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 무료게임 페이라인 이진실 기자] 신한라이프는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지급여력비율(K-ICKS, 킥스) 230%대를 유지하며 우량한 건전성을 보였다. 작년 말에 비해 올해 상반기 15%p(포인트)가량 떨어지긴 했지만, 금리 인하기와 금융당국의 할인율 현실화 방안에도 여전히 200%가 넘는 킥스 비율을 보이며 안정적인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5일 신한라이프 경영공시에 따르면 신한라이프의 킥스 비율은 작년 말 250.85%의 높은 지급여력을 보인 뒤 올해 1분기 241.42%를 기록, 2분기에는 235.47%까지 떨어졌다. 3분기에도 킥스 비율이 230%로 집계되며 직전 분기에 비해 5.47%p 하락했지만, 여전히 금융당국 권고치인 150%를 한참 웃돌고 있다. 올 1분기 기준 생명보험사의 평균 킥스 비율인 200%에 비해서도 훨씬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다.

킥스 비율의 분자는 가용자본(지급여력금액) 분모는 요구자본(지급여력기준금액)으로 구하는데, 요구자본의 증가는 회사의 자본 대비 위험이 높아져 재무적 안전성이 낮아질 수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신한라이프의 올해 상반기 가용자본은 10조494억원, 요구자본(지금여력기준금액)은 4조2677억인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하반기 가용자본은 10조 9224억원, 요구자본은 4조3642억을 기록했는데 반기만에 각각 소폭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

요구자본에 영향을 미치는 생명장기손해보험위험액의 경우 올해 2분기 4조3255억원을 기록, 작년 하반기인 4조3347억과 비교했을 때 92억 줄었다. 해당 위험액은 보험계약의 인수, 보험금 지급 등 보험계약 자체의 요인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이다.

신한라이프의 킥스 비율이 소폭 하락한 이유에 대해 업계는 후순위채 상환과 주주배정을 원인으로 꼽는다. 신한라이프는 지난해 4분기 후순위채 상환(4677억원) 및 주주배당(1653억원) 등의 영향으로 증가분을 반납했다.

다만 세칙 변경으로 대량해지위험이 대거 줄면서 지급여력의 총부담은 완화된 모습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말 저축성보험이 경기변동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 위기상황 발생 시 보장성보험보다 대량해지 위험이 높다는 의견에 따라 대량해지위험해지율 산출 가정을 보장성 25%, 저축성 35%로 차등 적용했다. 신한라이프는 수입보험료 중 보장성 비중이 85%에 달해 지급 여력에 수혜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영종 신한라이프 대표는 IFRS17(새 국제회계기준)에 맞춰 보장성보험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왔다. 이 대표는 보험업계에서 존재감이 미미했던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를 합병시키며 신한라이프 등장 이후 보험업계 빅3를 넘보는 위치에 올려놨단 평가를 받는다. 특히 IFRS17 하에서 단기납 종신보험을 필두로 보장성 보험 판매 비중을 늘린 점이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업계에선 신한라이프가 보장성보험 포트폴리오 강화와 GA 채널 경쟁력 확대 등에 주력하며 생명보험업계 빅3(삼성·한화·교보생명)에 도전할 수 있는 보험사로 거듭나고 있다고 전망한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안정적 기반의 이익창출을 위해 가치 중심 경영을 지속하면서도 금융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ALM 및 부채관리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신한라이프는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467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