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임팩트 김성아 기자] 8.15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다시 회사의 품으로 돌아왔다. 수장이 돌아온 롯데그룹은 포스트 코로나 새로운 시대를 맞아 국내외 다양한 신사업에 대한 투자 속도를 끌어올릴 전망이다.
[김성아 기자] 12일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의 사면에 대해 “사면을 결정해 준 정부와 국민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며 “신동빈 회장과 임직원들은 글로벌 복합 위기 극복에 힘을 보태기 위해 그룹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신 회장은 지난 2019년 박근혜 전 대통령과 관련한 국정농단 사건으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취업제한은 없었기에 회장직은 그대로 유지했으나 집행유예로 인해 해외 투자, 인수합병 등에서 직접적인 활동은 지장을 받아왔기 때문에 반쪽짜리 지휘력을 행사할 수밖에 없었다.
이번 8.15 사면으로 인한 신 회장의 복권으로 지난 5월 발표한 롯데그룹의 5개년 투자 계획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은 지난 5월 향후 5년간 37조원 규모의 국내외 투자 계획을 밝혔다.
5개년 투자 계획에는 △헬스 앤 웰니스 △모빌리티 △지속가능성 부문을 포함해 화학·식품·인프라 등 핵심 산업군이 포함돼 있다. 헬스 앤 웰니스 부분에서는 CDMO 사업 진출을 위한 해외 공장 인수를 도모하고 모빌리티 부문은 도심항공교통에 인프라 부문은 유통·호텔 등과 연계해 전기차 충전 인프라 사업을 본격화한다.
롯데그룹의 모태가 되는 유통사업군 역시 활발한 투자가 기대되고 있다. 롯데쇼핑은 현재 지역상권 활성화 효과가 높은 지역의 대규모 복합몰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롯데쇼핑은 인천 송도, 광주 등에 복합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10여년이 걸린 롯데몰 상암(가칭) 역시 설계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사업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의 복권으로 글로벌 경영 활동이 원활해짐에 따라 해외 투자에 대한 보폭이 넓어질 전망이다.
우선 화학 사업군에서 배터리 시장 진출을 강화한다. 롯데케미칼은 리튬메탈 음극재 미국 스타트업 ‘소일렉트’와 합작사를 설립했다. 롯데알미늄 역시 유럽 양극박 공장에 대한 투자로 배터리 시장에 대한 영역을 넓히고 있다. 호텔 사업도 커진다. 롯데호텔은 최근 미국 ‘킴튼 호텔 모나코’ 인수 이후 글로벌 호텔 체인으로의 브랜드 파워를 제고하고 있다.
신 회장 역시 해외 사업에 대한 직접적인 움직임을 시작했다. 신 회장은 지난 6월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CGF 글로벌 서밋 롯데 부스에 직접 참석했다. 양극박 투자와 관련해 직접 헝가리 터터바녀 산업단지에 조성된 롯데 클러스터도 방문하며 배터리 사업에 힘을 실어줬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신 회장의 복권으로 사업 다방면으로 걸친 글로벌 위기 극복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며 “바이오, 수소에너지, 전지소재 등 혁신사업 육성을 통해 국가 경쟁력 제고에 적극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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