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임팩트 변윤재 기자] “실패보다 더 나쁜 것은 실패를 숨기는 것, 그보다 더 나쁜 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아 실패조차 없는 것이다. 새로운 미래는 과거의 연장선상에 있지 않다.” (2021년 하반기 VCM에서)

[변윤재 기자] 신동빈 슬롯머신 무료게임 추천그룹 회장의 화두는 ‘변화’ ‘도전’이다. 지난해 “기존의 성공 스토리와 위기 극복 사례, 관성적인 업무 등은 모두 버리고 우리 스스로 새로운 시장의 판을 짜는 ‘게임체임저’가 되자”고 주문하더니 올해 들어서는 “성장이 아닌 생존 자체가 목적인 회사에는 미래가 없다”고 경영 전략을 새로 짜야 한다고 요구했다.

올해로 취임 10주년, 뉴슬롯머신 무료게임 추천의 2막을 만들어야 할 신 회장이 유독 변화, 도전을 강조하는 데에는 슬롯머신 무료게임 추천그룹의 경영 시계가 더뎠던 탓이다.

삼성·현대차·SK·LG 등 다른 그룹들이 반도체와 전기차 배터리·바이오·AI(인공지능)·5G(5세대 이동통신)·로봇 등 혁신 기술 확보에 매진하며 차기 성장 동력을 키우는 데 성공했다.

반면 슬롯머신 무료게임 추천그룹은 주력인 유통이 흔들리면서 체질 개선이 속도를 내지 못하는 실정이다. 그룹의 미래 가치와 직결되는 유망 분야 진출이 부진했고, 인수·합병(M&A)이나 혁신 스타트업 투자 등도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 신 회장이 “업계에서 가장 먼저 시작했음에도 부진한 사업군이 있는 이유는, 전략이 아닌 실행의 문제”라고 자기비판을 한 이유다.

그랬던 슬롯머신 무료게임 추천그룹이 현대로지스틱스 인수 이후 5년 만에 대규모 M&A를 재개했다. 슬롯머신 무료게임 추천의 체질을 바꿔 놓겠다는 신 회장의 의지가 드러난다는 평가다. 재계에서는 슬롯머신 무료게임 추천그룹이 M&A는 물론, 외부 수혈·브랜드 차별화 등을 통해 공격 경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5년 만에 M&A ‘꿈틀’

한샘 지분 투자 건을 들여다보면, 슬롯머신 무료게임 추천그룹의 전략이 읽힌다. 온·오프라인 연계를 통해 소비자 접점 확대와 경영 효율화, 사업 경쟁력 강화를 꾀하겠다는 구상이 드러난다.

슬롯머신 무료게임 추천쇼핑은 지난 10일 한샘 지분 인수를 위해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가 신설한 사모투자펀드(PEF)에 단일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했다. 슬롯머신 무료게임 추천쇼핑이 PEF에 출자하는 규모는 2995억원이다.

앞서 IMM PE는 한샘 최대주주인 조창걸 한샘 명예회장과 특수 관계인 7인의 지분(30.21%) 및 경영권을 인수하기로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SI를 물색해왔다. 한샘이 제시한 매각가는 1조5000억원 규모, 이를 고려하면 슬롯머신 무료게임 추천쇼핑은 약 6%의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이를 통해 슬롯머신 무료게임 추천쇼핑은 한샘과 전략적 제휴를 강화해 주력사업의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슬롯머신 무료게임 추천쇼핑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아직 인수 초기 단계라 구체적 사업 방향을 밝히기는 어렵다”면서도 “이전부터 오프라인 매장에 한샘의 체험형 리빙 공간을 여는 등 인테리어 사업이 강화되는 트렌드를 반영해왔다. 앞으로 이런 부분이 확장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국내 가구·인테리어 시장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해 41조5000억 원을 기록했던 가구·인테리어 시장이 올해 60조원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집값 고공 행진이 계속되자, 젊은 층이 현재 거주하는 주거공간을 취향껏 꾸미는 데 관심이 높아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집의 가치가 주거공간에서 다목적공간으로 달라진 것도 영향을 줬다.

슬롯머신 무료게임 추천백화점의 가구·인테리어 매출도 신장을 거듭하고 있다. 2013년 이후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인 것은 물론, 초고가 가구·인테리어 매출은 수직 상승했다. 올 상반기 슬롯머신 무료게임 추천백화점의 프리미엄 리빙 분야 매출은 70% 증가했다. ‘가구계의 명품숍’을 지향하는 더콘란샵 매출도 이 기간 76%나 뛰었다.

