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 무료게임 커뮤니티 이진실 기자] 한화생명의 지급여력(K-ICS, 킥스)비율이 반기 만에 20%p(포인트) 넘게 하락하며 건전성이 악화한 모습을 보였다. 금융당국의 할인율 현실화와 시장금리 하락이 건전성 지표에 영향을 미쳤단 평가가 나온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의 킥스 비율은 지난해 말 183.8%를 기록했다. 이후 올해 2분기에는 162.8%로 집계됐는데, 이는 21%p 하락한 수치다. 금융당국은 보험사의 킥스 비율을 150%이상을 유지하도록 권고하고 있는데, 한화생명은 탑5 생보사 중에서 교보생명 다음으로 금융당국 권고치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통상 금리가 하락하면 자산과 부채의 평가가격이 올라간다. 생보사는 만기가 긴 보험상품을 주로 취급하는데, 투자금 회수 기간을 뜻하는 '부채 듀레이션'이 긴 탓에 부채가 자산 증가 속도보다 빨라진다. 부채가 늘면 순자산 감소로 자본이 감소, 자본 감소는 킥스 비율 하락에 영향을 미친다.
한화생명의 가용자본은 지난해 말 가용자본 20조9793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9조8395억원으로 1조1398억원 감소했다. 요구자본은 같은 기간 11조4139억원에서 12조1865억원으로 반기 만에 7726억원 증가했다.
킥스 비율의 분자는 가용자본(보험사의 자기자본) 분모는 요구자본(지급여력기준금액)으로 구하는데, 요구자본의 증가는 회사의 자본 대비 위험이 높아져 재무적 안전성이 낮아질 수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아울러 요구자본은 보험부채 할인율과 상관관계를 갖는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해IFRS17(새 국제회계기준)을 적용하며 보험사의 할인율을 현실화 하는 방안을 시행중이다.
할인율이 낮아지면 보험부채가 증가하고 이에 따라 생명장기손해보험위험액과 일반손해보험위험액이 커진다. 두 보험위험액은 보험사가 보유한 상품의 위험성을 측정하는 지표로 보험사 재무 건전성 평가에 중요한 요소라고 볼 수 있다.
한화생명의 보험위험액을 비교했을 때 작년 하반기에서 올 상반기까지 생명장기손해 5976억원, 일반손해 400억원이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보험위험액 증가는 보험사가 해당 위험을 보장하기 위해 더 많은 자본을 보유해야 한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한화생명은 상위 5개 보험사 중 기타포괄손익누계액 감소폭도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2분기 -1조1888억원을 기록하며 작년 4분기 9729억원 규모에 비해 2조 넘게 감소했다. 통상적으로 금리가 하락할 경우 부채 구성 중 기타포괄손익누계액에 영향을 미친다. 대형보험사인 한화생명도 시장금리 하락의 영향을 피해가지 못 한 것이다.
한화생명은 킥스 비율 관리를 위해 자본확충에 돌입한 상태다. 지난 7월과 9월 각각 5000억원과 6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으며, 신계약 확대로 가용자본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이번 발행으로 킥스비율이 약 4.8%p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보험회사 본연의 입장에서는 보장성 상품이 수익성이 높아 보장성 중심의 신계약 CMS(보험계약마진)확보로 추후 건전성을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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