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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임팩트 김현일 기자] 국내 항공사들 주력인 국제노선 수요가 회복할 것이라는 예측에도 악화될 대로 악화된 항공사 재무구조 회복 여부가 불투명할 전망이다.
[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 무료게임 플레이 김현일 기자] 고유가와 고환율 부담으로 재무손실은 계속 쌓이고 있는 와중에 신생 항공사까지 등장하면서 고질적 출혈경쟁이 심화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토교통부는 국내외 74개 항공사들이 신청한 동계기간(10월 30일~2023년 3월 25일) 162개 노선, 주 2711회 규모의 국제선 여객 운항을 인가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대비 58% 수준이다.
항공사들이 예정대로 운항을 진행하고 증편이 이뤄지면 운항 회복률은 60%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회복률이 높은 지역은 대양주·중동(90%)이며, 동남아·미주·유럽은 약 70% 가까운 회복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동북아 노선의 경우 일본의 방역 규제 해제에도 불구 중국의 입국 제한 정책이 이어지며 46% 선에서 회복세가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10월 3주차 여객은 코로나 이전인 지난 2019년 10월 대비 약 35.3% 수준인 58만 6000명으로 늘어났다.
지난 1월 국제선 평균 주 단위 여객이 8만 1000명으로 동기 대비 4.7%에 불과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상당한 증가세다.
업계에서는 국내 거리두기 완화와 여름휴가철이 겹치며 증가한 여객 수에 일본 무비자 개인 관광이 허가되며 증가세가 계속해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항공사들은 휴직 승무원들의 복귀와 신규 인력 충원도 진행 중이다. 운항 승무원 복직률은 올해 6월 89%에서 9월 93%로, 객실 승무원은 41%에서 56%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국적항공사(FSC)인 아시아나항공은 물론 저비용항공사(LCC) 대다수가 고질적인 적자와 자본잠식에 시달리고 있는 데다, 고환율·고금리·고유가가 겹치며 체질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항공업계 특성상 미국 달러로 유류비·항공기 리스 대금·이자 등 대부분의 금액을 결제해야 하기 때문에 현재의 고환율 기조로 인한 외화환산손실 부담이 계속 커지고 유류비 부담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은 2분기 말 연결 기준 자본잠식률이 45%에 달해 3분기 완전 자본잠식을 걱정하고 있다. 부채비율 역시 6544%에 달하는 만큼 상환 부담이 만만치 않다.
LCC는 더욱 상황이 심각하다.
핵심 노선인 일본 운항이 개시된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고환율 부담에 항공업계 고용유지지원금마저 지난달 종료돼 기대만큼의 회복은 이루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에프앤가이드 등은 △제주항공 115억 원 △진에어 7억 원 △티웨이항공 50억 원 등 LCC 업계 전반이 3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진에어는 자본 확충을 위해 총 620억원 규모의 무기명식 무보증사채를 발행한다고 지난 31일 공시했다. 올해 2분기 말 기준 자본잠식 상태는 아니지만, 3분기 적자와 부채 상환에 따른 자본금 축소에 대비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티웨이항공의 경우 올 상반기 684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부분잠식에 빠져있다. 지난 6월 말 부채비율은 963.0%에 달했다.
또한 에어서울과 에어부산은 6월 말 기준 자본총계는 각각 2226억 원, 203억 원 적자로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여기에 최근 중·장거리 노선 전문 LCC인 에어프레미아가 시장에 뛰어들며 LCC는 물론 국적항공사(FSC)까지 경쟁심화가 번질 것이라 예견된 상황이다.
에어프레미아는 지난 31일 창립 이후 첫 장거리 노선으로 인천-로스앤젤레스(LA) 정기 노선을 신규 취항한다고 밝혔다.
인천-LA 노선은 주 5회(월·수·금·토·일) 운항될 예정이며, 오후 1시20분 인천에서 출발해 같은 날 오전 8시20분(현지 시간) LA국제공항에 도착한다.
에어프레미아는 해당 노선에 지난 10월 9일 야심차게 도입한 보잉사의 차세대 항공기인 B787-9 드림라이너를 투입할 예정이다.
이로서 현재 에어프레미아는 싱가포르·호치민·로스앤젤레스 세 곳에의 취항을 완료했으며, 지난 4월 독일 운수권을 따낸 것으로 미뤄 추후 유럽으로도 발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제선만 운행되면서 아직까지 운항 노선이 얼마 없다고는 하나, 기존 LCC들과는 달리 그동안 FSC들의 전유물이나 다름이 없던 장거리 노선에도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도전장을 내민 셈이다.
실제로 에어프레미아 인천-LA행 편도 티켓 가격은 2일 현재 이코노미석 중 가장 낮은 단계인 라이트 석의 경우 최저 49만 1600원에 형성돼있다. 동일 조건에서 대한항공의 일반석 스탠다드 티켓 가격이 최저 117만 800원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아주 저렴한 가격이다.
하지만 관계자들은 에어프레미아가 특화된 항공사인 만큼 기존의 항공사들과 궤를 달리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처음부터 미주를 가는 하이브리드 항공사를 표방하고 만들어졌고, 때문에 미주 한인들이 힘을 보탰다고 알고 있다”라며 “LCC라고 장거리 노선 취항을 아예 할 수 없는 것은 아닌 만큼 각자의 비전과 전략을 기반으로 운영을 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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