하지만 슬롯머신 무료게임 추천쇼핑은 이 같은 변화에 따라가지 못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이 현대리바트와 현대L&C), 신세계그룹은 신세계까사를 통해 가구·인테리어 사업을 활발히 벌이는 것과 달리 관련 사업을 하지 않고 있다.

이에 슬롯머신 무료게임 추천쇼핑은 한샘 지분 투자를 체질 개선의 촉매제로 활용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한샘은 스마트홈·렌탈·중개플랫폼·건설자재·시공까지 폭넓은 사업을 벌이고 있다. 2014년 이케아의 국내 진출 이후에도 20% 안팎의 성장률을 유지할 만큼 내공을 갖고 있다는 평가다. 2017년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한 뒤 주춤하긴 했으나, 2018년 2.91%, 2019년 3.28%, 2020년 4.50%로 영업이익률도 회복세다.

슬롯머신 무료게임 추천그룹의 사업 중에는 한샘과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사업이 상당수다. 백화점·대형마트·가전양판점 등 오프라인 유통채널별로 특화매장을 만들거나, 호텔·건설사업 시 스마트홈 기술을 적용해 차별화를 꾀하는 식으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다각화를 추진할 수 있다.

이는 오프라인 거점을 전략적으로 강화하는 슬롯머신 무료게임 추천그룹의 방식에 부합되는 대목이기도 하다. 슬롯머신 무료게임 추천하이마트는 지난해부터 체험형 매장인 메가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슬롯머신 무료게임 추천백화점도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편집매장인 더콘란샵, 메종 동부산 등과 같은 전문매장을 강화 중이다.

특히 온라인 역량 강화에 긍정적이다. 슬롯머신 무료게임 추천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기 위해 공들이고 있지만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통상 이커머스 업계에서 성장 지표로 삼는 것은 거래액과 이용자 수다. 시장 주도권과 직결된 전망성을 확보 하느냐를 가늠할 수 있어서다.

슬롯머신 무료게임 추천온은 지난해 거래액 7조6000억원, 시장점유율 5%에 불과했다. 월간 사용자 수 또한 지난해 말 112만명에서 반년 사이 52만명이 늘어나는 데 그쳤다. 반면 한샘은 온라인 시장에서 꽤 고무적인 성적을 거두고 있다. 한샘몰은 월평균 30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전문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유통업계에서는 슬롯머신 무료게임 추천쇼핑이 우선매수권을 활용해 경영권을 인수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한샘디자인파크·한샘리하우스 등 한샘과 협업을 진행한 것도 시너지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서가 아니었겠느냐는 분석도 나온다.

슬롯머신 무료게임 추천쇼핑이 추후 경영권을 인수한다고 해도 재무적으로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슬롯머신 무료게임 추천쇼핑은 상반기 기준 현금성 자산이 3조17억원, 기타금융자산도 1조8742억원에 달한다. 부채를 제외하더라도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이 2조8000여억원에 달한다.

공격 태세로 전환

신 회장은 슬롯머신 무료게임 추천그룹의 성장 전략이 바뀌어야 한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2017년 유통·화학·식품·호텔 및 기타 등 4개 BU(Business Unit)로 조직을 개편한 이유다. 신 회장은 외형 확대에 집중했던 과거의 전략은 유용하지 않다고 봤다. 대신 국내외 경영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계열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질적 성장을 이뤄야 한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다만 해외 사업 경험이 풍부한 최고경영자(CEO)를 전면 배치하는 등 쇄신에 대대적으로 나섰지만, 효과는 미미했다. 중국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일본 불매운동, 코로나19 같은 악재가 연이어 터지자, 슬롯머신 무료게임 추천그룹은 부진의 늪에 빠졌다. 2019년 74조500억원에 달했던 슬롯머신 무료게임 추천그룹 매출은 지난해 60조원대로 감소했다.

그럼에도 슬롯머신 무료게임 추천그룹의 발걸음은 여전히 무거웠다. 이베이코리아를 비롯해 다나와, 요기요 등 숱한 M&A전에서 이름이 오르내렸지만 불발로 끝났다.

