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임팩트 박민석 기자 ] 증권사 점포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가운데 미래에셋증권이 최근 강남에 지점을 늘렸다. 최근 2년새 10대 증권사 중 유일하게 지점을 늘린 것인데 그 배경은 무엇일까?
[박민석 기자] 3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의 2023년 1분기 국내 지점수는 78개로 2021년 1분기 77개 대비 1개 점포가 늘어났다.
2년간 1개 지점이 늘어난 것은 다소 미미한 숫자지만, 최근 증권업계서 국내 지점수를 줄이는 추세와는 대비되는 행보다.
2년새 유일하게 지점 늘어...고액자산가 대상 'WM지점' 확대
실제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60개 증권사 점포수는 2021년 1분기 953개에서 올해 1분기 868개로 2년 사이 85개사가 줄었다.

2년 사이(2021년 1분기~2023년 1분기) 국내 점포수가 가장 많이 줄어든 증권사는 신한투자증권으로 109곳에서 76곳로 33개 축소됐다. 이어 삼성증권(22개), 한국투자증권(12개), KB·NH투자·유안타증권(5개)등도 지점수를 줄이는 등 전체적으로 점포수가 감소했다.
증권사들이 이처럼 점포를 줄여 나가는 이유는 고객들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이용 확산과 증권사들의 수익성에 따른 임대료 절감 때문.
이런 가운데서도 미래에셋증권은 같은 기간 지점수를 늘려 눈길을 끈다.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지난해 전북 지점 2곳이 1개 지점(전주WM)으로 통합됐고 서울 내 2개 지점(반포WM, 잠실새내WM)이 신설됐다.
신설된 서울 내 2곳의 WM지점은 자산 10억원 이상 고액자산가들의 자산관리를 전담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고액 자산가중에서도 비대면 거래를 선호하는 50~60대 고령고객들의 니즈가 오프라인 채널 유지에 큰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합병 이후 인력 재배치로 임직원수는 오히려 줄어
다만 미래에셋증권은 지점수가 늘었음에도 임직원수는 꾸준히 줄고 있다. 2년간 지점수는 줄었으나 인력은 늘어난 신한투자증권, 삼성증권과는 상반된다.
이는 미래에셋증권이 대우증권과 합병한 지난 2016년 이후 중복된 인력배치와 인재 유출로 인한 것이란 분석이다. 미래에셋증권 임직원 수는 2021년 1분기 3942명에서 2023년 1분기 기준 3597명으로 345명(8.7%)줄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합병 이후 중첩된 인력을 부서별로 재배치하다 보니 인원이 줄어든 것이고,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었다”며 “최근에는 일부 운용인력의 핀테크 업종 이직 등 자발적인 퇴사도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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