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임팩트 변윤재 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기술 인재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변윤재 기자] 16일 구 회장은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테크콘퍼런스에 참석, 연구개발 분야 인재들과 만났다. LG테크콘퍼런스는 이공계 인재를 대상으로 그룹이 보유한 혁신 기술과 비전을 설명하는 행사로 2012년부터 개최됐다.

이날 구 회장은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행이 결정돼 있었다. 출국 전 행사장을 찾아 임직원들과 같은 옷을 맞춰 입고 '인재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우수한 기술 인재를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LG AI연구원의 인공지능(AI) 휴먼, 틸다의 소개로 등장한 구 회장은 참석자들에게 틸다가 꿈, 미래, 사람을 키워드로 그린 그림을 소개하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LG의 꿈은 사람들의 삶에 행복한 경험을 드리고 상상을 더 나은 미래로 만들어 모두가 미소짓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며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기술과 혁신, 그리고 이를 가능하게 하는 사람과 인재가 소중하다. 이는 75년이 넘는 LG의 역사 속에 간직해 온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또 "여러분이 꾸는 꿈의 크기가 미래를 결정한다"며 "꿈과 성장에 대한 고민이 더 큰 열매로 맺어지길 항상 응원한다"면서 "그 여정에 LG가 함께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연구개발의 심장인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것은 물론 권봉석 ㈜LG 부회장, 박일평 LG사이언스파크대표(사장)를 비롯해 각 계열사 최고기술책임자(CTO), 최고디지털책임자(CDO), 최고인사책임자(CHO)가 참석했다. 기술 인력의 확보를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시사하는 대목이다.

약 400여명의 참석자 대부분이 Z세대(1990년대 중반부터 2010년대 후반에 출생한 세대)였다. 이에 'Find yourself, Find your future'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행사에 진로 탐색 이상의 의미를 부여한 셈이다. 그룹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참석자들이 회사의 기술을 접하면서 나를 발견하고, 미래를 찾길 바란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참석자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LG의 우수 기술사례와 함께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고, 미리 관심 기술 분야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계열사 연구원들이 발표자로 나서 AI, 빅데이터, 메타버스, 블록체인, 스마트 팩토리 등 총 26개 분야에서 LG그룹의 기술을 설명했다. 이들은 네트워킹 세션에도 참여해 참석자들의 질문에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