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 무료게임 멀티플라이어 현정인 기자] 항체약물접합체(ADC)와 다중항체 신약 개발에 뛰어든 셀트리온. 그 중심엔 신약 개발을 이끌고 있는 서진석 셀트리온 경영사업부 총괄 대표와 '항체'에 강점을 둔 셀트리온의 이력이 자리 잡고 있다.

서 대표는 지난 8일 인천스타트업파크에서 열린 '혁신신약 살롱 송도'에서 셀트리온의 신약 개발 전략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ADC에서 3개, 다중항체 신약에서 3개의 혁신 신약 개발 전략을 설정, 이에 맞춰 신약 개발 중이다.

셀트리온이 신약 개발로 ADC와 다중항체를 점찍은 이유는 그동안 항체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영위하며 신규 항체 발굴 및 관련 기술을 쌓아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 대표는 "신약 아이템 선정 당시 셀트리온의 장점인 항체를 활용해야겠다고 생각해 가장 먼저 ADC를 택했다"며 "다이이찌산쿄의 엔허투가 성공하는 것을 보며 우리의 선택에 확신을 가졌고, ADC 개발에 속도가 붙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셀트리온의 ADC는 ▲바이오베터(Biobetter) ▲이중특이성(Bispecific) ▲듀얼 페이로드(Dual Payload) 세 가지에 초점을 맞췄다는 게 차별점이다.

먼저 기존 약에 새 기술을 더한 바이오베터에선 약물-항체비율(DAR)은 높이고 효능을 낮추는 방식을 택했다. DAR이란 항체 하나에 결합된 약물 분자의 개수로, 약물 분자 수는 늘리되 균일하게 설계해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중특이성 ADC는 비대칭이 아닌 사중가(2+2)를 택했다. 이중특이성이란 2가지의 서로 다른 항체를 인식해 결합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표적 항원 두 가지의 공동 발현이 필수인 '비대칭 이중특이성 ADC'가 아닌 '사중가 이중특이성 ADC'가 새 트렌드가 될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전략적 페이로드 조합'인 듀얼 페이로드 ADC에선 상호보완적 작용기전과 독립적 작용기전을 모두 사용해 개발 중이다. 서 대표는 "시너지가 날 수 있는 타입과 서로 독립적으로 작용해 내성을 극복하는 기전 중 우월한 트렌드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둘 다 필요할 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이러한 전략을 바탕으로 비소세포폐암 'CT-P70', 방광암 'CT-P71', 고형암 'CT-P73' 총 3가지의 ADC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CT-P70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글로벌 임상 1상 시험계획서(IND)를 제출했으며, 올해 첫 환자 투여가 목표다.

차세대 다중항체 신약에서 제시한 전략은 ▲종양 살상 면역세포의 치료 잠재력 극대화 ▲발현 수준 낮은 암세포까지 살상 능력 확장, 치료 반응률 증가 및 환자군 확대 ▲표적-비종양 부작용 극복 세 가지다.

서 대표는 "T세포를 자극해 종양 살상을 강화하고 조건부 활성화를 시켜 종양 선택성을 향상시킬 것"이라며 "결합력은 낮추고 결합가를 높여 표적 밀도가 높을 때만 결합하게 해 표적-비종양 부작용을 피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선 전략들을 반영한 다중항체 신약의 대표적인 예시로 CT-P72를 들었다. 올해 IND 제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에 더해 2028년까지 ADC 9개, 다중항체 신약 4개로 총 13개의 신약을 개발하는 게 목표다.

서 대표는 "셀트리온이 2030년까지 바이오 시밀러 22개를 상업화하면 매출은 11조원, 영업이익은 대략 3조원이 예상된다"며 "아직 정해진 건 없지만, 자금 여력만 보면 내부에서 자체 개발을 마치고 신약허가신청(NDA)까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