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임팩트 이상현 기자] 에코프로그룹의 신규 상장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상장예비심사가 4개월 이상 답보상태에 머무르고 있다.
[이상현 기자]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의 실형 확정으로 불확실성이 해소, 상장 심사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기대감과 함께 여전한 오너 리스크 및 가치 산정을 위한 동종업종 부재 등으로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지난 4월27일 한국거래소에 코스피 상장을 위한 예비 심사를 신청했으나 심사 기한(45영업일)을 넘긴 상태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올해 주식시장 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던 에코프로 그룹 계열사로 예상 시가총액이 3조~5조원으로 전망되는 등 상장 준비 소식은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크게 주목 받았다.
하지만 이동채 에코프로그룹 회장이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부당 이익을 올린 혐의로 기소되면서 상장 심사의 발목을 잡았다. 특히 그룹 내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이 단기간 주가가 급등한 점이 오히려 에코프로머니리얼즈 심사를 지체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18일 대법원이 이 회장에 대해 징역 2년을 확정하면서 사법 리스크가 해소됐다는 분석이 일부 제기되고 있다. 상장 심사에 발목을 잡아 왔던 오너 관련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상장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기대감이다. 이 경우 연내 상장이 가능할 것이란 시각도 있다.
다만 다른 한편에서는 대법원 판결이 상장 심사 여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없고, 리스크가 해소됐다기 보다는 오히려 리스크가 더욱 분명이 드러났다는 측면에서는 부정적일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상장부 관계자는 “현재 거래소는 이동채 에코프로 전 회장의 대법원 판결 확정을 확인했고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상장 심사를 진행 중에 있다”며 “상장 시기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기업과 주관사가 심사에 필요한 자료들을 신속히 제출한다면 상장 속도 역시 빨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부통제 제도나 시스템 구축 여부에 대해 거래소에서 요청·요구한 사항이 있어 이에 대해 지속적으로 대응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동종업계 집단 선정이 쉽지 않아 회사 밸류에이션 산출이 어렵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비슷한 업종에서 이미 상장한 기업들의 시가총액 등을 고려해 새로 상장하는 기업의 가치를 산정해야 하는데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경우 2차전지 양극재 원료인 전구체 생산기업으로는 국내 최초로 상장하는 사례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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