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임팩트 황재희 기자] 네이버가 조직개편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나선다. 지난 2015년부터 유지해온 사내독립기업(CIC)은 폐지하고 네이버 내 전문조직으로 흡수해 역량을 더 키워나가기로 했다.

[딜사이트경제슬롯게임 황재희 기자] 또 사내 모든 기술분야에 인공지능(AI)도입을 확산하는 한편 광고·쇼핑·지역 등 핵심사업을 고도화하며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조직개편은 9년만에 이뤄진 대규모 변화다. 특히 기존에 네이버를 성장시켜온 조직인 CIC가 전면 폐지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인터넷 환경은 사업영역 간 경계가 다시 한번 허물어지고 기술 패러다임도 AI를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에 전사 차원으로 대응하고자 지난 9년간 네이버를 성장시켜온 CIC 중심의 체계 또한 변화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전날 전 직원이 참여하는 컴패니언데이를 통해 대규모 조직개편안을 발표했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기존 5개의 CIC 조직을 세분화해 12개 전문 조직으로 운영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기존의 비즈(광고)·서치(검색서비스)·포레스트(쇼핑)·글레이스(지역 정보)·커뮤니티는 크게 △프로덕트&플랫폼 영역 △비즈니스&서비스 영역 △콘텐츠 영역에 흡수되어 12개 세부 조직으로 나뉜다.

이 중 네이버의 새로운 기술혁신 엔진을 담당할 프로덕트&플랫폼 영역은 AI를 중심으로 데이터, 검색 등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기술 개발과 설계를 맡게 된다.

또 비즈니스&서비스 영역은 신규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하는 한편 기존 사업의 매력도를 높여 이용자 증대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콘텐츠 영역은 트렌드와 사용자 니즈에 맞는 새로운 콘텐츠 유형을 개발하고 제공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다만 네이버는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치지직'을 비롯해 밴드, 뮤직 서비스의 경우 12개 조직에 포함시키는 대신 향후 독립적 성장이 가능하도록 셀(Cell) 조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최고경영자(CEO) 직속의 3개 위원회도 신설됐다. 각각 글로벌경영, 프로덕트&테크, 임직원성장 등으로 각 부분간 시너지를 도모하며 팀네이버의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대규모 혁신 프로젝트들이 나올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최 대표는 “기술, 사업, 서비스, 콘텐츠 등 전 영역을 나누어 각각 전문성을 기반으로 다양한 인사이트가 터져 나올 수 있도록 위계를 최소화하고 평평하게 펼친 조직구성으로 개편했다"라며 "조직간 활발한 토론과 다양한 협업이 어느때보다 더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이번 조직개편은 이달부터 반영되며 세부 조직 개편도 이뤄질 예정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시장 동향에 빠르게 움직이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진행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