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임팩트 이상현 기자] 통상 주가가 오르는 연말 '산타랠리' 부재에도 중국의 리오프닝 전망 및 월드투어 콘서트에 대한 기대로 연예기획사 관련주들은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상현 기자] 올해 엔터주는 BTS의 병역 문제에 대한 불확실성과 SM과 라이크 기획과의 계약 문제로 잡음이 발생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이슈 해소 및 엔데믹 전환을 통한 실적 개선 전망에 투자자들이 몰렸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코스피지수는 2317.14에 거래를 마치며 전월 종가 대비 3.8%가량 하락하는 등 약세를 보였다.

경기침체의 불확실성으로 연말부터 오는 2023년 초까지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는 소위 산타랠리가 실종된 것이다.

이 와중에 엔터테인먼트 대장주인 △하이브(+24.2%) △ JYP엔터테인먼트(+11.6%), △ YG엔터테인먼트(+6.8%), SM(+2%)의 종가는 눈에 띈다.

올해 엔터테인먼트 업종은 코로나19 종식으로 인한 리오프닝 기대에도 특정기업들을 중심으로 대내외적 이슈로 주가가 내림세를 보였다.

SM은 경영경 지분 문제 및 오너리스크, 하이브는 방탄소년단의 군복무 및 완전체 활동 공백 이슈가 발생했다.

올해 SM 주가는 이수만 대표 프로듀서의 개인 회사인 ‘라이크기획’이 SM을 통해 매년 별도 매출의 6%를 수수료로 지급받아왔다는 논란으로 주주가 공익권을 남용하는 것을 방지하는 주주제안까지 나왔다. 이에 5월 중순 주가가 장중 5만7500원까지 하락한 사례도 발생했다.

그러나 SM은 지난 10월 주주들의 제안을 수용해 라이크기획과의 프로듀싱 계약을 조기 종료하기로 발표했다. 이에 주가는 이전 대비 25%가량 상승했다.

하이브는 BTS의 그룹 활동 중단과 멤버들의 입대 관련 이슈 등의 불확실성이 장기화되면서 10월 중순 장중 주가가 10만7000원을 기록하며 올해 초 대비 69.5%가량 하락했다. 다만 BTS 멤버들이 지난 10월 병역 이행을 결정했다고 밝히며 불확실성이 해소돼 주가는 이전 대비 45.3% 올랐다.

여기에 올해 공연 재개 실적 회복에, 내년 공연 실적 확대 전망이 나오면서 외국인 및 기관 투자자의 한 달 간 매수세가 몰리기도 했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앞서 언급한 기획사들의 올해 공연 모객 인원 총합은 약 436만명으로 코로나 발생 직전년도인 2019년 모객인원의 66% 수준을 달성했다. 특히 YG엔터테인먼트와 JYP엔터테인면트는 90% 이상의 모객인원을 기록했다. 하이브와 SM은 각각 63%, 51% 수준을 기록했다.

여기에 내년의 경우 SM의 동방신기 일본 투어, YG의 블랙핑크, 트레저의 월드 투어가 예정돼 있다.

이에 기관 투자자들은 지난 한 달 동안 1342억2000만원 규모의 하이브 주식을 매수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같은 기간 동안 1077억6300만원 규모의 SM 주식과 671억3600만원의 JYP엔터테인먼트 주식을 사들였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내부 이슈로 인해 주가가 약세를 보이기도 했던 엔터테인먼트 관련주들이 최근 리오프닝 기대로 해외 투어 및 콘서트 실적 부문이 회복될 것이라고 분석한다.

또 이들 중 방탄소년단 외의 신인 그룹을 통한 라인업을 갖춘 하이브와 지난 10월 기준 앨범판매량이 전년 대비 80% 가량 오른 JYP엔터테인먼트를 내년 투자 선호주로 제시했다.

다만 과거 엔터주 명가였던 SM은 이수만 대표 프로듀서의 지분 매각, YG은 블랙핑크의 계약 만기 리스크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투자 시 변수를 유심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하경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데일리임팩트에 “하이브와 JYP엔터테인먼트는 신인 그룹들을 통한 해외 매출 및 수익성이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