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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임팩트 조아영 기자] 단계적 일상 회복이 시작되면서 유통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소비심리가 개선되고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소비자들의 지갑이 열릴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매년 11월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와 중국 광군제 등 해외 할인 행사의 영향으로 국내에서도 11월은 쇼핑 대목으로 여겨진다. 이에 유통업계는 대규모 할인행사를 통해 쇼핑 대목을 놓치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조아영 기자] 한국은행이 지난달 27일 발표한 ‘10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위드 코로나에 대한 기대감으로 10월 소비자심리지수가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10월 106.8로 전월 대비 3포인트 상승했다. 코로나 백신 접종 완료율 70% 달성으로 11월부터 위드 코로나로 방역 정책 전환이 시작되면서 그동안 억눌렸던 소비 기대 심리도 상승세를 탔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이달 민간 소비 회복을 위해 힘쓸 방침이다. 단계적 일상 회복 개시 시점에 맞춰 9종의 소비쿠폰 활용을 재개한다. 정부가 주도하는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코리아세일페스타(코세페)도 이달 15일까지 펼쳐진다. 국내 최대 쇼핑 행사 주간인 코세페에는 전국 대·중소 유통기업과 전통시장, 소상공인 등이 참여해 온·오프라인 할인전을 연다. 정부는 행사기간동안 온누리상품권 할인을 5%에서 10%까지 확대한다. 지역사랑상품권 공급도 평소보다 3배 늘린다.
유통업계도 코세페 효과를 노리고 적극 참여하고 있다. 롯데온은 행사기간동안 백화점·하이마트·호텔·면세점 등 계열사가 번갈아가며 최대 80%를 할인하는 롯데 브랜드 챌린지를 실시한다. 롯데백화점은 본점 등 8개 점포에서 250여개 브랜드의 의류·잡화를 최대 80% 할인하며 LF몰은 오는 4일까지 74개 브랜드의 의류·잡화 등을 최대 86% 할인한다. 현대백화점도 코세페에 참여하며 오는 14일까지 백화점·아울렛·온라인몰에서 '더 현대적인 쇼핑 페스타'를 진행한다.
편의점 업계도 코세페에 동참한다. CU는 1800여개가 넘는 상품을 대상으로 N+1 증정 및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이마트24는 1900여개 행사 상품을 준비하고 1+3, 더블 증정 등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최은용 이마트24 MD담당은 "매출이 감소하는 동절기 전 쓱데이와 코리아 세일 페스타로 이어지는 할인 혜택을 통해 가맹점 매출 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할인 상품을 늘리는 등 고객 혜택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쇼핑 대목을 맞아 코세페와 별도로 대규모 할인행사도 진행된다.
가장 발빠르게 움직이는 곳은 이커머스 업체들이다. 11번가는 1일부터 11일까지 ‘십일절 페스티벌’을 열어 매일 11번씩, 총 121차례 라이브 커머스 방송(실시간 온라인 방송 판매)을 한다. 11번가만의 단독 기획 상품과 최대 90% 할인 특가도 제공한다.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의 해외 직구 상품 일부도 할인된다.
G마켓·옥션·G9는 12일까지 총 12일 동안 연중 최대 규모로 빅스마일데이를 연다. 이번 행사에는 3만여 판매자가 참여, 혜택 적용 제품 수만 3000만개에 달한다. G마켓과 옥션은 소비심리가 살아나는 것으로 예측하면서 반값 쿠폰과 3000만개의 상품 준비 등 행사 규모를 키우고 파격적인 이벤트도 준비했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스트릿 우먼 파이터’의 ‘프라우드먼 크루’와 함께 하는 댄스챌린지가 마련됐다. 티몬은 같은 기간 ‘광클릭 빅세일’ 행사를 개최한다.
에어팟 프로, 프라다 가방, 제주 해비치 리조트 등 명품과 유명 가전 등 매일 10여개의 상품을 당일 자정 공개하고 오전 11시부터 반값에 판매한다. 위메프는 7일까지 열리는 ‘위메프 데이’를 통해 매일 다른 방식으로 행사를 운영한다.
오프라인 유통업체들도 파격적인 구매 혜택을 내세워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홈플러스는 이달 17일까지 최대 50% 할인 및 생필품 ‘1+1’ 등을 실시한다. 이랜드리테일은 창립 41주년을 맞아 오는 3일부터 일주일간 NC·뉴코아 등 아웃렛에서 200여 개 브랜드 할인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CJ올리브영은 이달 14일까지 보습·프리미엄·해외직구를 내세워 전국적으로 온·오프라인에서 블랙프라이데이 프로모션을 펼친다. 이니스프리도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당사 회원에게 카테고리별 최대 60% 할인 혜택을 오는 11일까지 제공한다.
유통업계는 위드 코로나 전환으로 지난해보다 더 높은 성과를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빅스마일데이는 1일 하루 동안 누적 판매량 총 288만5976개를 기록하며 흥행 청신호를 쐈다. 옥션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위드 코로나가 시작되며 소비 심리가 회복되고 연말에 대한 기대감이 커져 첫날부터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11번가 관계자도 데일리임팩트에 “십일점 페스티벌은 11번가 출범 때부터 11월에 프로모션 크게 실시해왔던 원조급 행사라는 자부심이 있다”며 “지난해 11월 11일 하루 동안 최대 거래액 2018억을 기록했는데 올해도 첫날 분위기 좋아 높은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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