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임팩트 황재희 기자] 중국 단체관광객이 귀환한다는 소식에 뷰티업계가 기대감이 흐른다. '큰 손' 중국 단체관광객 감소로 면세점 매출 공백이 컸던 탓이다.
[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 무료게임 프리스핀 황재희 기자]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은 서둘러 중국어 리플렛을 재정비하고 관련 프로모션을 계획하는 등 준비에 들어갔다.
다만 이같은 변화가 하반기 실적 회복에 얼마나 영향을 줄지는 예측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나온다. 그간 중국 정부와의 관계가 썩 좋지 않았던 데다 단체관광객의 방한이 6년5개월만에 재개된만큼 한국 뷰티브랜드를 여전히 선호할지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그간 국내 뷰티업계가 중국 실적 부진 장기화에 탈중국화 기조를 보이며 현지 투자 보다는 미국 등 신시장 개척에 적극적이었다는 점도 실적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위축시키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인의 한국 단체관광이 이달 부터 재개된다. 지난 2017년 3월 중국의 한한령 시행 이후 6년 5개월만이다.
이에 LG생활건강(LG생건)과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 관련업계와 협력하며 분주히 채비하고 있다. LG생건은 최근 몇년간 새롭게 출시된 후·숨·오휘 브랜드의 신제품을 적극 소개한다는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 역시 최근 설화수·헤라와 함께 라네즈를 리뉴얼해 이를 중국인에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다.
국내 뷰티2강이 중국 단체관광객에 거는 기대는 높다. 양사는 그간 면세점을 통해 중국 중장년층 여성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자사의 럭셔리 화장품을 판매해오며 실적을 올려왔다. 중국 단체관광객은 한국을 방문한 전체 중국인 중 약 50%에 해당할 정도로 비중이 높은데 주 방한 목적은 쇼핑으로 면세점 방문이 여행 필수 코스로 잡혀 있을 정도다.
LG생건과 아모레퍼시픽은 면세점 외에 명동, 홍대 등 관광객 비중이 높은 상권 매장에 중국어 카운셀러를 배치하고 매장 VMD를 개선하는 등 고객 응대를 철저히 대비하는 모습이다. 이외에 개인자유여행객·단체관광객·보따리상(다이궁) 등 유형별로 맞춤형 품목 패키지를 마련하는 한편 면세유통사와 구매 금액별 추가혜택을 논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면세 채널의 경우 브랜드사가 유통사에 입점해 있는 구조라 주요 프로모션은 유통사의 가이드를 받아야 하는 등 협력이 필요하다.
뷰티업계에서 중국 단체관광객 맞이에 서두르는 이유는 중국인들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서다. 코로나19 이전 면세점을 포함한 국내 뷰티2강의 해외 매출에서 중국은 50% 이상을 차지했다.
반면 코로나19 기간 방한 중국인 수는 급감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한국을 찾은 중국인들의 수는 2020년 68만6000명에서 2021년 17만명까지 줄었다. 지난해는 22만 7000명 정도에 그쳤다.
특히 LG생건과 아모레퍼시픽의 해외매출은 즉각적인 타격을 입었다. 중국인의 한국 단체관광이 전면 금지된데다 현지의 잦은 봉쇄령으로 내수 소비마저 부진했기 때문이다. LG생건은 지난 2019년 화장품 해외매출 비중이 2조746억원에 달했는데 지난해 말 1조8167억원으로 2580억원 가량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 역시 지난해 해외사업 매출이 1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7.1% 감소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증가해도 코로나19 이전 수준만큼 실적이 회복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류 열풍으로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한국 럭셔리 뷰티 브랜드 위상이 예전만 못하다는 판단에서다.
화장품은 유행에 민감한 산업인데 수년간 신생 브랜드가 론칭하며 경쟁이 치열해진데다 그간 중국의 화장품 품질 수준도 높아지고 자국 브랜드 선호 경향도 커졌다. 오프라인 매장에 의존했던 소비 대신 온라인 소비 트렌드가 강해진 탓에 기대를 낮출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중국인 단체 관광객을 맞이하기 위해 준비는 철저하게 하지만 과거와 달리 위축되고 경색된 중국과의 관계가 하반기 매출에 어떻게 영향을 줄지 아직은 예측하기 힘들다"라고 말했다.
같은 업계 또 다른 관계자 역시 "항공편 예약상황 등을 고려했을 때 중국 최대 연휴가 껴있는 10월 이후 관광객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실적으로 연결되는 건 4분기에나 가야 할 것"이라며 "그간 중국의 화장품 소비 트렌드가 많이 바뀌어서 실적에 얼만큼 영향을 줄지 말하기는 조심스럽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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