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출발! 딜사이트] 질문들

◦진행: 여도은 앵커

◦인터뷰: 임순재 루크투자연구소 대표

◦제작: 손세민 PD

◦날짜: 2025년 3월 27일(목)

[딜사이트경제슬롯 무료 게임 강지영 인턴기자] 국내 최고 증권 전문가들의 핵심을 꿰뚫는 수준급 증시분석. 시장의 다양한 질문들을 모아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보는 코너 '질문들'에서 오늘의 이슈와 따끈따끈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여도은= 두 번째 주제로 넘어가 보도록 하죠. 결국 자동차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내용에 서명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마음은 딱 그거더라고요. “관세 내기 싫으면 우리나라 들어와서 공장 지어.”

◆임순재= 네. 현대차도 이제 미국에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여도은= 원래 계속 공장을 지으려고 하고 있었잖아요. 계획을 이미 밝혔고요.

◆임순재= 그 계획을 이제 구체화했다는 겁니다. 특히 트럼프랑 같이 했다는 게 트럼프 입장에서 보면 상당히 우쭈쭈하는 측면도 있고, 지지율에도 긍정적으로 볼 수 있겠죠. 미국에서 해외 수입차에 대해 관세를 부과한다는 것은 이미 계속 얘기가 됐던 상황입니다. 4월2일로 예상이 됐는데, 좀 당겨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부정적인 입장이 나왔습니다. 이미 예상이 됐었기 때문에 시장에는 제한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러면 해외 수입차에 대한 25% 관세를 왜 당겨서 발표를 했느냐? 지금 미국 정치권에서 ‘시그널 스캔들’이라는 게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카톡 같은, SNS(소셜미디어) 상에서 국가 기밀과 관련된 회의를 했다는 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요. 이게 일파만파로 커질 걸로 예상됩니다. 그런 부분을 수입차 관세를 통해서 덮기 위한 게 아니냐는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그 영향이 좀 제한적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다만 국내 자동차 업체 입장에서 보면, 일단 미국에 수출하는 양이 상당 부분이 됩니다. 특히 현대차는 지금 전체 수출 물량의 절반 정도 이상을 미국에 수출하고 있는데요. 25% 관세를 물린다고 하게 되면 한국에서 미국으로 수출되는 물량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지금 미국에서 현대와 기아차의 공장 세 군데가 계속 가동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 공장 내에서 생산을 하면 관세는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지금 미국에서 잘 팔리고 있는 게 친환경차와 전기차이기 때문에 그런 쪽으로 생산량을 집중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와 더불어 미국에 부품 업체들도 진출해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런 업체들도 관세 영향은 상대적으로 조절 받을 수 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영향을 받을 수 있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그런 영향을 뛰어넘을 수 있다고 생각되고요. 특히 자동차 관련된 관세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글로벌 업체 전체적으로 부과되고 있기 때문에, 미국 시장 내의 경쟁력은 너무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미국의 관세 정책에 따른 불확실성은 앞으로도 계속될 가능성 있다고 생각됩니다. 4월2일에 상호 관세나 보편 관세 얘기가 나올 걸로 예상이 되지만, 그 이후에도 계속 관세와 관련된 이슈는 불거질 가능성이 있으니까요. 그런 점은 유의하실 필요가 있겠습니다.

◇여도은= 사실 저는 최근에 자동차주가 올라오고 트럼프 손잡고 되게 화기애애한 분위기만 봤을 때, 뭔가 특정 국가에 대해서는 관세를 제해준다거나 그런 것까지 가지 않을까 싶었는데요. 그런 내용은 없어서 실망했거든요.

◆임순재= 그러기엔 무리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각국에 불만이 많아질 거고, 관세 정책을 하겠다는 부서들에 일이 너무 몰리기 때문에 그건 좀 어렵겠죠. 일단 보편 관세를 전반적으로 때려놓고, 그 다음에 개별적인 국가에 대해서 협상하는 전략으로 하는 게 미 행정부 입장에서도 일을 줄일 수 있는 방법입니다. 이게 경제뿐만 아니라 특히 미국 내 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관세가 동원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어서요. 4월2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아마 얘기가 계속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도은= 주도주로서의 자동차주에 대한 느낌은 계속 가져가도 되나요?

◆임순재= 자동차 관련된 종목들은 계속 관심 있게 보셔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현대차는 계속 호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자동차에 대한 수출이 꾸준히 이어지고 영업이익률도 글로벌 업체 중에서는 거의 탑 수준이기 때문에, 현대차그룹에 대한 밸류는 아직까지 좀 낮다고 보여집니다. 다만 자동차주가 못 가는 이유는 이런 실적보다는 경영권 이슈가 아직도 남아 있다는 게 시장에서는 불안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기본적으로 실적이 받쳐주는 상황이기 때문에, 만약 빠진다면 분할 매수 관점에서 접근해 보셔도 되겠습니다.

◇여도은= 알겠습니다. 자동차주, 그렇다면 현대차와 기아 중에 대표님의 선택은요?

◆임순재= 현대모비스를 사시는 게 낫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현대차나 기아나 전부 잘 되고 있는데, 일단 그거에 비해서 모비스는 작년에 실적이 조금 부진했는데요. 올해는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보여지고, 최근 주가 흐름을 봐도 꾸준히 우상향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현대모비스도 같이 관심 있게 보셔야겠습니다.

◇여도은= 알겠습니다. 자동차 관세 타격, 사실 저희가 새벽에는 굉장히 우려를 했는데요. 주가의 흐름을 보니까 그렇게 많이 타격을 받지 않는 것 같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현재 현대차의 주가는 2.7% 하락, 기아는 1.78% 하락세 보이고요. 현대모비스의 주가도 1.75% 하락 흐름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