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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출발! 딜사이트] 질문들
◦진행: 여도은 앵커
◦인터뷰: 이슬이 오로라투자자문 팀장
◦제작: 손세민 PD
◦날짜: 2025년 2월 14일(금)
[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 무료게임 페이라인 강지영 인턴기자] 국내 최고 증권 전문가들의 핵심을 꿰뚫는 수준급 증시분석. 시장의 다양한 질문들을 모아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보는 코너 '질문들'에서 오늘의 이슈와 따끈따끈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여도은= 이어서 두 번째 질문들, 조선주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천장 뚫고 하이킥. 어제는 좀 쉬어가나 싶었는데요. 또 오르더니 오늘은 하락 폭이 깊게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 HD현대중공업이 6%대, HD한국조선해양이 4%대, 한화오션도 3%대 조정 받으면서 일제히 4거래일 만에 하락인데요. 그동안 올랐던 것에 비해서는 하락 폭이 그렇게 크지는 않아요.
◆이슬이= 네, 건강한 조정이 아닐까 싶습니다.
◇여도은= 그 유명한 건강한 조정이요.
◆이슬이= 네, 아무래도 악재로 인한 하락은 아니기 때문에 신규 관점에서 접근을 하시는 분들은 지금이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조선업 같은 경우에는 슈퍼사이클이 쉽게 오지 않는 분야다 보니까 단기적으로 상승에 그치기도 쉽지 않을 겁니다. 그래서 프리미엄을 더 줘야 되는 구간이라고 생각하고요.
특히나 조선업은 13년 만에 흑자 전환에 달성을 했습니다. 2012년 이후로 13년 만에 슈퍼사이클이 찾아온 겁니다. 그동안 2010년대 중반부터 지금까지 10년 동안 침체기였기 때문에 주가에 대한 반영이 단기적으로 끝나지는 않을 것입니다.
다만 밸류적인 관점에서 보면, 2024년 대비 조금 비싼 편이기는 합니다. 그래서 작년 평균 매출 대비해서 현재 주가가 2배 이상 가량 급등해 있는데요. 그런데 올해 실적하고 내년 실적까지 끌고 오면 그래도 가격 부담을 조금 줄일 수가 있다는 거죠.
올해 실적은 특히 LNG(액화천연가스)선 쪽으로 봤을 때 HD현대중공업이 대표적이거든요. 여기 영업이익이 작년에도 역대 실적이 나왔는데 올해에는 작년보다 영업이익이 2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고요. 또 2026년도에는 올해보다도 영업이익이 최소 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가 수주를 받아놓은 게 결국 2, 3년까지 걸쳐서 분기마다 실적으로 나올 것으로 보이고 있어서요. 지금 프리미엄을 더 줘야 되는 구간이라고 판단됩니다. 그래서 아직까지도 추가 업사이클에 대한 부분들은 상당히 많이 열려 있다고 봅니다.
미국과도 연관을 지어 볼 수 있겠는데요. 동맹국 관련해서 군함 건조하는 것을 허용하겠다는 법안을 발의했다는 소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조선업 강국이라고 하면 한중일을 빼놓을 수가 없거든요. 근데 미국이 중국에 일을 줄 리는 당연히 없고요. 일본 아니면 우리나라이기 때문에, 여기서 일부분만 가져온다고 해도 우리나라 관련 기업들의 매출액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조선업 하면 ‘관세 무풍지대다’ 이런 얘기도 많이 들어보셨을 거예요. 아무래도 미국은 조선업이 너무 쇠퇴해 있다 보니까 기술자도 없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관세를 부과해 봤자 미국에서 가격 경쟁력이 생기는 건 아니기 때문에 굳이 관세를 매길 필요가 없다는 거죠. 그리고 원래 상선은 무관세 품목에 속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에서도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한 가지 우려 사항은, 해상 물동량은 감소할 수 있습니다. 2018년을 돌이켜 보면, 미국과 중국이 무역 갈등이 있었을 때 전체적으로 교역량이 많이 줄어서 조선업들이 피해를 봤거든요. 그래서 중장기적으로는 이게 리스크이긴 합니다만, 트럼프가 MRO(기업운영자재) 사업 관련해서도 긍정적인 발언들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전과는 판도가 많이 바뀌고 있습니다. 여전히 저는 MRO 사업에 더 관심을 두실 때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여도은= 최근에 조선주들의 움직임을 보면요. 한 차례 막 급등했다가 조금 쉬고, 막 급등했다가 좀 쉬고, 이렇게 되거든요. 이게 어떤 의미의 상승과 하락인 건가요?
