실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시가총액으로는 가장 크지만 실적은 고영이나 큐렉소보다도 못합니다. 그냥 삼성의 자회사가 됐다는 이유로 지금 밸류를 많이 받고 있는 거라고 생각하시면 되고요.
주가의 최고 악재가 많이 오른 겁니다. 많이 올랐는데 숙제 검사를 딱 해봤더니 실적이 좋거나 앞으로 판매가 더 많이 될 것 같다는 기대감이 생기면 지금의 조선주처럼 쭉 갈 수 있는데요. 로봇 쪽은 아직까지 그냥 성장 내러티브밖에 없고 “뭐 한다더라” 정도밖에 없죠. 그리고 뉴스가 나오면 올라가고, 뉴스가 없으면 쉬는 형태인데 여기에서 이제 뉴스가 안 나오기 시작하거나 안 좋은 뉴스가 하나만 나와도 금방 무너지는 모래성이 될 수 있는 겁니다. 그래서 작가님이 “그래도 좋은 종목 없으십니까?” 이렇게 여쭤보셨을 때 “없다”라고 말씀드렸어요.
◇여도은= 그러니까 지금 시점은 단기 과열 국면이기 때문에 신규 접근을 좀 조심하라는 말씀이시군요. 보유자분들은 이 수익을 만끽하시면 되겠고, 오히려 그러면 수익을 좀 챙겨야 될 구간이라고 보시는 거네요?
◆이권희= 그렇죠. 저는 오히려 갖고 계신 분들은 이제 좀 파셔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신용으로 사신 분들은 특히 더 그렇고요. 물량 조절을 좀 하시거나. 물론 여기서 제가 이렇게 얘기한다고 해서 다 계속 빠지지는 않을 겁니다. 아마 또 단기적으로 반등이 나올 수 있는데, 마지막 그 꼭대기에서 팔려고 마음을 먹지 마시고 좀 비중을 줄이는 선택을 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여도은= 네. 첫 번째 로봇주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단기적으로 주가가 많이 올라가 있는 만큼 지금 시점에서는 신규 접근보다는 오히려 매수하고 있는 분들의 차익 실현 구간으로 활용해 보시라라는 말씀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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