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임팩트 최진호 기자] 유통업계가 경기 악화에도 기부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 무료게임 쿠폰 최진호 기자] 일부 기업의 경우 전년보다 수익성이 뒷걸음질 쳤음에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추세에 부합하기 위해 기부금을 늘려 눈길을 끌고 있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경기 한파에도 현대백화점·롯데백화점·GS리테일·롯데제과 등 유통 대기업들의 기부금액이 늘었다.
올해는 산불 및 홍수 등 자연재해가 다수 발생한 만큼 전체 사회공헌비용은 더 늘어났을 가능성이 크다. ESG 경영 중 S를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우선 백화점 3사 중에서는 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 사업을 영위하는 롯데쇼핑의 기부금 비용이 눈에 띄게 늘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기부금으로만 30억7500만원을 썼다. 이는 지난해 3분기 누적 기부금 23억원 대비 29% 늘어난 수치다. 롯데쇼핑도 크게 늘었다. 롯데쇼핑은 올해 기부금으로 63억5200만원을 사용했다.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3% 늘어난 수치다.
현대백화점 목동점은 지난 9월 작품 전시 탄자니아 이보전을 열고 수익금에 대한 기부를 진행하는가 하면, 현대백화점 미아점도 최근 취약계층을 위한 성금을 기탁했다. 롯데백화점은 센텀시티점을 통해 해운대 사회 복지관 등에 시설물 후원을 진행하는가 하면 롯데백화점 점포서 기부 모금 부스를 운영하기도 했다.
특히 롯데는 그룹 차원에서 기부의 규모를 키우고 있다. 최근 롯데지주는 사회복지모금회를 통해 이웃사랑 성금으로 70억원을 기탁하기도 했다. 이갑 롯데지주 커뮤니케이션 실장은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을 위해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지원 방안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편의점 업계에서는 GS리테일의 기부금액이 유독 눈에 띈다. GS리테일은 올해 기부금으로 28억2300만원을 썼다.
주목할 점은 과거와 비교해 기부금만으로 가장 큰 비용을 쓰고 있는 한 해라는 점이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부금 5억원과 비교를 했을 때 무려 407%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총 기부금액은 8억원 수준인데, 이에 비교해도 이미 두 배 이상 늘었다.
GS리테일은 최근 대한적십자사와 협약을 체결하고 허연수 GS리테일 대표가 직접 나서서 소외계층에 600채 규모 이불을 전달하는가 하면, 식수난을 겪고 있는 완도군에 생수를 긴급 지원하는 등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유독 사회공헌활동에 힘을 주고 있는 모습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국내·외 모든 기부활동에 대해서 명확하고 합리적인 기준과 절차에 따라 투명하게 집행하고 있다"라며 "사랑의열매 등과의 MOU를 체결해 콜라보 상품 기획, 홍보 등도 약속했고, 소비자들의 나눔 문화 형성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과업계에서는 롯데제과가 영업이익 감소 등 경기 한파에도 불구하고 기부금액은 오히려 늘었다.
롯데제과는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 2조1768억원, 영업이익 92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4% 늘었고 영업이익은 무려 14% 감소했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3분기까지 기부금으로 54억8900만을 썼다. 전년 동기 대비 14% 늘어난 수치다.
롯데제과는 최근 '사랑나눔 급여 끝전 모으기' 운동을 통해 모은 1900여만원을 소아암 환아 치료를 위해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기부했다. 해당 캠페인은 한 해 동안 임직원이 모은 약 950만원과 롯데가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같은 금액을 출연해 만들었다.
해당 기부금은 모두 소아암 및 희귀 난치성 질환을 진단받은 환아들의 치료비와 사회성 증진 프로그램 지원비 등으로 사용된다. 이 외에도 수년 전부터 세이브더칠드런과 진행한 '스위트드림'은 나눔 문화 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인정받아 행안부 주최 '대한민국 착한 기부자상'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롯데제과는 특히 '맛있는 나눔, 따뜻한 세상'이라는 슬로건 아래에서 통합 지원형 사회공헌 사업 스위트드림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제과 사회공헌팀 한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건강한 먹거리를 통해 이웃들에게 따뜻한 보금자리를 마련해 줄 수 있도록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해왔다"라며 "앞으로도 아동과 지역사회를 비롯해 위한 나눔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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