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임팩트 김성아 기자] 마켓컬리 운영사 컬리가 내년 상장을 앞두고 경영 전략의 초점을 '공격'에 맞췄다.
[김성아 기자]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컬리는 자사 새벽배송 서비스인 ‘샛별배송’을 부산광역시와 울산광역시 지역으로 확장했다. 이로써 컬리는 지난해까지 수도권을 중심으로 운영하던 샛별배송 지역을 1년 만에 경남권까지 확대했다.
컬리 한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충청권, 대구를 거쳐 부산과 울산까지 샛별배송 서비스를 확장하며 샛별배송 전국 확장 전략의 막바지에 다다랐다고 생각한다”며 “이후에도 고객들의 수요와 물류 효율을 고려해 샛별배송 서비스 권역을 더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컬리는 배송망 확장에 이어 내년 다양한 신사업 런칭을 앞두고 있다. 우선 간편결제다. 컬리는 ‘컬리페이’로 예상되는 자체 간편결제 시스템 구축을 준비 중이다. 이를 위해 지난 9월 전자지급결제대행 업체인 ‘페이봇’을 인수했다.
컬리페이와 함께 몸집을 불려줄 오픈마켓 사업도 시작한다. 컬리의 오픈마켓 서비스 ‘큐레이티드 마켓플레이스’는 상품 검증 즉 큐레이션을 강화해 초기 컬리의 타겟층이던 프리미엄 수요를 공략할 모양새다. 오픈마켓의 위탁 수수료 구조를 가질 예정이기 때문에 적자 부담이 큰 컬리의 수익성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컬리의 공격적인 행보를 두고 내년 상장을 앞두고 몸값을 한껏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이라고 분석한다. 컬리는 올해 배송망 확장과 하반기 신사업 개진 발표 등 공격적인 경영 행보로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그 결과 7월과 11월 4개월 상간으로 진행된 프리IPO에서 두 배 가까이 기업가치를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7월 프리IPO 당시 컬리의 기업가치가 2조5000억원대였던 반면 이번 프리IPO에서는 4조원 안팎으로 추정되면서 실제 상장 시에는 5조원까지 오를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반면 컬리는 이 모든 행보가 상장에만 초점을 맞춘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컬리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컬리가) 한창 성장 단계에 있고 또 새벽배송 시장의 경쟁 강도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배송 역량 제고와 신사업 등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커머스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내년 컬리는 물론 SSG닷컴, 오아시스마켓 등 다양한 새벽배송 업체들이 상장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사업 다각화나 효율성 제고 등을 통해 경쟁자들보다 매력도를 높여야 하는 것은 사실이다”라며 “지금보다는 상장 이후 조달된 자금을 통해 어떠한 행보를 보이는지가 앞으로의 컬리에 더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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