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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 무료게임 규칙 최태호 기자] 홍콩 ELS(주가연계증권) 사태 이후 금융당국이 고위험군 상품 판매 규제 강화에 나섰다. 규제 대상은 은행이지만 상품 발행사인 증권사들의 판매실적 악화도 예상된다. 특히 은행과 연계영업을 강화해 왔던 시중은행 계열 증권사들의 피해가 클 것으로 보인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은행권의 고위험군 상품 판매 규제를 강화한다. 금융감독원과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ELS 등 고난도 금융투자상품 판매를 은행 거점점포로 제한하고, 거점점포 내에서도 판매용 별도 창구를 마련하도록 은행권에 지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고난도 투자상품을 팔려면 별도 출입문이나 층간분리를 통해 물리적으로 분리된 판매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이는 지난해 초 홍콩 H지수 ELS 대규모 손실 사태에 따른 후속 조치다.
고난도 금융투자상품은 지난 2019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이후 생긴 개념이다. 상품구조가 복잡하고 최대 손실위험이 큰 상품을 가리킨다. 은행의 고난도 신탁·사모펀드 판매를 제한하고 강화된 판매규제를 적용하기 위해 도입됐다. ELS와 파생상품을 편입한 펀드 등이 해당한다.
당초 고난도 투자상품에는 판매시 녹취의무, 숙려기간 부여 등이 적용됐다. 다만 이번 조치로 거점점포 판매 규제도 새로이 등장했다. 금융당국은 “거점점포 운영여부는 은행의 영업상 자율에 따라 판단, 결정할 사안”이라고 명시했다. 규제를 하되 은행에 자율권을 보장한다는 말이다. 다만 기존에는 일반 은행점포에서 ELS 판매가 가능했던 만큼 발행사인 증권사들의 판매실적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ELS는 사실 증권사 자체 플랫폼보다는 은행에서 훨씬 더 많이 판매됐다”며 “판매 점포가 줄어들면서 ELS의 발행 회복세도 더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사실 기존 고객들은 증권사 상품이어도 은행을 믿고 투자하는 경우가 많아 이번 조치의 영향이 클 것”이라고 부연했다.
실제로 지난해 1월 우리은행을 제외한 5대 은행이 ELS 판매를 중단하며 증권사 ELS 발행액이 반토막 나기도 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증권사들의 ELS 발행액은 16조167억원으로 전년도 30조1913억원 대비 급감했다.
특히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들의 ELS 상품 판매에 부정적인 전망이 제기된다. 기존 판매채널에서 은행에 대한 의존도가 컸기 때문이다.
한 시중은행 계열 증권사의 WM(자산관리) 관계자는 “같은 금융그룹 내 은행과 증권사들이 고객을 공유하는 일이 흔하다”며 “은행 PB(프라이빗뱅커)가 증권사 PB를 연결해주면 성과도 공유되니 서로 좋아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도 “당국의 조치로 상품 유통망이 줄고, 발행량 감소에 따른 수익성 저하가 예상된다”고 관측했다.

특히 당국은 은행과 증권으로 이어지는 소개영업 관행을 손본다는 계획이다. 올해 9월부터 자체점검을 완료한 은행부터 ELS 판매가 재개되는데 이후 당국이 무작위 현장점검에 나선다.
게다가 이번 개선 조치가 은행·증권 복합점포에도 동일한 수준으로 적용되는 것도 부담이다. 당국은 복합점포의 경우에도 ELS 판매시에는 거점점포 요건을 구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고난도 투자상품 권유시 복합점포 내의 은행과 증권의 공동상담도 금지한다.
복합점포는 주요 금융그룹들이 비은행, 비이자이익 부문 강화를 위해 최근 확장 중인 영역이다. 지난해 5월에는 KB금융이 KB 골드앤와이즈(GOLD&WISE) 더퍼스트 도곡센터를, 7월에는 신한금융이 신한 프리미어 PWM 여의도센터를 신설했다. 하나은행도 10월 네이버 사옥에 네이버그린팩토리점을 개점했다.
일각에서는 증권사가 스스로 판매역량을 키워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WM 관계자는 “고난도 상품 판매가 본래 전문가인 증권한테 돌아간 것”이라며 “은행과 복합점포를 운영하는 증권사 입장에서는 고객이 다른 금융기관으로 이탈하지 않게 하는 게 중요해졌다”고 평가했다.
다른 증권사의 리테일 관계자는 “고난도 상품에 수요가 있는 신규고객을 유치하려면 증권사의 오프라인 지점망이 제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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