이커머스 역량 강화를 위해 꼭 필요했던 이베이코리아 인수에서도 슬롯머신 무료게임 추천그룹은 경쟁사인 신세계그룹보다 1조원 이상 낮은 금액을 써내며 다소 소극적인 태도를 취했다. 결국 주력인 유통은 오프라인 DNA를 버리지 못하고 ‘옴니채널’을 세분화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신 회장이 성장 동력으로 키우는 화학 역시 지난해 히타치케미칼 인수 실패 이후 스페셜티(첨단소재)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지만 차별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SK 계열사들이 폐플라스틱·수소 등 친환경 사업에 무게를 실으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SK그룹의 브랜드 가치로 연결시키고, LG가 마그나 등 세계 유수의 전문기업들과 협업, 전장사업의 가치 사슬(벨류체인)을 확대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에 신 회장은 하반기 VCM에서 “장기 경쟁력 확보를 위한 시설, 연구개발(R&D), 브랜드, IT 등에 대한 투자가 소홀하지는 않았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면서 온·오프라인 콘텐츠 강화·친환경 신사업 육성·메가브랜드 추진 등을 주문했다.

재계에서는 신 회장의 주문에 따라 슬롯머신 무료게임 추천그룹이 내실 있는 성장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환골탈태 수준의 혁신에 방점을 찍고, 외부 수혈·ESG 강화 등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재계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신동빈 회장은 그룹 정책본부장 시절부터 타이탄케미칼·뉴욕팰리스호텔·하이마트·KT렌탈·삼성그룹 화학계열사 등 다양한 M&A를 전략적으로 활용해 그룹의 외형을 키웠지만, 지금은 경쟁사를 압도하는 전략이 부재한다는 느낌”이라며 “매출 하락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은 소비자에게 슬롯머신 무료게임 추천라는 브랜드가 이전만큼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방증인 만큼, 지금 주력사업의 패러다임 변화에 전투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 슬롯머신 무료게임 추천그룹은 주력사업을 고도화하기 위해 외부 영입과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 슬롯머신 무료게임 추천지주 산하 슬롯머신 무료게임 추천벤처스는 대체육 관련 스타트업 15곳에 투자했고, 슬롯머신 무료게임 추천쇼핑이노베이션펀드는 공유주방(위쿡)·공간기획(어반플레이) 등 유망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경험·전문성에 중점을 두고 오프라인 점포 전략도 다시 짜고 있다. 타임빌라스·슬롯머신 무료게임 추천백화점 동탄점과 같은 여가형 공간을 늘리고, 리빙·해외명품·와인·반려동물과 같은 특화매장을 강화 중이다.

바이오·스마트 모빌리티·전기차 배터리·수소 등 신사업 진출도 보다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슬롯머신 무료게임 추천지주는 ESG경영혁신실에 헬스케어팀과 바이오팀을 신설하고 사업 기회를 타진 중이다.

특히 기존 업체를 인수하거나 제약사와 조인트 벤처(JV)를 설립하는 등 외부 협업을 활용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삼성헬스서비스·플랫폼을 총괄했던 우웅조 상무(헬스케어팀)와 미국 제약사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S)과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근무한 이원직 상무(바이오팀)을 각각 영입해 사업 실행력을 높이기로 했다.

특히 친환경·첨단소재로 방향 전환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화학 분야에 9조원을 투자해 매출 10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선봉장은 슬롯머신 무료게임 추천케미칼이 맡는다. 슬롯머신 무료게임 추천케미칼은 2030년까지 약 4조4000억원을 친환경 수소에 단계적으로 투자, 국내 수소 수요의 30%를 공급하겠다는 로드맵을 내놓은 상태다. 현재 생산 중인 부생수소를 기반으로 2030년에는 그린수소(44만톤)를 포함해 60만톤 규모의 청정수소를 생산할 예정이다. 수소 저장용 고압 탱크 개발을 통해 2025년 10만개의 수소탱크를 양산하고, 2030년에는 50만개로 확대해 수소차에 적용한다. 또 2023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전기차 배터리용 전해액 유기용매 생산시설을 건설한다.

슬롯머신 무료게임 추천정밀화학은 그린 소재로 사업 영역을 넓혀 2030년 매출을 5조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식물성 의약용 코팅제와 대체육 시장 확대에 대응해 내년 상반기까지 식의약용 셀룰로스유도체 생산량을 1만2000톤까지 증대키로 했다. 슬롯머신 무료게임 추천정밀화학은 아울러 2차전지소재인 동박·전지박을 제조하는 솔루스첨단소재 지분 투자를 위해 2900억원을 투입, 전기차 배터리 사업 확대를 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