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게임 이진실 기자] 통합법인의 안정화와 실적 개선을 이끈 이환주 KB라이프생명 대표의 연임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보장성 상품 강화와 요양사업 진출로 신성장 동력을 확보 중인 가운데, 금융권의 '2+1(최초 임기 2년, 연임 1년)' 관행에 따라 무난히 연임에 성공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이환주 KB라이프생명 대표, 성공적 합병 이끌며 연임 기대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해 1월 KB라이프생명 대표 이사에 취임했다. 2년 임기를 마치고 올해 말 연임 여부가 결정된다. 그는 KB생명과 푸르덴셜생명의 첫 통합법인인 KB라이프생명의 초대 수장으로서 두 회사의 합병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단 평가를 받는다.
국내기업인 KB생명과 외국계 기업인 푸르덴셜생명은 화학적 결합 과정에서 적지 않은 진통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금과 직급체계, 영업 방식과 조직문화 측면에서 다른 점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 대표의 취임 이후 올해 상반기 전산통합을 마무리하며 안정화를 이뤘단 점이 연임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대표는 1991년 KB국민은행에 입사해 외환사업본부장과 경영기획그룹 부행장을 거쳐 KB금융지주에서 재무총괄 부사장을 맡은 경력이 있다. 그는 지난 2022년 KB생명 대표 이사 자리에 올랐는데 은행과 지주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한 점 등을 바탕으로 조직 내에서 '전략통'으로 인정 받는다. 이는 지난해 1월 공식 출범한 KB라이프생명의 초대 대표를 맡게 된 배경이기도 하다.
보장성 상품 강화로 실적 안정화 도모
통합 법인 출범 이후 KB라이프는 실적 측면에서 선방하고 있다. 취임 첫해인 지난해 256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의 단순 합산 순익인 1358억원보다 88.7% 증가한 것이다.
다만 올 상반기 실적은 주춤한 모습이다. 상반기 순이익은 지난해 보다 8.2% 줄어든 2023억원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인한 외화환산 손익 발생과 올해 초 단기납 종신보험 경쟁에 뛰어들지 않은 점 등이 순익규모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올 상반기 CSM은 전년 동기(3조2122억원) 대비 2.1% 감소한 3조1446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 3분기에도 누적 순이익이 소폭 감소했다. 9월 말 기준 누적 순이익은 2768억원으로 전년 동기(2794억원) 대비 0.9% 줄었다. 다만 3분기 누적 신계약 매출(월납환산 초회보험료)는 20억1000만원으로 전분기(11억5000만원) 대비 75% 가량 늘었다.
KB라이프에 따르면 주요 채널의 보장성 상품 개정과 더불어 방카슈랑스 채널에 치매건강보험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며 보장성 상품 판매비중이 크게 늘어난 덕이다. 보장성 상품 판매 비중은 56.5%로 전분기 대비 35.8%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힘입어 신계약 CSM은 올 3분기 누적 373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1% 늘었고, 지급여력(K-ICS) 비율은 286.4%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KB라이프 관계자는 "경쟁사 대비 높은 건전성으로 상품경쟁력을 강화하여 시장 지배력을 키우고 CSM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요양사업 선도와 미래 성장 기반 강화
이 대표는 올해 신년사에서 "시니어 케어 서비스와 디지털라이제이션(Digitalization), 그리고 글로벌 진출은 신속하면서도 내실있게 추진해야해야 한다"며 "시니어 시장은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 KB골든라이프케어와 함께 시니어 풀케어서비스(Full Care Service)로 시장을 선도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 대표는 금융지주 계열사인 KB손해보험으로부터 KB골든라이프케어를 인수하며 보험업계의 미래 먹거리인 요영사업에 힘을 주는 모습이다. 지난해 10월 KB골든라이프케어를 자회사로 편입해 보험사 중 가장 먼저 요양사업을 시작했다. KB라이프생명은 이번 요양사업 진출을 계기로 돌봄 서비스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할 방침이다.
아울러 통상적으로 금융권에서는 최고경영자(CEO)의 '2+1(최초 임기 2년, 연임 1년)'의 임기제 관행이 있다. 이 대표는 지난 2년간 초대 수장으로서 실적과 건전성 관리를 무난히 마친 점과 통합법인의 안정화에 기여했단 평가로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KB라이프 관계자는 "우량투자 매집을 통한 투자손익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요양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고 신규시장 진출로 안정적인 미래 성장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게임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