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임팩트 김성아 기자] 고물가 시대 가성비 쇼핑 메카로 떠오른 편의점이 2분기 고성장을 기록한 가운데 업계 1, 2위를 다투는 CU와 GS25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김성아 기자] 양사 모두 리오프닝에 따른 외형 성장은 이뤘지만 온·오프라인 전략으로 CU는 수익성 성장까지 거머쥔 반면 GS25는 뒤처지는 실적을 기록했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2분기 매출 1조9186억원, 영업이익 70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8%, 영업익은 20.6% 늘어난 실적이다.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의 편의점사업부는 매출액 1조9532억원으로 전년 대비 7.6%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0.9% 늘어난 66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4월 본격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편의점업계는 2분기 리오프닝 수혜를 맞게 됐다. 유동인구의 증가로 팬데믹의 여향을 크게 받았던 번화가 등 특수 입지 편의점들의 객수 회복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이에 맞춰 CU는 오프라인 매출 강화 전략에 집중했다. CU는 꾸준히 점포를 늘려오면서 2016년 이후 업계 점포 수 1위를 줄곧 유지하고 있다. 점주의 편의성과 야간 수익성을 개선한 야간 무인 점포(하이브리드형 점포)역시 지난 2021년보다 100개 이상 증가한 400개 수준이다.
물가 상승에 따른 가성비 제품 구색에도 집중했다. CU는 비식품류 PB상품인 득템 시리즈를 선보이면서 집객 효과를 누렸다. CU의 올해 1월부터 7월 말까지 PB상품 매출증가율을 보면 전년 대비 13.3%를 기록했다.
CU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2분기 실적 개선은 유동인구 증가로 인한 객수 증가 영향도 있지만 고물가에 주목받고 있는 득템시리즈 등 PB상품 역시 매출 상승이 한 몫 했다”고 귀띔했다.

반면 GS25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온라인 역량 제고에 열을 올리고 있다. GS25는 지난해 요기요를 인수하면서 퀵커머스 서비스인 ‘우리동네딜리버리’를 확장한 통합 온라인 플랫폼 서비스 출범도 앞두고 있다.
또 편의점 사업부뿐만 아니라 GS리테일 전사적인 ‘디지털 시프트(온라인 대전환)’가 이뤄지면서 비용 부담이 커졌다. GS리테일은 지난 1분기까지 퀵커머스 확장을 위해 요기요 인수는 물론 물류회사 메쉬코리아와 물류 스타트업 팀프레시, 카카오모빌리티 등에 대한 투자를 진행했다.
이밖에도 펫과 간편식 등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 1월까지만 13개사, 총 5500억원 규모의 다양한 투자를 실시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편의점사업부의 경우 미래성장을 위해 GS페이 등 IT 사업에 투자비가 증가했으며 요기요, O4O서비스를 위한 광고판촉비 증가, 이에 따른 신규 조직 및 인력 확대로 인한 비용이 증가해 매출 성장에 비해 영업이익의 성장이 저조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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