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임팩트 박민석 기자 ] 지난 26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에코프로 등 2차전지 관련주의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탔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의 주가는 20% 가량 폭등하며 신고가를 터치한 뒤 급락세로 돌아섰다.
[박민석 기자] 포스코퓨처엠, LG에너지솔루션 등 2차전지 관련주도 동일한 현상이 나타난 가운데, 이 같은 주가 급등락은 외국인 공매도 세력의 숏스퀴즈(공매도 투자자들이 손실 회피를 위해 해당 주식을 매수하는 현상)과 함께 개인투자자들이 2차전지주 차익실현에 나선 영향으로 분석된다.
에코프로비엠·에코프로 신고가 찍고 20% 가량 하락해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에코프로비엠의 주가는 전일 대비 7000원(1.52%) 내린 45만5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전일 장중 한때 26% 넘게 올라 58만4000원까지 치솟으며 7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으나, 이내 급락세로 돌아서 42만8500원까지 떨어지는 등 불안한 흐름을 나타냈다.
지주사인 에코프로도 급등세를 탔다가 다시 하락했다. 에코프로는 전일 종가대비 6만5000원(5.03%) 내린 122만8000원에 마감했다. 에코프로 역시 전날 130만원을 넘어선 데 이어 하루 만에 153만9000원을 돌파했으나, 장중 저점은 113만6000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장중 19%까지 올랐던 주가가 -12%까지 떨어지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포스코퓨처엠 등 2차전지 관련주도 급등락
‘에코프로 형제’ 뿐 아니라 다른 2차전지 관련주도 장중 신고가를 찍은 후 하락하기도 했다. 전일 코스닥시장에서 포스코퓨처엠은 장중 69만 4000원을 돌파했으나, 52만 3000원까지 떨어졌다가 끝내 6.35%(3만8000원) 떨어진 56만원에 마감했다.
LS도 전날보다 5.91% 떨어진 11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신고가인 15만1300원과 비교하면 25.31% 내려갔다.
포스코홀딩스도 4.26%(2만8000원) 급락한 63만원, LG에너지솔루션은 2.36%(1만4000원) 밀린 58만원에 마감됐다.
코스닥 주가 하락 종목·거래대금 역대 최대
이번 급등락은 외국인의 숏스퀴즈와 2차전지 개인투자자들의 차익실현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 이날 주요 2차전지주가 상장되어 있는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6174억원, 210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 홀로 865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숏스퀴즈에 나선 외국인이 자금 마련을 위해 다른 보유 종목을 매도하면서 종목 양극화가 심화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실제 지난 26일 코스닥 시장에서는 역대 최대인 1480개 종목의 주가가 하락했고, 이에 따라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4.19% 하락했다. 코스닥 시장 내 거래대금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날 하루 코스닥의 거래대금은 26조2002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닥 하루 거래대금이 역대 최대를 경신한 것은 지난 2020년 8월 이후 근 3년만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2차전지 테마주 투자가 과열 양상을 보여 변동성 위험도 커졌기에 주가 하락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 무료게임 전략 팁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