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 무료게임 커뮤니티 신현수 기자] 대명소노그룹이 예림당으로부터 티웨이홀딩스 지분을 인수하는데 소노인터내셔널의 콘도 회원보증금을 활용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룹 내 유동성이 여의치 않은 것과 달리 소노인터내셔널은 회원들로부터 받은 장기예수보증금(부채)이 3조원이 넘고 외부 차입도 특별히 없었던 만큼 해당 자금을 활용하지 않았겠냐는 것이다. 이에 티웨이항공이 대명소노그룹과 시너지를 창출해 성과를 낸다면 별 탈이 없겠지만 반대의 경우 배임 논란이 불거질 수도 있단 것이 시장의 시각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호스피탈리티 기업인소노인터내셔널은 사업특성상 보증금을 받고 숙박시설을 이용할 회원을 유치한다. 상조회사가 고객에게 선수금을 받는 것과 같은 개념이다.2023년 기준 소노인터내셔널의 장기예수보증금은 3조5652억원에 달한다. 이중1년 이내 만기도래하는 유동성장기예수보증금은 1101억원, 비유동성은3조455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를 고려하면 소노인터내셔널의 지난해 보유 장기예수보증금이 더욱 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장기예수보증금은 일정 기간 후 고객에게 돌려줘야 하는 자금이다. 다만 장래에 돌려줘야 할 돈이니 만큼 액면가가 아닌 만기도래 시점 가치로 환산해 지급한다. 이때 유효이자율을 적용해 할인하고 재무제표상 현재가치할인차금으로 명시하는데, 해당 자금은 사용권조정을 통해 투자에 있다. 소노인터내셔널의 경우 2047년 만기인장기예수보증금 명목가치는 3조5652억원,현재가치할인차금은 1조3340억원이라 장부가액으로 2조2311억원이 잡혀 있다. 이를 고려하면 현재가치할인차금으로 이번 티웨이홀딩스 지분을 인수했을 것으로 풀이된다.

사실 지난해 연말만 해도 티웨이홀딩스 지분 가격을 놓고 소노인터내셔널과 예림당의 시각차는 상당했다. 하지만 협상을 거듭한 결과 지난 5일 소노인터내셔널은 예림당이 보유한 티웨이홀딩스 지분46.26%(5234만3999주)를 2500억원에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 나아가 소노인터내셔널이 지난해 티웨이항공 지분 16.77%를 1189억원에 사들였던 것을 고려하면 경영권 확보를 위해 3689억원을 쏟아부은 셈이다.

문제는 대명소노그룹이 안정적으로 티웨이항공을 경영할 수 있느냐는 점이다.그룹의 캐시카우인 소노인터내셔널만 봐도 2023년 기준 보유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4823억원에 불과한 가운데 결손금이 1512억원에 달할 만큼 유동성이 풍부한 상태는 아니다. 반면항공업은 유류비, 인건비, 항공기 구매 및 유지보수비 등 매달 큰 비용이 발생한다.티웨이항공의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1.4% 증가한 1조5368억원을 기록했음에도 12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 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이렇다 보니 대명소노그룹의 계획대로 티웨이항공과 기존 리조트 등 휴양 사업이 시너지를 창출하면 사세를 크게 키울 수 있겠지만, 반대의 경우 유동성 위기를 초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나아가 티웨이항공 인수 결과값이 좋지 않고, 소노인터내셔널이 장기예수보증금을 활용해 티웨이홀딩스 지분을 인수했다면 배임 및 기회유용 논란이 불거질 것이란 게 일각의 시각이다.

이와 관련해소노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인수자금은 금융 차입 없이 자산 내에서 충당됐다"며 "티웨이 인수를 통해올해 오픈 예정인 쏠비치 남해를 포함한 국내 20개 호텔·리조트와 미국, 프랑스, 하와이 등의 해외 인프라를 토대로 연계 상품 개발, 프로모션, 여행사를 통한 마케팅 등 산업 간 시너지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티웨이항공은 제주항공, 진에어를 이은 국내 LCC업계 3위로 총 37대(B737-800 27대·B737-8 2대·A330-300 3대·A330-200 5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인천국제공항 첨단복합항공단지 정비시설(H2) 개발사업에 2026년부터 2027년까지 2년 간 1523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며, 경쟁력 확보를 위해 오는 2027년까지 B787-8을20대까지 늘릴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