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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임팩트 심민현 기자] 인터넷은행이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넘어 청소년과 알파세대(2010년 이후 출생) 고객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청소년 전용 금융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선보인 카카오뱅크의 뒤를 이어 최근 토스와 케이뱅크도 청소년 대상 금융 상품을 출시하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모양새다.
[딜사이트경제모바일 슬롯머신 무료게임 심민현 기자] 인터넷은행은 청소년 고객이 모바일 및 애플리케이션(앱) 사용에 친숙한 만큼 시중은행과 비교해 해당 연령 고객 확보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특히 청소년층을 인터넷은행 고객으로 확보할 경우 장기적으로 성장성을 담보할 자산을 마련하는 셈이다.
실제 지난 2월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올해 금융 트렌드의 하나로 청소년 세대의 부상을 꼽고 “청소년 세대의 구매동기를 유발하기 위한 은행권의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한 바 있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청소년 대상 금융 서비스에서는 시중은행보다 인터넷은행이 한발 앞서 있다“며 “현재의 이익만 바라보지 않고 10~20년 이후를 내다보는 인터넷은행의 경영 전략은 시중은행으로 대표되는 기존 금융권이 배울 점“이라고 말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만 14~18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미니(mini) 생활’을 출시했다. 청소년 이용자가 미니 생활에 학교, 학번, 반 정보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급식표와 시간표가 업데이트된다. 또 식단에 ‘좋아요‘를 누르면 해당 급식이 나오는 당일 오전 알림을 받을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020년부터 교통카드와 온·오프라인 결제 기능을 탑재한 ‘미니’ 서비스를 청소년에게 제공해왔다. 지난 3월 말 기준 160만명이 이 서비스에 가입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카카오뱅크 미니는 10대 청소년 전용 선불전자지급수단 기반 서비스다. 만 14~18세까지 휴대전화 확인을 통해 미니를 개설하고 입금, 출금, 이체, 결제 등 카카오뱅크의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미니 시리즈에 이어 지난 4월 ‘기록통장’을 출시하면서 청소년 고객의 마음을 다시 한번 사로잡았다. 좋아하는 아이돌과 관련한 이벤트가 있을 때마다 일정 금액을 저축하는 ‘최애적금형 기록통장’은 의미 있는 순간들을 기록하며 저축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최애적금은 고객들이 가장 좋아하는 대상을 뜻하는 ‘최애’와 의미 있는 순간마다 모으기 규칙을 통해 저축하고 기록을 남길 수 있는 서비스다. 예를 들어 좋아하는 가수가 예능에 출연하면 1만원을 저축하는 등 자신만의 규칙을 정해서 기록과 함께 저축하면 된다.
기록통장의 금리는 연 2.0%로 수시입출금이 가능한 보통예금이다. 하루만 맡겨도 연 2.0%의 이자가 적용된다. 기록통장은 1인당 1계좌만 가입 가능하며 최대 10개의 최애적금을 만들 수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카카오뱅크는 앞으로도 유행에 민감한 청소년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뱅크도 지난해 ‘하이틴’을 출시하며 청소년 고객 유입에 힘을 쏟고 있다. 하이틴은 청소년을 위한 선불전자지급수단 서비스로 입금과 출금, 이체 등을 계좌처럼 사용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하이틴에 연결된 ‘하이틴 카드‘ 이용 한도는 하루 50만원, 월 총 200만원이며 하이틴에 보관할 수 있는 금액 한도는 50만원이다.
하이틴에 가입하기 위해 케이뱅크의 통장을 개설할 필요도 없고 부모의 동의도 의무적으로 받지 않는다. 고객층이 10대인 점을 고려해 편의점, 에이블리·지그재그·무신사 등 10대 인기 패션 커머스 플랫폼, 네이버웹툰 등에서 결제 시 캐시백 혜택을 제공해준다.
케이뱅크는 만 18세 이하 자녀의 이름을 등록한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금수저를 제공하는 ‘우리 아이 금수저 선물하기’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향후 더욱 다양한 청소년 고객 대상 금융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청소년들이 올바른 금융 소비 습관을 기르고 좀 더 편리하고 좋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토스뱅크의 모회사 토스는 청소년 뿐 아니라 알파세대까지 겨냥한 금융상품 출시로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토스는 어린이·청소년 전용 선불카드인 ‘유스카드(USS card)’를 지난 2021년 출시해 올해 4월 말 기준 107만 장을 누적 발급했다.
만 7세부터 만 16세의 어린이⋅청소년이 자신의 이름으로 만들어 사용할 수 있는 유스카드는 연결된 가상 계좌에 이체하거나 CU 편의점에서 현금을 충전해 사용할 수 있고 오프라인 매장 뿐 아니라 온라인 가맹점에서도 결제할 수 있다.
유스카드 흥행으로 토스에서 만 7세부터 만 18세 이하의 사용자를 의미하는 ‘틴즈(teens)‘ 가입자는 194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2021년 7월 어린이⋅청소년의 주체적인 금융 생활을 위해 만들어진 ‘틴즈 사일로‘가 첫 출범한 이후 1년9개월 만의 성과다.
토스는 지난 4월 청소년이 직접 주식 투자를 경험할 수 있는 ‘토스 모의투자‘ 제품도 새롭게 출시했다. 만 7세부터 만 18세까지의 틴즈 사용자에게 가상의 1000달러를 지급하며 사용자는 실시간 시세 정보를 활용해 국내외 주식 투자를 경험해 볼 수 있다.
토스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토스는 2021년부터 누구보다도 빠르게 알파 세대를 주목하기 시작했다“며 “10대 고객들의 의견을 직접 듣고 서비스에 반영하며 틴즈들만이 느낄 수 있는 금융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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