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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 무료게임 김현진 기자] DL이앤씨가 자체사업으로 추진 중인 오산 세마지구 개발사업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 회사가 천문학적인 자금을 투입해 사업을 끌고 가고 있지만, 10년 이상 착공조차 하지 못한 상태로 방치돼 있는 까닭이다. 누적 이자비용만 3000억원을 돌파한 상황이라 향후 사업을 추진하더라도 수익성에 물음표가 붙고 있다.
DL이앤씨는 최근 계열회사인 오산랜드마크프로젝트에 100억원을 대여했다고 공시했다. 해당 자금대여는 기존 대여금에 대한 만기 연장 성격으로 누적 대여금은 6140억원에 달한다.
오산랜드마크프로젝트는 경기도 오산시 양산동 580번지 일원을 개발하기 위해 설립한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다. 지난해 말 기준 DL이앤씨는 오산랜드마크프로젝트의 지분 48%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회사가 시행과 시공을 모두 담당하는 자체사업인 셈이다.
오산 세마지구 개발사업은 총 5361가구의 대규모 아파트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아직 착공을 하지 못한 상태로 사업 시행을 담당하는 PFV가 2010년 12월 설립된 점을 고려하면 15년째 사업 진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사업 추진이 안되고 있는 것은 인허가 문제와 무관치 않다. 2018년 오산시가 세마1지구 개발을 위한 지구단위계획 지정을 결정하고 경기도 도시계획 위원회에 상정했지만, 건축심의 단계에서 부결돼 사업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사업이 지지부진하다 보니 사업비 대출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 DL이앤씨는 2010년부터 오산랜드마크프로젝트 재무적투자자(FI)들에게 풋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최초 풋옵션 약정 당시에는 옵션 행사기간을 계약일로부터 5년으로 설정했지만, 2015년 이후부터는 1년으로 행사기간을 축소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풋옵션 자체가 투자자들에게 엑시트 방안을 열어준 것으로 사업 진행이 원활한 사업장의 경우 이런 옵션을 제공하지 않는다"며 "행사기간을 축소한 것도 사업비 대출에 어려움이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DL이앤씨는 투자자 원금 보장을 위해 풋옵션을 제공한 것으로 특별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오산 세마지구 개발사업이 PFV 사업인 만큼 재무적 투자자가 최소 5% 있어야 한다"며 "FI 모집을 위해 풋옵션을 제공하는 게 일반적이기 때문에 해당 옵션을 제공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산 세마지구 개발사업 착공이 지연됨에 따라 향후 수익성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의 전망이다. 오산랜드마크프로젝트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비용은 330억원이다. 매년 수백억원의 이자비용이 발생하고 있는 상태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지출한 누적 금융비용은 3715억원에 달한다.
문제는 오산 세마지구 개발사업의 착공 시기가 불투명하다는 점이다. 당초 오산랜드마크프로젝트의 존립기간은 설립일로부터 20년으로 설정했다. 일반적으로 PFV는 준공 시점에 맞춰 회사 청산이 이뤄진다. 이에 존립기간과 준공시점이 비슷하다. 다만, 최근 PFV의 존립기간이 설립일로부터 30년으로 변경한 상태로 준공시기가 2040년까지 미뤄질 전망이다.
앞선 건설업계 관계자는 "DL이앤씨가 아무리 오산 세마지구 부지를 저렴하게 매입했어도 사업 기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사업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5000가구 이상의 대규모 단지 조성 사업인 점을 고려하면 인허가 문제를 풀기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사업기간은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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