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기사는 2025년 3월20일 16시1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슬롯머신 무료게임 확률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 무료게임 확률 최태호 기자] 홈플러스 채권의 상환 여부가 불투명해짐에 따라 발행 주관사인 신영증권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된다. 금정호 신영증권 대표는 홈플러스의 신용등급 하락과 기업 회생 신청을 예상할 수 없었다면서 책임을 회피했다.
하지만 업계에선 신영증권이 이번 사태의 조짐을 사전에 인지할 수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통상적으로 채권 발행 증권사에선 신용등급 외에도 발생사의 재무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채무 이행 가능성을 판단하기 때문이다. 특히 해당 채권이 리테일 채널을 통해 판매될 경우엔 더욱 엄격한 신용위험 관리가 적용된다.
이 경우 신영증권은 충분히 홈플러스의 채무불이행 위험성을 알 수 있었다는 판단이다. 만약 신영증권이 정말 몰랐다면 홈플러스의 재무상태에 대한 검토를 소홀히 한 채 채권을 발행했다는 비난을 피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억울한 신영증권? 금정호 대표 "신용등급 하락 예측 못해"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정호 신영증권 대표는 지난 18일 홈플러스 긴급현안질의 답변을 위해 국회 정무위원회에 참석했다. 금 대표는 이날 신영증권이 이번 홈플러스 사태의 발생 가능성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는 입장을 내놨다.
금 대표는 "이 자리에 서 있는 것이 화난다"며 "홈플러스의 신용등급 하향을 알았더라면 발행을 취소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을 처음 들었던 건 27일 오후 6시 이후"라고 해명했다.
신영증권은 지난달 25일 820억원 규모의 홈플러스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를 마지막으로 발행했다. 이후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을 안 뒤에는 채권을 발행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금 대표는 "증권회사가 신용평가사와 직접 등급을 논의할 수 없다"며 "저희도 신용등급 하락을 예측 못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홈플러스가 신용등급이 낮아질 줄 알았다고 생각하는가'란 질문엔 "자본시장 입장에서는 당연히 홈플러스가 신용등급 하락을 알았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홈플러스는 알았을 수 있지만, 채권 발행사였던 신영증권은 알 수 없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미 공개된 재무상태를 보면 신영증권 역시 충분히 알 수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신영증권, 충분히 알 수 있었다"
업계에선 신영증권이 이번 사태를 인지할 기회가 충분히 있었다고 지적한다. 채권 발행 증권사에서 신용등급 외에도 자체적인 채무 이행 가능성 등을 판단하기 때문이다. 복수의 증권사에 따르면, IB(기업금융) 부서는 채권 인수 전 발행기업의 재무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다.
특히 자사 리테일 채널을 통해 상품이 판매될 경우 더욱 엄격한 신용위험 관리가 적용된다는 설명이다. 신영증권도 자사 리테일 채널을 통해 홈플러스 채권을 판매하면서 홈플러스의 재무 상황을 사전에 검토했다. 신영증권이 발행한 채권에 투자한 다른 증권사에도 투자 참고 자료를 넘겨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기존에 공개된 홈플러스의 재무제표만 봐도 이번 사태를 충분히 예견할 수 있었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지난해 5월 감사보고서를 공개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2월말 기준 홈플러스의 자본총계는 2653억원이다. 반면 당기순손실은 5743억원으로 자본총계의 2배 수준이었다. 같은 손실이 발생할 경우 올해 2월 자본총계가 마이너스로 완전자본잠식에 빠지는 상태였다.
같은 보고서의 연간 금융비용도 4573억원에 달했다. 반면 금융수익은 482억원에 불과해 순금융비용만 4091억원이었다. 자기자본만으로는 이자 지급도 불가능했다는 의미다. 특히 홈플러스의 금융비용은 최근 몇 년간 상승 추세였다.

동일한 실적을 기준으로 작성된 신용평가사 리포트에도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해 8월 제출한 보고서에서 “저조한 영업실적이 지속되거나, 영업현금흐름 및 재무안정성 회복이 지연되는 경우”에 홈플러스의 신용등급을 하향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기업평가도 “저조한 수익성 및 과중한 재무레버리지 지속”을 등급 하향의 요건으로 제시했다. 별다른 추가 악재 없이도 현상황 지속만으로도 등급 하향이 예견됐던 셈이다.
설득력 부족한 해명, 관성적 채권발행?
다만 신영증권은 사전 검토에서도 문제점을 찾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신영증권 관계자는 "시장에서도 발행에 대한 수요가 있었고 점검을 진행하면서도 발행에 문제가 있을 만한 근거는 찾지 못했다"며 "홈플러스 측도 재무 관련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었는데 자구책 없이 갑작스레 기업회생 절차를 밟았다"고 항변했다.
하지만 업계에선 이런 신영증권의 해명이 설득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다른 증권사 IB 관계자는 “홈플러스의 경우 언제라고 시점을 정확히 말할 수는 없어도, 언젠가 사고가 날 거라는 평가가 많았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증권사의 하우스별로 전망이 다르겠지만, 홈플러스 채권은 위험하다고 판단해 (자사에선) 판매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만약 신영증권의 주장이 사실이라고 해도 채권 발행사로써 홈플러스의 재무상태에 대한 검토가 소홀했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영증권은 지난 몇 년간 매달 3차례에 걸쳐 홈플러스 전단채를 인수해 투자자들에게 매각해왔다. 홈플러스가 지난해 5월 감사보고서를 발표한 이후에도 수십차례 채권 발행을 반복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용등급이 동일하니까 위험성 평가 없이 관성적으로 전단채를 발행한 걸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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