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임팩트 황재희 기자] “테라를 출시한 게 2019년인데 4년 만에 맥주 신제품을 출시한다. 테라에 이어 켈리로 맥주 시장 1위를 탈환하겠다"

[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 무료게임 제작사 황재희 기자]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가 30일 서울 성북구 삼청각에서 열린 하이트진로 기자간담회에서 신제품 켈리로 맥주 시장 1위를 되찾겠다고 선언했다.

김 대표는 "과거에는 생산자, 공급자 위주의 시장이었지만 이제는 기업이 혁신 제품에 목마른 시장과 소비자 니즈를 파악해 선보여야 하는 시대"라며 "이번 켈리 출시는 테라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과감히 도전한 것으로, 변화와 혁신을 하면 살고 멈추거나 안주하면 죽는다 라는 생각에서 하이트진로가 미래를 향한 길을 개척한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에 100주년을 앞둔 하이트진로가 야심차게 선보인 신제품 맥주 켈리는 '킵 내추럴리(Keep Naturally)'의 줄임말로 자연주의적인 맛을 추구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휘게의 나라 덴마크에서 스트레스를 덜 받고 자란 프리미엄 맥아를 100% 사용하고 두 번의 숙성 과정을 거친 슬로우 발아공법을 적용해 부드러운 맛을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오성택 마케팅 상무는 켈리가 경쟁제품과는 차별화된 맛을 지녔다고 자부했다. 그는 "지난해 출시된 맥주 신제품만 약 120개"라며 "레귤러, 수제 맥주, 수입 맥주 등 수많은 브랜드가 각축을 벌이는 가운데, 총 128종의 시제품을 테스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비자가 선호하는 맥주 맛이 부드러운 거품과 강렬한 탄산감이 공존하는 맥주라는 것을 찾아낸 후, 맥주를 마시며 부드러움과 강렬한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면 어떨까라는 생각에서 (켈리 기획을) 출발했다"고 강조했다.

부드러움을 강조한 켈리의 강렬한 탄산의 맛은 더블 숙성 공법을 적용해 완성시켰다. 기존 라거는 한 차례 숙성하지만 켈리는 7℃에서 1차 숙성한 뒤 -1.5℃에서 한 번 더 숙성시켜 탄산감을 배가시켰다.

반전 맥주라는 콘셉트에 맞춰 맥주를 담는 패키지 역시 시중 맥주 제품과 차별화했다. 국내 레귤러 맥주 최초로 호박색인 앰버 색상 병을 개발하고 병 디자인 역시 부드러움을 강조한 병 어깨의 곡선과 병 하단으로 갈수록 좁아지는 직선으로 강렬함을 표현해 켈리만의 특징을 담아냈다.

신제품 켈리 출시로 인해 라거 맥주인 맥스는 내부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오 상무는 맥스의 단종 여부에 대해 "켈리는 타사의 맥주와도 경쟁을 하는 것이지만 동시에 하이트진로의 테라, 맥스와도 경쟁을 하게 되는 것"이라며 "결국 소비자의 선택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하이트진로는 이번 신제품 켈리 출시로 오비맥주의 카스에 뺏긴 국내 맥주 시장 1위를 되찾겠다는 각오다. 테라·켈리 투 트랙 전략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시장 점유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오 상무는 “하이트진로는 100주년을 앞둔 대한민국 대표 종합주류기업으로서 맥주 본질에 집중해 진정성 있는 맥주를 소비자에게 선사하고자 2020년부터 철저한 준비를 통해 신제품을 출시하게 됐다”며 소비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이트진로는 다음달 4일 켈리를 첫 출고 하고 전국 대형마트, 편의점 등 가정 채널과 유흥 채널에서 동시 판매한다. 출고 가격은 기존 맥주와 동일하고 알코올 도수는 4.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