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임팩트 오수진 기자] 2021년 가전업계의 트렌드가 백색가전에서 신가전으로 확대되면서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불황 속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던 백색가전과 신가전은 삼성전자와 LG전자에 새로운 호황기를 안겨줬다.
[오수진 기자] 양 사가 내보이는 신가전으로 소비자들의 선택지는 확연히 늘어났다. 이전에는 실생활에 있어 필수품이었던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백색가전을 위주로 선택했다면 이제는 의류관리기, 로봇청소기, 식기세척기 등으로 크게 확대된 것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필수가전이라고 부를 수 있는 제품 분야가 올해 크게 확장됐다”며 “기존에 있던 제품들에서 더 편리한 생활을 위해 신가전을 추가로 구매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역대급 매출 견인한 '신가전'...생활 가전 효자 노릇 톡톡
이러한 트렌드로 올해 상반기 역대급 매출을 찍어냈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매출 63조6716억원, 영업이익 12조566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20.21%, 영업이익은 54.26% 각각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9조6345억원으로 73.44% 증가했다. 메모리, 슬롯머신 무료게임 롤링, 생활가전이 견인한 결과다.
소비자가전(CE) 부문은 2분기 매출 13조4000억원, 영업이익 1조600억원을 기록했다. 당시 슬롯머신 무료게임 롤링와 비스포크 시리즈 등 생활가전 부문이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LG전자는 3분기 연속 경쟁업체인 미국 월풀을 꺾고 사상 최대의 매출을 냈다. 지난 3분기 분기 매출이 최초로 18조원을 넘겼다. 영업이익에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차 쉐보레 볼트 EV의 리콜 충당금 총 4800억원이 반영됐음에도 3분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3조7130억원, 3조1861억원으로 역대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생활가전(H&A)사업본부에서 처음으로 분기 매출 7조원을 돌파했다. 누적 매출은 20조5,841억원으로 미국 월풀(18조2,900억원)에 2조3000억원 가량을 앞서며 전세계 생활가전 1위로 우뚝섰다.
지난 3분기 H&A 부문 매출은 7조611억원, 영업이익 5054억원으로 월풀 매출(약6조 3515억원)을 꺾고 올라섰다.
LG전자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매출을 세계 1위로 달성할 수 있던 비결은 신가전 덕분이라고 말할 수 있다”며 “신가전은 이제 우리의 생활에서 필수 가전으로 등극한 혁신 가전”이라고 설명했다.
삼성·LG, 신가전 '우수한 기술력'...인기 롱런 토대 구축
양사의 제품이 무엇보다 사랑을 받았던 이유 중 하나는 기술력이 바탕이 됐다는 점이다. 특히 양사의 무선 청소기는 높게 측정된 가격에도 청소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최근 3년 동안 무선청소기 판매량은 계속해 증가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전체 청소기 중 무선 건타입 청소기 매출이 차지하는 비율은 2019년 65%, 지난해 70%,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 12일까지 75% 증가했다.
최근 한국 소비자원이 인기 무선 청소기 7개의 성능 실험한 결과 국내 업체 중 삼성전자와 LG전자 제품이 가장 우수한 성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사용된 제품은 기펠, 다이슨, 디베아, 삼성전자, 샤오미 드리미, 테팔, LG전자 등이다.
실험 결과 일반바닥, 바닥 틈새, 큰 이물, 벽모서리 등 여러 환경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다이슨 제품만이 성능이 우수했다. 또한 이 세 제품만이 소음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배터리 내구성 부문에서도 우수했다. 실사용 조건으로 250회 사용 후 최초 사용시간 대비 감소 정도를 통해 배터리 내구성을 평가한 결과했다.
올해 인기 신가전...삼성 ‘건조기’·LG ‘로봇청소기’
올 한 해 동안 가장 인기를 끈 신가전으로 삼성전자는 ‘건조기’를, LG전자는 ‘로봇청소기’를 꼽았다.

삼성전자의 그랑데 AI 건조기는 국내에서 가장 큰 건조용량을 자랑한다. 건조 용량이 20kg으로 이불 빨래 건조도 가능하다. 건조용량은 늘어났지만 차지하는 사이즈는 19kg 모델과 동일하게 유지해 부피 부담을 줄였다.
탑재된 '하이브리드 히트펌프' 저온 제습 기술은 추운 날씨에도 초고속으로 의류를 건조시킬 수 있다. 건조통을 빠르게 예열한 후 옷감 손상 걱정 없이 60℃ 이하로 제어할뿐더러 온습도 정밀센서를 통해 건조통 안팎의 온도와 습도를 고려해 최적의 코스로 건조가 가능하다.
또한 세탁실의 습기를 제거해 주는 ‘세탁실 공간 제습’과 건조통 뒷면에서 강력한 바람을 균일하게 내보내는 ‘360˚ 에어홀’ 기술이 탑재돼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대표적인 신가전으로는 보통 건조기, 식기세척기, 로봇청소기가 꼽히고 계속 성장세를 타고 있다”며 “특히 건조기의 경우 고가제품인데다가 인기도 많으니 차지하는 매출이 가장 크다고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올해 상반기 인공지능 기능과 디자인을 대폭 강화한 로봇청소기 ‘코드제로 R9 오브제컬렉션’을 앞세웠다. 지난 6월 신제품 출시 후 ‘LG 코드제로 R9 로봇청소기’ 제품군의 한달 판매량은 전월 대비 2배로 증가했으며 이 중 코드제로 R9 오브제컬렉션 비중은 70%를 차지했다.
코드제로 R9 오브제컬렉션은 기존 70만장 수준의 사물 이미지를 학습한 제품 대비 4배 늘어난 약 300만 장을 학습해 실내 공간과 장애물을 인지할 수 있다. CPU(중앙처리장치) 성능도 향상돼 기존 모델에 비해 연산 속도가 약 1.8배 빨라져 장애물을 더 빨리 감지한다.
LG전자만의 스마트 페어링 기능도 탑재돼있다. LG 씽큐 앱에 신제품과 코드제로 M9를 각각 연동시키면 코드제로 R9 오브제컬렉션이 진공 청소를 끝낸 후 물걸레 전용 로봇청소기 코드제로 M9 씽큐가 알아서 물걸레 청소를 진행한다.
또한 스마트 인버터 모터로 흡입력을 한층 더 끌어올렸으며 최대 90분간 청소할 수 있다. 카펫, 구석, 먼지가 많은 곳 등을 인지하면 흡입력을 높이고 상황에 따라 브러시 회전속도와 주행속도도 조절한다.
LG전자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로봇청소기는 지난해에도 있었지만 신가전으로 등극한 원년은 올해라고 생각한다”며 “LG의 로봇청소기는 기존 제품의 한계를 극복한 기술력과 다른 제품과 차별화되는 편리함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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