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임팩트 황재희 기자] 네이버가 다음달 조직개편을 통해 사내독립기업(CIC)으로 거느려온 5개 주요 서비스를 본사로 흡수한다. 과거 핵심 사업들을 CIC로 키워 자회사로 성장시킨 전략과는 확연히 다른 행보다.
[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 무료게임 잭팟 황재희 기자] 12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 2015년부터 유지해온 CIC를 폐지하기로 했다. 네이버는 다양한 사업 중 시장에서 살아 남을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판단될 경우 별도 법인으로 분사시킨 후 자회사로 거느려왔다.
지난 2017년 분사한 네이버웹툰과 2019년 독립한 네이버페이가 대표적이다. 특히 네이버의 첫 CIC였던 네이버웹툰은 2017년 5월 네이버로부터 떨어져 나와 글로벌 시장에서 사업 규모를 키워오며 오는 6월 미국 나스닥 상장을 준비할 정도로 성장했다.
다만 제 2의 네이버웹툰같은 사례는 당분간 나오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그간 운영해온 CIC제도를 폐지하는 안으로 다음달 조직개편을 앞두고 있어서다.
실제로 지난 2022년 최 대표가 네이버 수장을 맡은 이후 기존 CIC 분사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CIC 확대 보다는 축소하는 움직임이 뚜렷했다.
2022년 기준 네이버에는 8개의 CIC가 운영됐다. 아폴로(창작자 지원)·비즈(광고)·클로바(AI)·포레스트(쇼핑)·글레이스(지역정보)·그룹앤(까페·밴드)·서치(검색서비스)·튠(뮤직)등이다.
다만 현재 남아있는 CIC는 5개로 비즈(광고)·서치(검색서비스)·포레스트(쇼핑)·글레이스(지역 정보)·커뮤니티 뿐이다. 네이버가 사업 초창기부터 선보여온 핵심 서비스가 대다수를 이루고 있다.
특히 쇼핑 서비스의 경우 최근 알리, 테무 등 중국산 직구 플랫폼이 빠르게 성장해 국내 플랫폼을 위협하는 등 시장 상황이 우호적이지 않은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광고, 검색 등 다른 주요 CIC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에도 성장이 둔화되면서 이를 돌파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술로 고도화하는 등 서비스 개편과 리뉴얼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네이버의 CIC 통합은 성장 보다는 서비스 안정에 방점을 두고 본사에서 직접 관리해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시장 상황과 위기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로 네이버는 지난 2022년말부터 2023년초까지 클로바·웨일·파파고·웍스 등 주요 CIC를 자회사인 네이버클라우드에 흡수하는 방향으로 조직을 개편했다. 클로바와 웨일 등 주요 사업들은 AI 사업과의 연관성이 높다는 특징이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당시 AI 관련 주요 CIC는 네이버클라우드가 가져간 것이 맞다"라며 "향후 구체적인 조직개편에 대해서는 답변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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