◆이슬이= 사실 그냥 매물 소화 과정입니다. 아무래도 주가가 상승을 하다 보면 시장에서 인기가 많아지기 때문에 거래량이 많이 실립니다. 결국에는 기관이나 외국인 투자자들이 물량을 많이 흡수하기 위해서는, 물량을 많이 팔아서 주가를 확보하는 전략들을 구사합니다. 그래서 이런 추가적인 조정이 나올 수밖에 없는 구간입니다. 어느 차트나 그렇듯이 주가가 상승할 때 계속 오르기만 하는 것은 없습니다. 항상 상승 구간에도 중간에 매도 심리는 있기 때문에 조정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하루 주가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전체적인 방향성을 보고 가시는 게 맞다고 봅니다.
최근에 한화오션을 보면 정말 쉬지 않고 올랐습니다. 오늘은 조금 쉬어가고 있는데, 그저께까지 이틀 동안 합치게 되면 거의 25%가량 상승했거든요. 그래서 언제든지 10~20%까지 조정이 나와도 이상하지 않은데요. 문제는 추세만 깨지지 않으면 결국 매물 소화 과정에 있어서 조정이 나왔다가 다시금 전고점을 향해서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그래서 조정을 두려워하기보다 오히려 기회로 삼아 보신다면, 여기서 힌트를 얻으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여도은= 정말 무거운 조선주가 너무 가볍게 움직인다는 생각이 들어요. 지금 이 구간에서 10~20%의 조정이 나와도 어떻게 보면 당연하다는 말씀이 신규 접근자분들은 멈칫하게 만들고요. 또 접근할 수 있는 기회조차 주지 않고 3, 4% 조정받다가 다시 날아가 버리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지금 시점에서는 분할 매수 밖에 답이 없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이슬이= 네, 그래서 저는 분할 매수는 항상 옳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확률적으로 이 종목이 내일 올라갈 거라고 예측은 할 수 있지만, 그걸 100% 매일 맞출 수 있는 분은 안 계실 거예요. 주가는 예측을 할 수가 없기 때문에 분할 매수와 매도라는 전략을 항상 구상하셔야 됩니다. 지금 어느 정도 떨어지고 있지만 그래도 너무 무섭다고 하시는 분들은 분할 매수 관점이 맞다고 봅니다.
만약에 이 종목에 10% 정도 투자를 할 거라고 생각을 하셨을 때, 그 10%를 지금 다 들어가시는 게 아니죠. 예를 들면 2%씩 나눠서 들어가신다는 전략을 세우시는 게 좋을 것 같고요. 2%밖에 못 들어갔는데 올라가 버리면 어떻게 하냐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이거는 어쩔 수 없다고 봅니다. 그래도 우리가 리스크 관리를 하면서 2%라도 비중을 들어가서 수익을 보고 나오는 전략이 중요합니다. 만약 2% 정도 들어갔는데 주가가 계속해서 빠진다고 한다면, 그때 나머지 비중을 채우시는 전략들을 구사하시는 것도 좋겠다는 말씀드리겠습니다.
◇여도은= 가장 궁금한 탑픽, 어떤 종목이시죠?
◆이슬이= 한화오션입니다. 아무래도 해상 물동량이 감소한다고 하면 전체적으로 컨테이너선, LNG선 비중이 높은 기업들이 피해를 볼 수밖에 없는데요. 한화오션은 최근에 LNG선 쪽도 늘려 나가고 있지만 여기서 기대를 해볼 수 있는 게 또 MRO 사업이거든요. MRO가 배를 유지하고 보수하는 시스템인데요. 최근에 미국의 필리조선소까지 인수를 했기 때문에, 교역량 감소에 있어서 조금 자유롭지 않을까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화오션을 중장기적 관점에서 본다면, 목표가는 10만원대까지로 잡아보겠습니다.
◇여도은= 올해 10만원이에요? 아니면 상반기에 10만원?
◆이슬이= 일단 올해까지 보겠습니다.
◇여도은= 생각보다 길게 보시네요.
◆이슬이= 네, 우선은요. 근데 10만원이라고 하면 지금부터 업사이드가 30% 정도 열려 있거든요. 근데 저는 조정을 길게 감안해서 올해까지 보신다면 최소 10만원까지 우선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여도은=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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