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임팩트 김성아 기자] 코로나19 지속세에 따라 올해도 부진이 예상됐던 백화점 업계가 예상을 뒤엎은 결과를 내놓았다. 작년에 비해 매출 1조원을 넘긴 점포가 5개나 늘어났다. 신세계백화점 본점도 1조원 돌파를 목전에 두면서 업계 내 역대급 실적이 달성될 전망이다.
[김성아 기자] 2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연 매출 1조원을 돌파해 이른바 ‘1조클럽’에 새로 이름을 올리게 될 점포는 신세계 대구점·현대 압구정본점·갤러리아명품관·롯데 부산본점·현대 무역센터점 등이다. 기존 신세계 강남점·신세계 센텀시티점·롯데 본점·롯데 잠실점·현대 판교점에 더해 무려 10개 점포가 매출 1조원을 넘긴 셈이다.
이들이 역대급 매출을 달성하게 된 배경에는 ‘명품’이 자리했다. 신규 1조클럽 점포들은 현대 무역센터점을 제외하고 모두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 점포를 보유하고 있는 메가 점포다. 신세계 대구점의 경우 2016년 12월에 개장해 업력이 4년 남짓 됐음에도 불구하고 에루샤 매장의 성공적인 유치로 올해 업계 최단기간 1조클럽 가입을 이룩했다.
에루샤 이외에도 이들 점포들은 명품관 리뉴얼 등을 통해 해외 명품관에 힘을 싣는 모습을 보여왔다. 갤러리아명품관은 올해 초 웨스트 4층에 불가리 남성 단독 매장을 오픈하고 하이 워치·주얼리 매장을 배치하는 등 명품관 매장 개편을 단행했다.
갤러리아명품관은 올해 개관 이후 31년만에 연 매출 1조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하며 매장 개편 효과를 톡톡히 맛봤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매장 개편을 한 올해 VIP 매출은 전년 대비 49% 증가했고 이 중 명품관 매출이 40%를 차지한다”며 “코로나19에 지친 소비자들의 보복소비 등으로 명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고 귀띔했다.
MZ세대 공략도 한 몫 했다. 백화점 3사에 따르면 최근 소비 주축으로 떠오른 MZ세대의 명품 매출 비중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1~9월 30대 이하 고객 명품 매출 신장률은 48.2%로 전체 평균인 38.2%의 1.2배 수준이라고 집계했다.
이에 백화점 업계는 MZ세대를 위한 별도 멤버십을 신설하는 등 MZ세대 공략을 위한 새로운 전략을 마구 쏟아내고 있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보복소비는 물론 MZ세대의 명품 수요 증대 등으로 업계 전반적으로 지난해에 비해 숨통이 트였다”며 “다시금 감염병이 확산되고 거리두기가 시작된 지금 이 훈풍을 계속 유지할 수 있게 방역 등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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