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임팩트 변윤재 기자] 국내 전자업계 양대산맥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난해 최고 실적을 경신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4분기 성적이 저조할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를 뒤집고 역대급 매출이 유력시 된다.

[변윤재 기자] 시장에서는 올해에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안정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높은 만큼, 두 회사의 행보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비대면 수요와 집콕 효과에 힘입어 분기마다 좋은 성적을 거뒀다. 지난 3분기 연결 기준으로 삼성전자는 매출 73조9800억원, 영업이익 15조8200억원을 기록했다. LG전자도 같은 기간 매출 18조7845억원, 영업이익 5407억원을 올렸다. 특히 두 회사는 증권업계의 기대를 크게 웃도는 매출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창사 후 분기 최대 매출을, LG전자는 역대 두 번째로 높은 매출을 찍었다.

1분기부터 좋은 흐름을 이어갔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두 회사의 4분기 전망에 회의적이었다. 재무 부담을 가중시키는 변수들이 발생해서다.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 백신 보급 확산에 따른 생활가전·슬롯머신 무료게임 환수율 수요 감소, 원재료·물류비 상승, 연말 성수기 마케팅 비용 증가, 반도체 공급망 지속 등으로 두 회사의 주력사업이 적잖은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이 같은 우려는 콘퍼런스콜에서 드러났다. 삼성전자는 “고객사와도 시황 전망에 대해 시각차가 존재해 가격 협상의 난도 올라가고 있다”며 연간 시설투자 전망치를 제시하지 않았다. LG전자 또한 해상·항공 운임과 철강·레진·구리 등 원재료 가격이 올라간 데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H&A사업본부의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2.5~3% 감소할 것으로 봤다. 그러나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다양한 악재에도 불구하고 호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는 게 증권업계의 중론이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취합한 증권사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75조2699억원, 영업이익은 15조702억원으로 추산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2.3%, 영업이익은 66.6% 늘었다. 분기 최고 성적을 경신함에 따라 연간 성적도 신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높다. 증권업계는 매출 278조676억원, 영업이익 52조8345억원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전년보다 17.4%, 46.8% 증가한 것이다.

덕분에 반도체 초호황기였던 2018년(매출 243조7714억원·영업이익 58조8867억원)를 뛰어 넘는 성적을 올릴 것으로 관측된다. 매출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은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견인차는 반도체다. 지난해 3분기 매출의 3분의 1 이상, 영업이익의 3분의 2 이상이 반도체에서 나왔다. 4분기에도 반도체·디스플레이를 담당하는 DS 부문에서만 9조원대의 수익을 내면서 연간 30조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고점론에 대한 우려와 달리, D램 가격 변동의 폭이 크지 않았다. 4분기는 재고를 우려해 반도체 주문을 줄이는 비수기지만 서버 투자 수요가 견조했다.

수익성 제고에 방점을 찍고 사업을 전략적으로 운영한 것도 한 몫 했다. 메모리반도체는 극자외선(EUV) 공정을 적용, 원가 경쟁력을 높였다. 15㎚(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D램과 128단 V낸드 등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늘려 수익성을 극대화 했다. 분기마다 최고 실적을 냈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는 공급 가격 조정이 이뤄지고, 5㎚ 수율이 개선되면서 매출 기반이 더욱 탄탄해졌다. 이에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경쟁사인 인텔을 꺾고 전 세계 매출 1위를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적 효자 노릇을 해왔던 모바일 사업의 분위기도 좋다. 갤럭시Z플립3를 포함한 갤럭시Z시리즈의 올해 판매량이 지난해 대비 4배 이상 증가하면서 모바일에서만 3조원대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역시 종전까지의 최대 매출을 갈아치울 가능성이 점쳐진다. 에프앤가이드가 추산한 4분기 매출은 19조6702억원, 영업이익 8313억원이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9% 줄었지만, 매출은 131.9% 급증했다. LG전자는 올해 좋은 흐름을 지속해왔다. 3분기에는 분기 최초로 18조원의 벽을 넘었다. 덕분에 3분기까지 매출은 53조, 영업이익은 3조원을 돌파했다.

