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임팩트 김병주 기자] 금산분리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은 금융지주와 시중은행에 국한되는 건 아니다. 슬롯머신 무료게임 저액 배팅, 카드, 증권 등 2금융권도 금산분리 완화를 통한 이종산업 진출에 대한 기대가 높다.
[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 무료게임 저액 배팅 김병주 기자] 그동안 2금융권의 주요 플레이어들 또한 규제샌드박스를 활용하며 새로운 시장에서의 성장을 모색해 왔다. 하지만, 알뜰폰‧배달앱 등 비(非)금융에서 기회를 모색한 은행과 달리, 대부분 2금융권은 법령상 허용된 부수 업무에 IT‧플랫폼을 더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는 사실상 이종 산업으로의 진출을 목적으로 하는 금융권 내 금산분리 규제 완화의 궁극적 기대감과는 다소 거리가 먼 결과다.
실제로 2금융권 내 주요 기업들은 △간편결제 △상품 비교‧추천 △플랫폼 연계 등에서 ’규제 밖 변화‘를 모색해 왔다. 그러나 이런 시도는 기존 주력 서비스의 경쟁력을 일부 높이는데 그쳤다는 점에서 금산분리와 직접적 연관성은 없다는 해석이 나온다.
하지만 현 정부에서 시작된 관련 논의가 실제 금산분리 규제 완화로 이어질 경우, 당장 2금융권에서도 이종 산업으로의 진출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생보업계가 가장 절실...잠재적 가능성 1순위
가장 적극적인 곳은 바로 슬롯머신 무료게임 저액 배팅업, 그중에서도 생명슬롯머신 무료게임 저액 배팅 업계다. 장기슬롯머신 무료게임 저액 배팅 증가와 손해율 하락으로 역대급 실적을 거둔 손해슬롯머신 무료게임 저액 배팅(이하 손보)업계와 달리, 생명슬롯머신 무료게임 저액 배팅(이하 생보)업계는 실적 하락에 고심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성장 동력을 찾기 위한 2금융권 내 행보는 비단 생보업계 내부에서만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증권, 카드업계에서도 금산분리 완화가 새로운 시장으로의 진출을 이끄는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를 들어 카드업계의 경우, 신용평가(CB)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물론 지금도 카드 업계는 규제샌드박스 제도를 통해 제한적으로 CB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다만, 금산분리 규제가 완화될 경우 본격적으로 별다른 규제나 기간적 제약 없이 CB시장에서 성장 가속 페달을 밟을 수 있게 된다.
카드업계가 CB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수많은 소비자로부터 하루 수백만 건씩 쏟아지는 결제 빅데이터 때문이다. 현재 카드사들은 법규상 신용조회업을 겸업할 수 없어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우회적으로 CB사업을 하고 있다. 만약 규제가 완화될 경우, 현재 보유 중인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CB시장에서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증권업계는 이종산업 진출 보단 해묵은 과제 해결아 우선
반면, 증권업계는 타 2금융업권과 달리 이종산업 진출보다는 그간 해묵은 과제로 남아있던 ‘법인지급결제’의 허용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현행 자본시장법상 개인은 증권사 계좌로 자금 송금과 이체를 할 수 있지만, 법인은 불가능하다. 만약 이번 금산분리 규제 완화 논의 과정에서 법인지급결제가 허용된다면 법인(회사)은 증권사 계좌를 회사 통장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규제가 완화될 경우, 기업들은 증권사에서 운용하는 ‘종합자산 관리계좌(CMA)’를 회사통장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며 “이럴 경우, 증권업계는 은행보다 뒤처져 있는 기업금융 분야 강화에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장 정체된 생보업계, 상조에 ‘눈독’
이처럼 카드, 증권사들이 금산분리 규제 완화에 절대적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는 것과 달리 슬롯머신 무료게임 저액 배팅업계의 시선은 다소 복잡하다. 신성장 동력 창출과 실적 제고를 기대할 수 있는 반면, 현재 은행과 알뜰폰 업계 간 갈등과 같이 또 다른 중‧소 사업자들과의 ‘골목상권 침탈 논란’에 직면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현재 생보업계를 중심으로 관심을 두고 있는 영역은 바로 ‘상조’ 시장이다. 고령화 시대를 맞아 소위 ‘실버 세대’ 관련 슬롯머신 무료게임 저액 배팅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상조 부문에서의 사업다각화를 모색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흔히 ‘장례 서비스’로 일컬어지는 상조 시장은 지난해 말 기준 누적 가입자 수 700만명, 시장 규모(선수금 기준) 7조원을 넘어설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가전제품, 여행제품 등을 결합한 상품 출시를 통해 중장년층뿐 아니라 3040세대 사이에서도 상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그간 생보업계에서는 상조시장 진출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왔다. 이미 생보시장이 사실상 포화상태에 접어들면서 슬롯머신 무료게임 저액 배팅 신규 가입에 따른 수익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인식 때문이었다.
