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기사는 2025년 4월 10일 11시 4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슬롯머신 무료게임 순위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 무료게임 순위 김수연 기자] 교복 및 의류 제조 업체 형지엘리트의 특수관계자 거래내역에서 비정상적인 거래 패턴이 확인됐다. 특수관계 기업들과의 제품 거래로 형지엘리트가 집계한 매출은 약 140억원인데, 매출채권은 420억원으로 매출의 3배에 달하는 것. 통상적 거래에서는 매출이 매출채권보다 많은 만큼 형지엘리트가 계열사에 제품 밀어내기(물량 떠넘기기)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형지엘리트와 특수관계에 있는 회사는 ▲패션그룹형지 ▲형지에스콰이어 ▲형지리테일 ▲노련 등이다. 형지엘리트는 이들 회사에서 2025 회계연도 반기(2024년 7월~12월) 동안 14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반면 4개사에서 받은 매출채권은 422억원으로 3배에 달했다.
구체적으로 모기업 격인 패션그룹형지와 거래가 가장 많았다. 형지엘리트가 같은 기간 패션그룹형지에서 올린 매출은 56억원이었고, 외상거래(매출채권) 금액은 282억원으로 5배나 많았다. 더불어형지에스콰이어와의 거래에서는 매출 대비 매출채권이 1.5배 많았고 ▲형지리테일은 2.2배(매출 3252만원, 매출채권 7234만원) ▲겉옷 및 셔츠 도매업체인 노련은 2.6배(매출 5억원, 매출채권 14억원)나 차이가 났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2024 회계연도 반기에도 형지엘리트가 이들 4개사에서 올린 매출보다 받은 매출채권이 많긴 했으나 2025 회계연도 반기 만큼의 차이가 나진 않았다는 점이다. 패션그룹형지와 거래했던 내역만 봐도 매출의 경우 반기 기준 2024 회계연도(54억원)와 2025(56억원) 회계연도가 비슷했으나매출채권은 각각 169억원, 282억원으로 113억원이나 불어났다.
형지엘리트의 이 같은 특수관계자와의 거래는 소비 패턴 변화에 따른 패션 업계 양극화와 함께 이상기후 및 고물가로 인한 내수 불황 등 복합적 영향 때문이란 게 업계의 시각이다.
실제5대 패션기업(삼성물산 패션·신세계인터내셔날·LF·한섬·코오롱FnC) 중 LF를 제외한 나머지 기업은 지난해 실적이 모두 악화된 반면, 무신사와 에이블리코퍼레이션 등 패션플랫폼은 최대 성과를 창출했다. 더불어 통계청의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해 6월만 해도 소비자물가 지수가 113.8(2020년=100)에 불과했으나 12월 114.9로 1.1포인트나 올랐다. 즉 영업 환경이 악화된 가운데 주가마저 바닥치자 주주들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형지엘리트가 비정상 거래로 회계상 실적을 부풀린 것 아니냐는 게 업계의 추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특수관계자와의 거래에서 매출채권이 매출의 2~5배를 웃도는 것은 정상적이라고 볼 수 없다"며 "형지엘리트가 영업 부진으로 소진하지 못한 의류 물량을 특수관계법인에 넘기고 그만큼의 매출채권을 계상해 '밀어내기'를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형지엘리트 관계자는 "특수관계자와의 거래에서 발생한 매출채권은 1년 미만의 경상적인 채권으로 법인 결산 마감 기한인 6월 말까지 어느 정도 회수할 예정"이라고 짧게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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