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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 무료게임 박세현 기자] 서정학 IBK투자증권 대표의 임기가 내년 3월 종료되는 가운데, 연임이 쉽지 않을 것이란 조심스런 관측이 제기된다. 서 대표 취임 후 지난 2년간 IBK투자증권이 부진한 실적과 함께 자산건전성 저하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역대 대표이사의 연임 사례가 적은 것도 부담이다.
다만 IBK금융그룹과 시너지 효과를 통해 MOU(업무협약) 체결 수를 늘리고 신성장 동력 발굴에 총력을 기울였다는 점은 연임에 긍정적 요소로 꼽힌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정학 대표의 임기는 내년 3월 만료된다. 서 대표는 지난해 3월 취임해 올해로 2년째 임기를 지내고 있다. 서 대표는 IBK투자증권 대표직을 맡기 전 IBK저축은행에서 대표직을 수행했다. 2021년 IBK저축은행 대표 자리에 올라 약 2년간 대표를 맡았다.
실적 부진은 연임에 부담..."올해 4분기 누적실적은 양호"
서 대표의 취임 이후 IBK투자증권의 실적은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13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33.5% 감소했다.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3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7% 줄었다.
지난해에는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시장의 부진이 지속되는 등 영업환경 개선 폭은 제한되는 가운데 부동산 익스포저 관련 충당금 영향으로 추가 비용이 발생해 저조한 수익성이 지속됐다.
올 3분기에는 채권이자 등 금융이익이 증가했지만 자기매매이익 감소 및 랩신탁 관련 사적화해에 따른 영업외비용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이 감소했다. 이에 올 3분기 누적 기준 총자산순이익률(ROE) 및 순이익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저하된 수준을 시현했다.
다만 4분기 누적 기준으론 실적이 돌아설 것이란 전망이다.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 무료게임에 "다양한 시장의 위험요인에도 불구하고 올해 4분기 실적까지 반영하면 연말까지 (실적은) 지난해 대비 43%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IBK금융그룹 시너지..."IB부문 중심 양호한 시장지위"
다만 IBK금융그룹 계열사들과의 시너지 확대와 IB부문 경쟁력 강화 등은 연임 가능성에 힘을 보탠다.
서 대표는 지난 3월 취임 1주년 간담회에서 "IBK금융그룹 시너지로 사업 실적이 증가했다"며 "MOU 체결 기업 수 및 범위 확대로 신성장 동력 발굴에 매진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IBK투자증권은 복합점포 등을 통한 IBK기업은행과의 시너지로 연계영업 성과가 증대됐다. 지난해 IBK기업은행과 IBK투자증권 모두 계좌 수가 늘었고 특히 IBK기업은행 채널의 증권계좌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
IB(기업금융)부문을 중심으로 양호한 시장지위를 보유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정원하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IBK투자증권은 위탁매매 및 자산관리부문에서의 경쟁력은 높지 않으나, IB부문을 중심으로 양호한 시장지위를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부동산IB 이외에 중소기업 IPO(기업공개), 구조화 금융자문 및 회사채 인수주선 등 전통적인 기업금융 부문에서 모회사인 중소기업은행의 영업네트워크와 연계해 안정적인 경쟁지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임 변수는...자산건전성 저하와 과거 연임 사례
다만 부동산 경기침체에 따른 자산건전성 저하는 부담 요소다.
정원하 책임연구원은 "부동산경기 저하로 인해 고위험 채무보증건을 중심으로 건전성이 저하됐다"며 "지난 9월말 기준 순요주의이하자산 비중은 13.5%로 여전히 10%를 상회하고 있고, 고정이하 충당금 커버리지도 100% 미만을 하회하는 등 자산건전성 저하 추이는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앞선 대표들의 연임 사례도 적다. 이는 서 대표의 연임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2009년 IBK투자증권 출범 이후 서 대표를 포함해 대표직을 맡았던 7명 중 연임에 성공한 사례는 조강래 전 대표와 신성호 전 대표 둘 뿐이다.
조 전 대표는 적자가 지속되던 IBK투자증권을 2012년 흑자 전환시키며 연임에 성공했다. 신 전 대표는 2014년 취임 이후 IBK투자증권 실적 성장을 주도하며 연임했다. IBK투자증권은 2014년과 2015년 각각 118억원, 30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최대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ROE는 2014년 3.1%에서 2015년 6.7%로 상승했다.
서 대표의 연임에는 올 4분기 실적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올 4분기 누적 순이익은 지난해보다 증가할 전망이다.
한편 서 대표는 1963년생으로 동국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했다. IBK기업은행에 입행한 뒤 IT그룹장, 월 글로벌·자금시장그룹장, CIB그룹장을 거쳐 2021년 IBK저축은행 대표를 역임했다. 지난 2023년부터 IBK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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