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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임팩트 박민석 기자] 증권사들이 이달 중 예정된 프로젝트파이낸싱 자산유동화기업어음(PF ABCP) 만기를 앞두고 정부지원과 자산매각을 통한 상환 자금 확보보에 분주한 모습이다.
[박민석 기자] 증권업계에서는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한 만큼 큰 문제는 없을 것이란 입장이지만, 이미 기보유한 PF ABCP 이외에도 만기가 다가오는 채권들도 다수인 만큼 유동성 문제 해결을 위한 장기 대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 2022년 12월 30일 발행분을 포함해 1월 중 만기가 도래하는 PF ABCP의 규모는 17조원(유동화사채 포함)이다. 2월과 3월에는 각각 10조 원과 5조원 어치의 만기도 돌아온다.
업계에서는 증권에서 발행한 PF ABCP가 원활히 차환되지 않을 경우 증권사와 건설사를 중심으로 유동성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 채권시장에서 가장 경계할 부분은 증권사 및 PF-ABCP의 원활한 차환 발행 여부"라며 "주요 등급별 CP 금리 상승이 제한되고 있지만, 하락 전환 기대도 그리 높지 않다"고 말했다.
특히 근본적으로 부동산 경기를 전망하는 가늠자로 여겨졌던 둔촌 주공 재건축 단지의 분양 성적이 시장 예상보다 저조해 우려가 커졌다.
최종 분양 성적에 대한 우려로 차환이 안 되거나 상환 능력을 갖추지 못할 경우엔 연초 신용 시장 전반의 위기로 리스크가 전이 될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실제 최근 3대 신용평가사(나이스신용·한국기업·한국신용평가)는 이와 연관된 일부 건설사들의 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또한 증권사의 경우에도 3사 모두 내년 등급 전망을 일제히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장기적 관점에서 자금 마련 고민해야
반면 일각에서는 지난해 만큼의 혼란이 펼쳐질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증권사들은 레고랜드 사태로 차환발행이 어려워지자 자체적으로 자금 마련에 나섰다. 또한 정부는 지난해부터 최대 20조 규모의 채안(채권시장안정형)펀드 등 자금 지원책을 마련했다.
안 연구원은 "정부와 한은의 대응이 이뤄지고 있고, 추가 금융불안 시 대응 강도를 높일 여력도 남아있다"며 "오히려 원활한 차환 발행 기조가 확인된다면 채권 투자심리 개선세를 강화할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실제 중소형 증권사들은 만기를 앞둔 부동산 PF ABCP를 앞두고 상환을 위한 현금 마련을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비교적 PF 사업비중이 높은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최근 회사채를 발행해 만기 PF ABCP 상환이 가능하도록 현금을 마련 한 상황"이라며 "정부지원은 받지 않았으며, 회사차원에서 상환에 문제없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올투자증권 관계자는 "채안펀드 이용과 함께 자체 현금을 마련했기에 다가오는 이번달 부동산 PF ABCP 상환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자본시장연구원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증권사들이 계속해서 정부지원으로 채권을 상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특히 증권사가 보유한 향후 여러 장기 채권들이 동시에 만기가 된다면 유동성 문제가 다시 불거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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