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임팩트 김성아 기자] 올 한 해 식품업계에서는 과자, 라면, 가정간편식(HMR)) 등 다양한 식품군에서 프리미엄 전략을 장착한 신제품들이 쏟아졌다. 식품업계 2021년 대표 트렌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프리미엄’은 2022년인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김성아 기자]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식품업계의 프리미엄 전략은 재료 고급화는 물론 친환경, 패키징 고급화, 레시피 고급화 등 다양한 방면으로 이뤄지고 있다.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전략은 값비싼 재료 사용이다.

농심은 최근 새우깡 탄생 50주년을 맞아 ‘새우깡 블랙’을 선보였다. 새우깡 블랙은 새우 함량을 2배 늘린 것은 물론 고급 식재료인 이탈리아산 블랙 트러플을 넣은 제품이다. 기존 새우깡보다 700원가량 더 비싸지만 새우깡 블랙은 출시 2주 만에 220만봉 판매고를 기록하는 등 큰 관심을 끌었다.
유명 셰프의 레시피 차용 등 레시피 고급화도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HMR(가정간편식) 시장은 코로나19를 거치며 많은 진화를 거듭했다. 특히 맛집·레스토랑의 메뉴를 HMR로 만든 RMR(Restaurant Meal Replacement)제품군이 급성장했다. 특히 파인 다이닝 등으로 유명한 셰프 협업 RMR이 큰 인기다. 마켓컬리에 따르면 전체 RMR 상품 중 6%를 차지하고 있는 유명 셰프 협업 상품의 매출이 일반 RMR 상품보다 2배 이상 높은 판매 성과를 달성했다고 한다.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셰프 협업 RMR 상품에는 유명 셰프인 이연복 셰프의 ‘목란’ 멘보샤, 최현석 셰프의 ‘쵸이닷’ 파스타 등이 있다.

레시피 고급화에서는 하림의 ‘The미식 장인라면’ 사례도 찾아볼 수 있다. 계육 식품 전문기업인 하림은 지난 10월 ‘The미식 장인라면’을 출시했다. 하림은 종합식품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첫 전략으로 ‘프리미엄’을 택했다. ‘The미식 장인라면’은 건강한 조리방법과 식재료는 물론 이에 걸맞는 2000원 이상의 높은 단가로 큰 화제성을 낳고 있다.
식품업계가 프리미엄 전략을 활용하는 이유는 소비자의 ‘수요’ 때문이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소비 창구가 줄어든 소비자들은 가장 기본적인 의식주의 질을 높이기 위한 소비로 눈을 돌렸다. 특히 감염병에 대한 위기의식 덕분에 건강하고 질 좋은 음식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가격이 비싸더라도 고품질의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증가한 것이다.
식품업계 모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이전에는 가격 대비 효율을 따지는 ‘가성비’가 주요 전략이었다면 지금의 소비자들은 가격 대비 마음 즉 만족감을 의미하는 ‘가심비’를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소비자들이 만족할 만한 맛과 품질을 통해 프리미엄 제품을 소비했다는 만족감과 함께 이정도면 아깝지 않다는 효용감을 함께 주는 것이 프리미엄 전략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다”라고 설명했다.
식품업계는 이러한 프리미엄 전략 열풍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주최한 2022 식품외식산업 전망대회에서 문정훈 서울대학교 푸드비즈랩 교수는 “내년에도 프리미엄 식품과 관련한 트렌드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소비자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비건·친환경 등 수요를 겨냥한 프리미엄 식품 전략이 우세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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