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 게임하기 김수연 기자] GS리테일이 경영효율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편의점·슈퍼마켓·개발사업 등 홈쇼핑을 제외한 전 사업 부문에서 손상차손이 인식하면서 순이익이 반토막 났기 때문이다. 이에 GS리테일은 올해 인공지능(AI)을 도입해 편의점(GS25) 가맹점주의 점포 운영을 돕고, 상품기획자(MD)의 업무역량을 강화하는 식으로 수익을 개선할 방침이다.

GS리테일은 최근 열린 주주총회에서 ▲고객 경험 향상을 위한 콘텐츠 강화 ▲고객 분석 및 상품 개발 역량 ▲최적화된 물류 시스템 구축 ▲사업모델 고도화를 위한 디바이스경험(DX)과 인공지능(AI) 활용 분야에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GS리테일은 AI를 활용해 점포 운영을 효율화 할 계획이다. 일례로 편의점 점주가 재고 물량 데이터를 쉽게 확인하고, 그에 따라 본사에 상품 주문을 넣는 식이다.

신규 브랜드와의 콜라보를 통해 상품 역량도 강화한다. 앞서 GS리테일은 시프트업의 모바일 RPG 게임 '승리의 여신: 니케', 넥슨의 '블루 아카이브', 프루야구단 한화이글스와의 콜라보 제품으로 끈 인기를 끌었다. 이 밖에도 현재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이리오너라'를 활성화하고 MZ세대들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를 지속 제작할 예정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구체적인 사업 계획은 아직 논의 중이라 밝힐 수 없다"면서도 "물류 시스템을 더욱 고도화해서 유통 시간을 단축하고, MD들이 선진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아이디어를 펼칠 수 있는 시간을 최소 주 1회 이상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GS리테일이 경영효율화에 나선 것은 지난해 수익성 악화와 무관치 않다. 이 회사의 지난해 연결기준 순이익은 98억원으로 전년 대비 55.7%나 감소했다. 이 같은 결과는홈쇼핑을 제외한 나머지 사업부문에서 발생한 유·무형자산 및 영업권 등의 손상차손 때문이다. 실제 GS리테일은▲부동산 개발사업 269억원 ▲편의점 147억원 ▲슈퍼마켓(GS THE FRESH) 101억원 ▲쿠캣 64억원 ▲어바웃펫 33억원 등 총 689억원의 손상차손을 인식했고, 이를 기타손실로 처리했다.

이런 가운데파르나스호텔 인적분할에 따른 자산 감소로실질적인 차입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운전자본(매출채권+재고자산-매입채무) 부담이 확대된 것도 경영효율화에 나서게 된 배경으로 풀이된다. GS리테일의 지난해 운전자본은 2994억원으로 전년 대비 235.3%나 급증했는데, 이는 원재료 등 외상으로 매입했던 물량 대금을 대거 지급한 결과로 분석된다. 매입채무만 봐도 같은 기간 6529억원에서 4361억원으로 33.2%나 줄어들었다.

이에 대해GS리테일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도 수익성 악화 문제는 인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내실 경영을 핵심 키워드로 선정하고 수익성 위주의 체질 개선 작업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차별화 상품과 서비스, 고객 경험의 확대를 위한 O4O(Online for Offline) 전략을 통해 시장지배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