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 게임 최지웅 기자] 드림텍이 매출 대비 저조한 영업이익을 내며 실속 없는 성장을 반복하고 있다. 지난해 이 회사는 비용통제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매출원가가 1조원을 돌파했다. 과도한 원가 부담에 수익성은 크게 악화됐으며, 영업이익률은 수년째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여기에 판매비·관리비(이하 판관비) 등의 비용 부담까지 더해지며 실질적인 이익 창출력은 크게 떨어졌다.

드림텍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36억원으로 전년 대비 30.8% 감소했다. 반면 매출은 13.8% 증가한 1조1726억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가 외형 성장에도 내실을 다지지 못한 이유는 매출원가와 판관비 등 늘어나는 영업비용을 효율적으로 관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실제 드림텍의 매출원가율은 ▲2022년 86.68% ▲2023년 88.67% ▲지난해 89.85%로 최근 3년간 꾸준히 상승세다. PCB와 IC칩 등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생산비용이 늘어난 영향이다.

수익성을 저해하는 또 다른 요인은 판관비다. 지난해 드림텍은 전년 대비 15.5% 증가한 955억원을 판관비로 지출했다. 이중 경상연구개발비(280억원), 급여(250억원) 등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아울러 베트남과 인도 등 해외 생산기지의 가동률 저하도 고정비 부담을 키우는 요인이다. 고정비는 생산량이 줄어도 그대로 발생하기 때문에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드림텍은 지난해 인도에 신규 공장을 설립하는 등 주력인 IMC(IT&Mobile Communications) 사업부문에서 설비와 생산능력(CAPA)을 대폭 확대했다. 하지만 생산 실적은 오히려 2023년 120만개에서 지난해 100만개로 16.7% 감소했다. IMC 부문 공장 가동률은 지난해 52.2%로 2년 연속 50%대에 머물렀다.

거듭되는 비용 관리 실패로 수익성을 깎아 먹고 있는 와중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익창출력은 저조하기만 하다. 지난해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443억원으로 전년 대비 60.9% 줄었다. 벌어들이는 돈보다 나가는 비용이 많아지면서 수익구조는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2.0%로 전년 대비 1.3%포인트 하락했고, ROA(총자산이익률)와 ROE(자기자본이익률)는 각각 1.5%, 1.0%로 저조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ROE와 ROA가 모두 1%대에 머물러 있다는 건 자산과 자본을 활용해 이익을 효과적으로 내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라며 "전반적인 수익 구조를 개선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해 드림텍 관계자는 "원자재 비용 상승이 매출원가 증가로 이어져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2022년 실적이 좋았을 때와 비교하면 영업이익률이 크게 낮아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스마트폰 관련 모듈 생산 공정에서 자동화를 도입해 인건비와 재료비를 효율적으로 줄이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향후 공정 자동화가 확대되면 인건비 부담이 줄어들면서 매출원가 절감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