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임팩트 김성아 기자] 지난해 초 ‘이기는 한 해’를 만들겠다던 포부를 밝힌 신세계그룹이 역대급 실적을 써내려갔다.
[김성아 기자]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세계는 코로나19로 인한 최악의 영업환경을 딛고 지난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올렸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6조3164억원으로 전년 대비 32.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5173억원으로 전년 대비 484.6% 증가한 성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코로나19 이전 최대 실적인 2019년 4682억원의 기록을 상회했다. 연간 영업이익이 5000억원을 넘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순이익은 3912억원으로 흑자전환에도 성공했다.
호실적을 견인한 것은 당연 ‘백화점’이다. 지난해 백화점 매출은 1조6715억원으로 2020년보다 14.5% 늘었다. 영업이익도 106.2% 늘어난 2615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다. 해외패션, 명품 등 고마진 분야의 외형 성장이 실적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면세점 등 자회사들의 실적도 뒷받침됐다. 신세계면세점은 인천공항 영업요율 방식 적용에 따른 비용 절감으로 영업이익이 흑자전환 됐다. 신세계까사 또한 매출이 증가했으며 인터내셔날은 각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으로 매출·영업이익 모두 역대 4분기 중 최대 실적을 냈다.
이마트도 신세계에 뒤처지지 않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마트는 지난해 매출 24조9000억원, 영업이익 315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3.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3.1% 늘었다.
이마트는 온·오프라인 모두 골고루 성장한 기조를 보인다. 할인점의 경우 지난 4분기 기존점이 2.3%의 성장세를 기록하며 6분기 연속 신장을 이어가고 있다. SSG닷컴도 4분기 별도 총거래액만 전년 동기 대비 24% 신장한 1조6558억원으로 집계됐다.
연간 총거래액은 직전년도보다 22% 증가한 5조7174억원이다. 영업적자는 108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났지만 24%라는 성장세가 2021년 산업통상자원부 통계 온라인 평균 신장률인 15.7%도 상회하는 수치인 것을 감안했을 때 장기적인 수익성 제고를 기대해 볼 수 있다.
역대급 실적으로 성장에 날개를 단 신세계와 이마트는 올해도 공격적인 경영 기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우선 신세계는 최근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몰 인수 1차전에 합류하면서 현대백화점그룹과의 ‘여의도 대전’을 예고했다. 직장인 등 구매력 높은 소비자들이 다수 몰려있지만 지난해까지 IFC몰을 제외하면 마땅한 소비처가 없던 여의도에 더현대서울이 들어서면서 성공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마트는 온라인 사업 확대는 물론 오프라인 점포 리뉴얼 등에 박차를 가하며 온·오프라인의 고른 성장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올해는 온·오프라인 완성형 에코시스템 플랫폼 구축을 위한 디지털 피보팅 원년”이라며 “PP센터,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마련은 물론 최근 인수 완료한 지마켓글로벌 새벽배송 런칭 등을 통해 온·오프라인 모두 고른 외형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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