특히, 수십 년 간 운용해온 △연금슬롯머신 무료게임 저액 배팅 △간병슬롯머신 무료게임 저액 배팅 △종신슬롯머신 무료게임 저액 배팅 등 노령인구와 관련된 슬롯머신 무료게임 저액 배팅상품을 통해 축적된 노하우 또한 상조사업의 강점이 될 수 있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상조사의 자본잠식‧파산 문제 등으로 소비자 보호의 필요성이 대두된 상황에서, 이 역할을 슬롯머신 무료게임 저액 배팅사가 맡을 수 있다는 점 또한 상조 시장 진출 필요성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생보업계의 이런 바램은 올들어 구체화되고 있다. 정희수 생보협회 회장은 연초 간담회에서 “소위 ‘요람에서 무덤까지’ 생애 전반을 보살피는 '토탈 라이프케어' 기능을 강화하겠다”며 “이를 위해 생보사가 상조 산업에 진출할 수 있도록 슬롯머신 무료게임 저액 배팅업법 시행령 개정을 건의하고, 기존 사업자와의 공생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데일리임팩트가 만난 상당수 슬롯머신 무료게임 저액 배팅업계 관계자는 상조사 설립보다는 기존 상조사의 지분 확보를 통한 경영권 인수가 설득력 있는 방안이라고 말한다. 현재 슬롯머신 무료게임 저액 배팅업법에 의해 슬롯머신 무료게임 저액 배팅사들은 비금융사 지분의 15% 이상을 보유할 수 없다.

‘7조 시장’ 격변의 한 해 될까?
생보사들의 이런 움직임을 우려의 눈빛으로 바라보는 곳은 바로 기존 상조업체들이다. 이미 대형사 위주로 재편된 상황에서 슬롯머신 무료게임 저액 배팅사 진출이 가시화될 경우 기존 상조사, 특히 중소형 업체들은 생존에 위협을 느낄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 국내 상조업계 내 선수금 규모 1위는 프리드라이프(1조6480억원)이다. 이를 포함해 상조업계 톱4가 보유한 선수금은 약 3조4000억원으로, 국내 상조시장 전체 선수금(7조4760억원)의 절반에 가까운 약 45.5%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국내 상조업체가 73곳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톱4를 제외한 69개사가 나머지 4조원 가까운 시장을 나누고 있는 셈이다.
일단 상조업계는 생보사의 관심이 당장은 가시적 영향으로 나타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산분리 규제 완화까지 적잖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설사 규제가 완화되더라도 후속 법령의 개정‧보완 등 절차가 복잡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현재 상조업의 경우, ‘선불식 할부거래법’의 영역에 있기 때문에 공정거래위원회의 감독을 받는다. 금융당국의 감독을 받는 슬롯머신 무료게임 저액 배팅사의 입장에선 이중감독 우려를 불식하기 위한 일종의 관리·감독 체계의 정리가 필요하다.
업계 내부에선 실제 슬롯머신 무료게임 저액 배팅사의 시장진출이 가져올 후폭풍을 고려해, 기존 업체와의 공정한 경쟁과 중소 상조업체의 생존을 도모할 수 있는 사전 조치의 필요성도 거론하고 있다.
상조업계의 한 관계자는 “자본력이나 인지도, 그리고 고객 이미지 측면에서 기존 상조업체에 비해 슬롯머신 무료게임 저액 배팅사의 경쟁력이 높은 것은 사실”이라며 “좀 더 상황을 봐가면서 필요한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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