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출발! 딜사이트] 질문들

◦진행: 여도은 앵커

◦인터뷰: 김대준 KR리서치 대표

◦제작: 손세민 PD

◦날짜: 2025년 2월 24일(월)

[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 무료게임 확률 강지영 인턴기자] 국내 최고 증권 전문가들의 핵심을 꿰뚫는 수준급 증시분석. 시장의 다양한 질문들을 모아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보는 코너 '질문들'에서 오늘의 이슈와 따끈따끈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여도은= 두 번째 질문들입니다. 지난주에 중국의 후판 관련해서 반덤핑 조사를 하겠다, 세금을 부과하겠다 이런 얘기가 나왔는데요. 이렇게 되면 국내 조선 후판 관련한 철강주들의 강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을 했는데, 주가는 뉴스에 살짝 반응하고 지금은 쉬는 모습입니다.

◆김대준= 현대제철이나 포스코홀딩스 등 철강주들이 지난 금요일 장, 그리고 지난주 내내 주가가 굉장히 강했어요. 그러면 단순하게 중국산 후판 가격에 최대 38% 관세를부과한다고 주가가 연속적으로 갈 것이냐? 이 이면에 있는 내용을 따져보면서 철강업종의 전환점에 대한 흐름을 이해하셔야 돼요. 후판은 6mm 이상 정도로 좀 두꺼운 철판을 뜻합니다. 사용처는 대부분 조선과 방산이고, 건설 기자재로 많이 쓰입니다. 이 산업이 활성화될 때 주가가 움직이면서 후판 가격이 진행되거든요.

그런데 최근 1~2년 내 후판의 가격 변화를 보면 굉장히 이상해요. 흔히 원유 가격이 움직이면 휘발유, 항공유, 기타 부산물 가격들도 비슷하게 움직이죠. 철강석은 녹이 슬어서 보관을 못하기 때문에 거래가 안 되거든요. 고철 가격이 보통 철강석 가격의 맥을 잡습니다. 고철, 철근, 후판, 냉연 가격이 과거에는 비슷했어요. 거의 편차 없이 동일하게 움직였는데, 2021년도 이후에 후판 가격은 상승한 이후에 안 빠지고 계속 고공권에 버티고 있습니다. 나머지 고철이나 철근 가격은 빠져서 원래 수준으로 내려와 있는데, 후판 가격만 고공권에 머물러 있는 이유는 전쟁이죠.

◇여도은= 전쟁 때문에 후판의 수요가 방산 쪽으로 유입이 된다.

◆김대준= 조선 쪽의 수요도 당연히 있겠지만 후판 가격이 비이상적으로 진행됐던 이유는요.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서 각종 전쟁 장비들에 두꺼운 철판을 많이 사용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여기에 대한 소모로 가격이 계속 유지됐던 거고, 중국은 전 세계적으로 철강 생산 소비가 가장 많은 국가입니다. 중국이 30% 정도 할인된 가격으로 계속 우리나라에 수출했어요. 조선하고 방산업체는 싼 가격에 물건을 계속 샀던 겁니다. 국내 톤당 가격이 90만원 정도인데 중국 가격은 70만원 초반입니다. 그래서 철강 관련주들의 주가를 해석해 보면 흐름은 변화했어요. 경기가 살아날 거거든요.

중국의 경기 회복과 미국의 SOC(Social Overhead Capital, 사회간접자본) 투자를 기반으로 철강주 가격은 상승 전환할 텐데요. 단기적으로는 즉각적인 상승보다는 이후에 턴오버 할 때 충분히 가능성이 있겠다. 그래서 현대제철, 포스코 홀딩스, 세아제강 등 종목들 지금부터 유심하게 잘 봐야 됩니다.

◇여도은= 알겠습니다. 중장기적인 관점으로 철강주에 대한 시각을 더 긍정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말씀 들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