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임팩트 김병주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의결된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에 대한 중징계가 소위 ‘낙하산 인사’를 내려보내기 위한 사전작업이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을 사실상 일축했다.

[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 게임 김병주 기자] 다만, 손태승 회장이 현명한 판단을 내려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히며, 또 다른 소송전 대신 이번 중징계안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뉘앙스의 발언도 해 주목된다.

이복현 원장은 이날 글로벌 금융시장 리스크 현황 점검과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해 진행된 국내 금융권 글로벌 사업 담당자들과의 간담회가 끝난 뒤,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이복현 금감원장은 어제 진행된 금융위의 손태승 회장에 대한 중징계 의결에 대해 묻는 질문에 “정치적 외압은 없었다”며 “향후 그 어떤 외압이 있더라도 저는 정면으로 맞서겠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이복현 원장은 이번 중징계안과 연관된 라임펀드 사태에 대해 ‘구체적 문제점에 대한 인식이 있었음에도 고의로 벌어진 상당히 심각한 소비자권익 손상 사건’으로 규정했다.

이어 “사안의 본질적 문제가 중심이 돼야 한다”며 “소비자보호에 심각한 실패가 있었다는 것이 금융당국의 판단이자 금융위 전체회의의 결정으로 이미 피력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복현 원장은 일각에서 언급되는 손태승 회장의 중징계 취소 소송 제기 가능성에 대해 최근 국내 경제‧금융시장의 상황을 언급하며 에둘러 부정적 의견을 밝혔다.

이 원장은 “과거와 달리 지금은 급격한 시장 변동 상황에서 금융당국과 기관이 긴밀한 협조를 이어가야 한다”며 “당사자(손태승 회장)가 보다 현명한 판단을 내릴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직접적으로 언급한 건 아니지만, 사실상 또 한번에 소송전에 나서지 말라는 뜻을 간접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 종료된다.

한편, 이번 중징계 의결에 대해 우리금융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향후 대응방안과 관련하여 현재 확정된 사항은 없다”며 “관련 내용을 면밀히 검토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