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 무료게임 김나영 기자] 우리금융그룹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4대 금융 중 유일하게 지난해 대비 감소세를 보일 전망이다. 통상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반영되는 희망퇴직비용을 1분기에 반영한 영향이다. 다만, 우리금융지주 출범 이후 첫 인수합병인 동양·ABL생명의 인수 가능성이 크고 은행지주 최초 비과세 배당을 통해 밸류업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734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전년 동기(8240억원) 대비 10.84% 감소한 수치다. KB·신한·하나금융지주의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보이는 것과 달리 우리금융만 '나홀로'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우리금융이 내부통제와 밸류업 강화 등 자본비율 관리에 주력, 대출 등 영업을 축소한 것이 올 1분기 순익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증권가의 분석이다. 특히 이같은 우리금융의 기조로 인해 다른 금융지주에 비해 연중 상대적으로 낮은 성장률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희망퇴직 비용을 1분기에 반영하면서 전사적자원관리(ERP) 비용 약1700억원이 발생했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적극적인 위험가중자산(RWA) 등 리스크 관리 강화에 방점을 뒀다. 이로 인해 우리은행 1분기 원화대출금잔액은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 중 유일하게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우리은행의 3월말 기준 원화대출금잔액은 297조127억원으로 직전분기(299조9689억원) 대비 1% 가량 줄었다.
순이자이익 증가세도 두드러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는데KB투자증권은 우리금융지주의 1분기 순이자이익이 2조2520억원으로 직전분기(2조2720억원) 대비 0.9%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전년동기(2조1980억원) 대비로는 2.4% 증가한 수치다. 이와 관련,우리은행의 예대금리차(대출금리와 예금금리 차)는 1.30%p로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 중 가장 작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에서 올 2월 취급한 가계대출(정책서민금융 제외) 예대금리차는 1.30~1.40%포인트(p)로 집계됐다.
대출 등 영업을 축소하면서 금리하락 영향은 상대적으로 덜 받을 것이란 게 증권가 전망이다. NH투자증권 리포트에 따르면 우리금융의 올해 1분기 순이자마진(NIM) 전망치는 1.68%로 직전분기(1.66%)대비 2bp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동기(1.74%)대비로는 6bp 하락한 수치다.
BNK투자증권은 우리금융의 1분기 대손충당금전입액이 427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6.2% 증가하고, 판관비는 1조273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3.4%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인BNK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상적 대손비용이 4000억원 내외로 증가한 상황에서 홈플러스 관련 추가 270억원 적립 가정에 따라 대손충당금전입이 증가했으며 특히 명퇴비용 1700억원 발생으로 판관비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회사 실적 회복에 따라 수수료 증가, 외환환산손실 200억원과 민생금융비용 115억원 소멸해 1분기 비이자이익 전망치는 395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2.6%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우리금융은 지난 주주총회에서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으로 비과세배당 추진을 위한 ‘자본준비금 감소의 건’을 의결했다.자본준비금 3조원을 감액하고 이익잉여금으로 이입해 배당재원으로 활용한다는 것이다.은행계열 금융지주사 중 최초다.
개인 주주의 경우 비과세 배당은 원천징수(15.4%)를 하지 않아 배당금액의 100%를 수령하게 된다. 금융소득 종합과세(최대49.5%) 대상도 아니다.이르면 올해 결산 배당부터 적용돼 사실상 오는 2026년 3월 쯤부터 비과세로 배당받게 된다.
증권가에서는 우리금융의 올 1분기CET1(보통주자본비율)을12.30%로 예상했으며 이는 직전 분기 12.08% 대비 22bp 상승한 수치다.
이와함께 우리금융의 동양·ABL생명 인수 작업이 본격화 하는 가운데 오는 8월 관련 절차가 종료되면 올해 3분기부터 생명보험 계열사 실적이 그룹 실적에 본격 반영될 것으로 금융권 안팎에선 내다보고 있다.
우리금융은 오는 25일 올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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