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임팩트 이상현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기업인수목적회사인 스팩 설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700억원 규모의 대형 스팩을 상장시키는 데 성공해 올해 증권사들 중 최대 규모의 스팩 공모가액을 기록하는 등 유의미한 성과도 거두고 있다.
[이상현 기자] 특히, 최근에는 소위 대어급이 사라진 기업공개(IPO) 시장 또한 주목하고 있다. 이미 조(兆)단위의 대어급 IPO를 염두에 둔 작업에 착수하는 등 현재 좋은 흐름을 올해 하반기까지 가져가겠다는 목표다.
증권업계에서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대형 스팩 상품 및 IPO 시장이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올해 하반기 증시 반등이 예상된다며 미래에셋증권의 실적 개선 가능성 역시 높다고 분석한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연초부터 3개월 간 국내 증권사들이 성공한 스팩 상장 사례는 총 7건이다. 공모금액 규모는 △미래에셋증권 △유안타증권 △삼성증권 순서로 많았는데, 특히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2건의 스팩을 통해 793억원 규모의 공모 금액을 달성했다. 특히 미래에셋드림 1호 스팩이 700억원 규모로 상장한 것이 큰 영향을 줬다.
그 뒤를 이어 유안타증권은 3건의 스팩을 상장시켜 총 410억원 규모의 공모 금액을, 삼성증권은 1건의 대형 스팩을 통해 400억원 규모 공모 총액을 달성했다.

이와 같은 스팩 열풍은 IPO 시장의 약세와 무관하지 않다. 실제로 지난해 IPO시장에서 코스피‧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71개의 회사 가운데, 상장 첫 날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대비 두 배 뛴 후, 상한가로 마감)'을 기록한 곳은 3곳에 불과했다.
유경하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비상장 기업이 IPO를 추진하는 이유는 대규모 자금을 유치해 성장동력으로 활용하기 위해서지만, 최근 IPO 시장의 자금조달 기능이 저하돼 회복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공모액이 조단위로 예상되는 ‘IPO 대어’들의 상장 주관사로서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미래에셋증권은 1조원 내외로 전망되는 △엔카닷컴 △두산로보틱스 △IGA웍스와 4~5조원 규모로 점쳐지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와 서울보증보험의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올해 하반기 상장을 준비중인 SSG닷컴의 경우 예상 기업가치가 5~7조원에 달해 상장 시 투자은행(IB) 관련 실적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대형 스팩 시장의 경우 공모 시초가 대비 소폭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인수합병이 성공할 때 시장선점에 유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 올해 하반기 증시가 시장의 바램대도 반등할 경우, 상반기 대비 미래에셋증권의 스팩 및 IPO 실적 또한 유의미한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최근 상장에 성공한 대형 스팩의 주가가 시초가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시장 진출의 관점에서 잠재력이 있다”고 밝히며 “스팩 이외에도 지난해 IPO 성적이 다소 부진했던 만큼 대형 비상장사들의 IPO 상장을 이끌어내기 위해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데일리임팩트에 “대형 스팩의 경우 다소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대형 비상장사와 대형 스팩이 만나 합병 성공 사례가 생길 경우 대형 스팩 시장의 범위가 넓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희망적인 부분은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현재 시장상황을 두고 봤을 때, 올해 IPO시장의 경우 전체 상장기업들의 기업가치의 평균치가 1516억원으로 대형주들의 IPO 일정은 사라진 상황이지만 하반기 시장 전망이 나쁘지 않아 상장시 반등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오는 4월 기업들의 IPO 청구서 접수를 하지 못 할 경우 내년까지 IPO 일정이 밀릴 가능성이 높아, 어떤 기업이 오는 4월 IPO 청구서 접수를 하는지에 따라 올해 IPO 시장 전망이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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