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기사는 2025년 4월 9일 18시 0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슬롯 슬롯시티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슬롯 슬롯시티 김지헌 기자] 대신증권 오너일가의 지배력 강화를 위한 지분매입이 올해도 이어졌다.'오너 3세'인 양홍석 대신증권 부회장의 지분이 부족한 것을 보완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특히 아직 10대인 양 부회장의 장남 양승주군(2011년생)은 지난 2020년 처음 대신증권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해 매년 지분을 늘려가고 있다. 또한 양 부회장의 두 딸도 최근 몇 년 사이 지분을 보유하기 시작했다.
일각에선 오너 3세를 넘어 오너 4세까지, 후계구도를 미리 준비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양승주군은 지난 1~3일 대신증권 주식 1만500주를 장내매수했다. 3일 종가 기준 약1억7000만원어치다. 또한 양홍석 부회장의 누나인 양정연씨도 지난주 9265주를 장내매수했다.
양군은 지난 2020년 처음으로 대신증권 주식을 장내매수하며최대주주 주식소유현황에 이름을 올렸다. 양홍석 부회장의 딸인 양채유(2013년생), 양채린양(2016년생)도 각각 0.0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대신증권 최대주주는 양홍석 부회장(5.95%)이며, 오너일가인 이어룡 회장(1.55%)과 양정연씨(0.78%), 양승주군(0.20%)양채유양(0.05%), 양채린양(0.05%)이 각각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대신송촌문화재단(2.38%)도 주요 주주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앞서대신증권은 꾸준히 자기주식을 매입하며 오너일가의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에 기여해왔다. 또한 이어룡 회장과 양홍석 부회장에 대한 자사주 상여금지급을 통해 오너일가의 지분을 늘려왔다.
대신증권의 고배당 정책 역시 주주환원 정책외에도오너일가의 지분확대를 위한 재원마련 목적이 깔려있단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대신증권은주주환원의 대표적인 수단 중 하나인자사주 소각은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도감액배당을 의결해 오너가의 지분확대를 위한 자금을 확보하는 모양새다.
대신증권은 보통주 기준 주당 1200원의 기말배당금감액배당을 의결했다. 밸류업 계획 발표에 대한 후속조치지만, 이를 통해 양홍석 부회장은 소유한 542만2086주에 대해 총 65억원가량의배당금을 세금 없이 수취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감액배당은 회사의 자본준비금이나 이익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해 배당재원으로 활용하는 것을 말한다. 배당재원을 추가 확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배당소득세(15.4%)를 내지 않아도 된다. 이익에 대한 배분이 아니라 출자금 반환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주주환원의 장점도 있지만 대주주의 상속 및 증여 승계재원으로 활용될 수 있는 측면도 존재한다. 감액배당을 하면 금융소득종합과세도 적용받지 않아 최대 49.5%의 누진세율 적용을 피할 수 있다.
이경연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감액배당은 지배주주와 일반주주 모두에게 유리한 결과를 가져다주는 배당 서프라이즈의 핵심 수단"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감액배당은 상속세 재원을 마련하면서도 일반주주의 수익을 극대화하는 비과세혜택을 제공해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회사 측은 감액배당은 일반주주에 대한 혜택이 더 크다며 밸류업 차원의 결정일 뿐이란 입장을 전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대주주 지분이 얼마 되지 않아서 일반주주들이 받는 혜택이 더 많다"면서 "몇 년이 될진 모르겠지만 밸류업 차원에서 감액배당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대신증권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되면서 향후 종투사로서 순항할 수 있을지 오너 3세인 양홍석 부회장의 리더십도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특히 저조한 ROE(자기자본이익률) 극복은 과제다. 2024년말 연결기준대신증권의 ROE는 4.57%로 주요 증권사 평균인 10%대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경제슬롯 슬롯시티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