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임팩트 최문정 기자]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5개월 간 약 225만건의 불법 웹툰 유통을 차단했다.

[최문정 기자] 7일 카카오엔터는 지난 5개월 동안의 웹툰 불법 유통 대응 성과와 향후 대응 계획을 담은 백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카카오엔터는 지난해 11월 ‘글로벌 불법유통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영어권과 중화권, 인도네시아권 등에 마련한 전담인력을 통해 불법 번역 게시물 삭제 요청과 모니터링을 진행해 왔다.

글로벌 불법유통 대응 TF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 5개월간 불법 유통 웹툰 224만7664건을 차단했다. 이를 바탕으로 추산한 창작자 피해 예방 금액만 2646억원에 달한다.

검색 차단을 위해 구글, 얀덱스, 빙 등 검색 사이트에 등록한 영어, 중국어, 인도네시아어 키워드만 2000건이었으며 △페이스북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주요 SNS에서 이뤄지는 불법 유통 차단 건수도 총 11만1889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TF 배치 전과 비교해 255% 증가한 수치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불법 유통 거점으로 꼽히는 SNS 내 번역 그룹과 서버를 신고해 실제 폐쇄의 성과도 있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텔레그램에서만 100여건의 신고가 이뤄졌고 10만명 이상이 참여하는 불법 번역 SNS 서버 30곳에 대한 신고로 일부 서버는 폐쇄되기도 했다.

카카오엔터는 이와 같은 성과와 함께 추가 개선 방향을 담은 백서를 약 60페이지로 정리해 발간했다. 백서를 바탕으로 △저작권해외진흥협회 △웹툰산업협회 △수사 기관 및 행정 기관과 협력해 국내외 불법 유통 웹툰을 근절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이날 TF팀은 전담 운영하는 트위터 계정 피콕을 개설해 불법 유통 근절 활동을 알리는 동시에 이용자들로부터 실시간 제보도 받을 전망이다.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회사는 지난해 업계에서는 선도적으로 내부에 글로벌 불법유통 대응 TF를 꾸려 창작 생태계 보호에 나선 바 있다”라며 “TF의 활동에 따라 법 번역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그룹이나 불법물을 보지 않겠다고 말하는 독자들도 늘어나는 등 고무적인 성과가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 모니터링 언어권을 확장하며 글로벌로 진출하고 있는 웹툰 업계 창작자들의 권익을 보호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0 웹툰 사업체 실태조사'에 따르면 웹툰 불법 유통으로 인한 잠재 피해 규모는 합법 시장의 10배가 넘는 약 6조6660억원 규모다. 지난해 10월에는 웹툰 플랫폼 8개사가 모여 '웹툰 불법 유통 대응 협의체'를 꾸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