4분기 매출 신기록을 달성하면서 연간 성적이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증권업계는 LG전자가 연간 기준으로 매출 73조7031억원, 영업이익 4조97억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본다. 전년과 비교, 매출 16.5%, 영업이익 25.5% 증가하면서 LG전자는 사상 최초로 매출 70조원, 영업이익 4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실적을 끌어내렸던 모바일 사업을 정리한데다, 아이폰13 효과를 본 LG이노텍의 실적이 견조했다.

특히 생활가전과 슬롯머신 무료게임 환수율 사업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LG전자는 수익 다각화를 위해 다양한 소비자를 겨냥해 라인업을 탄탄하게 구성했다. 공간 인테리어 콘셉트의 오브제컬렉션, ‘초고가’의 시그니처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보복소비 수요를 흡수했다. DD모터 등 핵심기술을 적용한 현지 맞춤형 가전으로 숨은 수요를 끌어올렸다. 재택 문화의 일상화, 위생·안전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에 주목, 식기세척기와 건조기·의류관리기를 강화했고, 광파오븐·식물재배기·수제맥주제조기 등으로 신가전 라인업을 넓혔다.

이에 프리미엄 제품은 전체의 절반을 넘어섰고, 신가전의 해외 비중 역시 2020년 40%에서 지난해 3분기 55%로 확대됐다.

슬롯머신 무료게임 환수율사업 역시 빠르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슬롯머신 무료게임 환수율 비중이 높아지면서 수익성이 증대됐다. 업계에서는 전년 대비 HE사업본부 매출은 30%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OLED 슬롯머신 무료게임 환수율는 올해 프리미엄 슬롯머신 무료게임 환수율 시장에서 OLED 슬롯머신 무료게임 환수율 비중은 30%를 넘어섰는데, LG전자는 전체 OLED 슬롯머신 무료게임 환수율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OLED 슬롯머신 무료게임 환수율는 평균판매단가(ASP)가 1950.9달러로 액정표시장치(LCD) 슬롯머신 무료게임 환수율(512.3달러)의 약 4배다. OLED 슬롯머신 무료게임 환수율 판매량은 400만대 수준이지만, 기존 슬롯머신 무료게임 환수율와 비교했을 때 더 높은 이윤을 안겨줬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확산,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 등이 상존하지만, 업계에서는 두 회사가 올해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다.

데이터센터 투자 재개, 파운드리 매출 증가, D램 교체 수요 등이 맞물리면서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이 지난해보다 8.9% 증가한 6443억달러 규모로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사상 첫 매출 300조원을 달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감돈다. 이수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리포트에서 “삼성전자의 2022년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52조7000억원에서 58조5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면서 “D램 메모리반도체가 올해 업사이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며, 추가로 파운드리 실적도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LG전자 역시 프리미엄 가전 수여가 지속되는 가운데, OLED 슬롯머신 무료게임 환수율 시장의 팽창 덕에 실적 고공행진이 예상된다. 전장사업도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량이 들고, 애플과의 전략적 협업이 확대됨에 따라 본격적인 수익을 낼 가능성이 높다. 증권업계에서는 LG전자가 올해 사상 첫 영업이익 5조원을 달성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리포트를 통해 “반도체 부품의 공급 부족이 점차 해소되고 수주분이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될 것”이라며 “LG전자 전장 부문의 영업이익이 올해 9180억원 적자에서 내년 2250억원 흑자를 달성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자업계에서도 두 회사의 상승세를 낙관하는 분위기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코로나19로 오히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체력이 올라갔다”며 “반도체와 생활가전, 슬롯머신 무료게임 환수율 등 회사별 핵심 사업 경쟁력을 강화된 만큼, 위드코로나 전환 시 수혜을 톡톡히 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